문학에서 함정이라 부르는 것의 실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7058774
우선 결론은 '함정이 맞다'이다. 물론 단순한 함정으로 치부하고 넘기면 안 되겠다.
그러나, '그래서 잘 읽어야지'로 끝나면 더더욱 안 된다.
230634를 보자.
이 선지가 옳다고 생각한 이유는
미개지에 가자 ->frontier, 서부 개척 -> 터전 확장
이라는 사고를 했기 때문이다.
'시의 맥락을 고려할 때 미개지는 과거의 고향이다. 잘 읽어라.' 정도가 우리가 보는 해설이다.
하지만 지금은 3세대 브크의 시대인 만큼 기습숭배
맥락이 부재할 경우 미개지가 왜 위(trontier)와 같이, 그리고 왜 위와 같이 더 높은 빈도로 받아들여지는가에
대하여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 해답은 이렇다.
1. 시간을 염두에 둘 때, 공간을 바라보는 두 관점이 있다.
2. 시는 이미지를 떠올리기에 적합한 갈래이다.
3. 이미지는 통시적이지 않고 공시적이다.
즉, 공간을 바라보는 통시적 관점과 공시적 관점이 있는데 (가)는 시이므로 공시적 관점이 우선하도록 하는
경향성이 default로 깔려 있고, 시의 맥락을 자세히 읽지 않으면 공시적으로 미개지를 해석하여
frontier라는 결과에 봉착하고 마는 것이다.
통시적 관점의 미개지는 현재 개척된 땅의 과거로서의 미개지로, 개척된 땅이 미개지로 변할 수 없으니
오직 공시적 관점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대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의문과 해결의 장에 은연 중에 깔린 '기만적 구도'를 타파하지 않으면
frontier라는 덫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 세 줄 요약
문맥을 파악하거나
일상 언어의 다의성을 알지 못하면
기~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제 자야겠다 8
아가 연은 자야 할 시간이에요 다들 코코낸내 하십쇼
-
게이조이고
-
그런데 님은 남자자나요
-
화면이랑 똑같이 생겨서 1차로 놀랐고 키가 엄청 크셔서 2차로 놀람.. 실제로 보면 더큼
-
운동이나 해야겠다 17
어차피 휴일인데 대흉근이랑 전완근이랑 광배근이랑 이두 삼두 다 찢어버려야지
-
ㅇㅈ 잠이 안 옴 37
-
내신 1학년 1학기 3.3 1학년 2학기 3.8 2학년 1학기 계산 안해봤지만 3...
-
ㄹㅇ 하 가기 싫다
-
댓글달기 무서워
-
도대체 어떤 내용의 책일까..
-
시대 시즌3부터 0
공통 안가람 미적 강기원 라이브로 들으려는데 따라가기 좀 힘들까요?? 뉴런정도만...
-
혹시 오르비는 공부 물어보는 곳이 아니었나요?? 구경을 많이 안 해봐서...
-
독재생 성적변화 ㅁㅌㅊ 11
작수6평
-
무서워
-
그냥 뭐 1
한마디에 논란을 만들어버리네 지금 30번만 풀다가 정신 나가버림 뇌 녹을거같다
-
김범준은 이번주까지 수업해서 수학만 듣고 와야됨 ㅆㅃ
-
갭모예 귀엽다
-
7월더프 거기서 보게될거같은데
-
고2 정시파이터입니다 이번 6모 쌍윤 선택해서 14111 나왔는데 윤사는 학교에서...
-
제가 교등학교내내 자해를 심각하게해서 말만 재수생이고 현역보다못한 놈?인데요 요즘...
-
생각만해도 피가 차게 식는데 생각하기싫은데 자꾸 생각나요 6평 망해서 그런가 자꾸...
-
바이바이
-
하고1부터쿠로미좋아했는데 집에쿠로미100개는있는데 예전에는당당하게쿠로미들고다녔는데...
-
욕해도 ㄱㅊ음
-
쿠로미 좋아하시는 분들 15
쿠로미 원피스 입고 ㅇㅈ 좀 요
-
하얀색인 애들이 귀엽더만
-
오랜 생각이다
-
생각해보니 1
저거 과 애들이랑 먹은거라 올렸다가 특정당하면 졸라 무서울거같음
-
작수 5등급 이번 6모 2등급 살면서 처음 하는 노력 맛있어서 행복했어요 그런데...
-
오르비 전성기 2
2023 수능 끝나고인듯 그때 활동한 이후로 가끔 눈팅했는데 2023 수능 끝난...
-
옯붕이 ㅈ됐다 11
어떻게 이미지 써달라는거에 이상한사람,미친사람 이딴거나 달리냐??
-
혹시 이 풀이에 오류가 있는지 좀 봐주세여
-
저는 죽었어요(늦었어) 꽥
-
단과 갈까 1
김범준 박종민 중에 고민임 과외생 질문 받아주려다가 뒤질거같음 에이징커브 씨게와서...
-
라이브반 이번주부터 들어가서 qed 미적 해설이 67번부터 있는데 나머지는 택배로...
-
광광 울었어
-
한때 형눈나들 많아서 재밌었는데 이제 내가 늙은 기분이네
-
잔다 7
ㅂㅂ 내일봅시다
-
이미지 써주세요 8
감사합니다
-
뉴비 본인 이미지 ㄱㄱ 12
-
오늘 ㅇㅈ 많이 안 한 거 같은데
-
너무 싫어해
-
아직도 여론이 안좋네요 13
슬프네요
-
저도 이미지 써주세용 30
-
ㅇㅈ)남자다 11
풀숲의 타잔마냥 찍어봄 ㅇㅇ 펑
-
이미지 교환해드립니다 31
그 미개지에로 가자 라는건
단순히 현재 존재하고 있는 공간으로 가자는게 아니라 지난과거로 회귀하자,과거에대한 그리움인것인데 이걸 시해석에서 못잡고 가면 선지에서 '공동체 터전 확장'때문에 잘못된 의식의흐름으로 전자로 해석하게된다
이걸 평가원이 의도해서 학생들이 맥락을 잘 파악했는지 보기위해 출제한거면 ㅎㄷㄷ하네요
제 생각은 이러합니다.
평가원이 2~5를 만들고 1에 무슨 함정을 넣을까 고민하던 중
미개지라는 말을 보고 무의식적 경향성에 따라(그쪽이 말한 의식의 흐름)
터전 확장을 떠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부터 이런 함정으로 애먹게 하려던 것이라면 수능에도 무의식적 경향성과
관련된 문학 함정이 나왔을 것 같습니다.
결국 평가원도 함정이 함정이 되는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정답 선지를 출제했고 우리는 그 이유를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