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1278435] · MS 2023 · 쪽지

2024-02-16 17: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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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 휴학시켜달라고”… 한림대 의대, 오늘도 휴학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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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40216171710147


한림대 관계자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후 5시 현재 기준 의대 4학년 학생 중 한 명도 휴학원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한림대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오전 한림대 의대 의료정책대응TF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의학과 4학년 학생들은 만장일치로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굳은 결의’를 갖고 동맹휴학을 선언했음에도 정작 휴학원은 전혀 접수되지 않고 있다. 17일과 18일이 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동맹휴학 선언 나흘째까지 휴학원이 접수되지 않게 되는 셈이다. 한림대 학칙상 서류 없이 ‘구두 선언’만으로는 휴학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한림대 의대 학생들이 휴학원을 제출하지 못하는 이유가 ‘학부모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한림대 의대는 휴학 조건으로 본인의 의사 외 학부모 동의와 지도교수 면담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림대 의대에는 재학생 학부모들을 주축으로 한 ‘학부모후원회’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부모님도 설득 못 하면서 정부와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려 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의대 4학년은 정상적으로 입학했다면 우리 나이로 25세다. 의대생들 가운데는 30세 이상 장수생 출신도 적지 않다. 다만 이들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아직 휴학원을 제출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사직 등 집단행동이 속속 개시되고 있다.


서울의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전공의 2311명 전원은 오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은 전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조선대병원에서도 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최소 30개 이상 의대에서도 ‘동맹휴학’ 결정이 이뤄졌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환자를 담보로 한 모든 행위에 대해 법적·행정적 조치를 하겠다”며 “2020년과 같은 (전공의) 구제 절차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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