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논술 전형과 관련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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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광쌤입니다.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치동 C 논술 학원에 근무했었고요,
총 강사 경력은 15년입니다. 최근까지 약 7년 간 한국 최대 코칭 전문 기업에서 수석 코치로, 학생 뿐 아니라 후배 강사들에게 논술, 입시, 교과목 수업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논술과 입시컨설팅을 메인으로 하며, 전과목을 가르치는 과외 강사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오픈채팅 방이 궁금하시거나 과외 문의를 주실 분들은 쪽지 주세요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픈채팅 방에서는 입시와 관련한 다양한 질답이나 토론이 이뤄지고, 또 제 자세한 프로필과 합격 사례도 게시해놨습니다.
광쌤의 프로필: https://orbi.kr/00067408994
칼럼 1탄: https://orbi.kr/00067246868 어떤 선생님을 골라야 할까?
칼럼 2탄: https://orbi.kr/00067288100 나에게 유리한 전형 찾기
칼럼 3탄: https://orbi.kr/00067325762 학종 파헤치기
지난 칼럼을 못 보신 분들은 지난 칼럼도 많이 봐주세요^^
자 이제 오늘 칼럼을 시작해봅시다. 이번 칼럼의 주제는 논술입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부터 학생들이 제게 했던 다양한 질문에 답을 한꺼번에 드리고 싶네요. 잘 따라오세요^^
1. 상위권으로 가는 막차, 논술
지난 시간 저는 학종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5등급인 학생들도 포기하지 말고 학종에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변수가 있죠. 재작년까지 자소서가 있던 시절에는 내 생기부의 방향이 왜 바뀌었는지, 내 생기부의 포인트는 무엇인지, 자소서를 통해 내 생기부의 가이드라인을 보여줄 수 있었죠. 하지만 자소서가 없어진 지금, 무엇보다 생기부의 방향성이 달라진 데에 대해서 변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재작년에 비해 작년 학종이 전체적으로 입결이 상향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이 자소서 폐지에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제는 재작년보다 훨씬 더 확고하게, 자신의 생기부 방향성이 일관되지 않거나, 혹은 내신 점수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빨리 살 길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1, 2등급인 학생들은 학종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이 사실이죠. 그러니 3등급부터는 논술과 정시를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학종으로 3등급대 학생들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라고 질문한다면 제 기준 건대까지는 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물론 4등급대 학생들이 그보다 상위 대학에 가지 못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하고요, 어쨌든 그러면 3등급 대인 학생들부터 논술을 쓰기 시작한다면, 적어도 그보다는 위인 대학들을 바라보며 써야할 것입니다. 솔직히 3등급인 학생이 가천대, 삼육대 논술을 쓰면 너무 낭비잖아요. 그러니 논술은 항상 자신이 학종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 대학을 써야 합니다. 아니면 뭐하러 논술을 씁니까? 학종 쓰죠. 그러면 자신의 등급에서 어느 대학을 써야 하는지 대충 윤곽이 잡히겠죠. 3등급에서 5등급 사이인 학생들은 적어도 국숭세단 위를 바라봐야 하겠고, 6등급 아래로는 그 밑에 있는 대학들부터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꼭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렇게 써서 들어가야 나중에 억울한 일이 벌어지진 않겠죠? 5등급 이하인 학생이 연세대나 고려대, 성균관대 등에 논술로 합격할 수 있다면 논술 전형의 최선례가 될 것입니다.
2.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 - 수능 최저
학생들이 논술을 선택할 때 항상 합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제게 묻곤 합니다. 뭐, 다른 질문도 많지만 먼저 이에 대한 답부터 하죠.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능 최저입니다. 이제까지 논술로 쓸 수 있는 최고 학교는 연세대였습니다. 올해부터 고려대가 들어왔죠. 고대와 연대는 논술에서 결이 많이 다릅니다. 한 쪽은 4합!!이고 한 쪽은 최저가 없죠. 그러면 둘의 장단점을 비교해볼까요? 연대는 내신도 안 보고 수능도 안 보죠 그러니까 연대는 허들이 낮아보일 겁니다. 반면 고대는 4합을 넘어야 하기에 허들이 높아보이죠. 실제로도 그럴까요? 연대는 영어 지문과 수학 지문이 있습니다. 저와 친한(인터넷으로만...ㅠㅠ) 연세대 전문 선생님은 연세대 논술을 풀기 위한 조건으로 영어 2등급, 수학 5등급 정도 기준을 잡으시더라고요. 사탐도 2등급 정도 이상은 해야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경영학과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과들이 논술 인원을 3~5명 사이로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음... 최저가 없다고 붙기 쉬울까요? 최저가 없는 이유는 최저가 없어도 떨어뜨릴 장애물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고대 경우를 보죠. 고대는 과마다 다르지만 적게 뽑는 과도 있고 많이 뽑는 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수준을 보면 학종 계열적합전형 수준으로 뽑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그리고 고대 최저와 비슷한 경희대 한의대의 실질 경쟁률을 보면 수능 후 학생들 80% 정도가 최저 문턱을 못 넘고 탈락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최저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허들이 꽤 낮아지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최저가 없지만 곳곳에 함정처럼 있는 난관들, 이 난관을 하나로 합쳐놓은 것이 최저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편할 듯하네요.
저도 연대, 한양대는 힘들어요. 항상 떨립니다. 그래서 항상 학생들이 연대를 쓴다고 하면 말리고 시작합니다. 아무리 잘 쓴다고 해도 그 많은 사람 중에 3등 안에 들기가 쉬운 일은 아니죠. 만약 고대 영문과에 쓴다면 4합으로 한 번 거른 다음에 9등 안에 들면 되니까 아무래도 연대보다는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은 레벨이라면 최저 없는 대학보다는 최저 있는 대학을 선호하죠. 보이지 않는 난관들을 헤치고 가는 것보다 최저를 뚫는 편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최저가 있다는 말이 실제로 그 성적을 증명해서 그 성적이 안 되면 떨어뜨린다는 거잖아요. 내신 평균 3 이하인 학생이 수능 평균 2를 맞아야 하니 만만하게 보지만 사실은 꽤나 어려운 작업입니다. 어떤 논술 강사님은 2합4 씩이나!!!! 3합 6씩이나!!! 라고 말씀하시던데 저는 이 "씩이나"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그러니 논술을 원하시는 분들은 우선 최저를 맞추세요. 최저를 넘는 순간, 상대적으로 쉬운 문제, 낮은 경쟁률 안에서 경쟁할 수 있습니다.
3. 논술만큼은 과외를 하세요 제발
제가 과외 강사라 하는 말은 아닙니다. 이런 학원들이 없어지고 제발 학생들에게 신경 쓰는 학원들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논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글쓰기"입니다. 학생들이 글을 쓰는 방법을 모르는 상황에서 아무리 대학별 포인트를 잡아봐야 의미가 없습니다. 논술이라는 말은 "논리적인", "글쓰기"입니다. 다시 말해 대학이 요구하는 논리를 글을 통해 보이라는 것이죠.
문제는 학원 시스템 상 논리"에만" 초점 맞출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글쓰기 과정은 첨삭을 통해 꾸준히 교정해야 하는데 소모값이 너무 크거든요. 일단 학원 강사들은 자기 클래스에 학생이 많이 들어올수록 이익인 구조입니다. 강사들은 월급쟁이가 아니에요. 회사와 위탁 관계로 학원비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지급 받습니다. 그러니까 강사들은 학생 하나하나를 신경 쓰기보다 어떻게 하면 내 수업에 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는 지를 연구하게 됩니다. 교과 과목은 우리나라 교육 특성 상 일방향 강의 구조이기 때문에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논술은 논리와 글쓰기를 동시에 배워야 하기 때문에 논리는 일방향으로 가르칠 수 있지만 글쓰기는 쌍방향 소통을 통해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한 강의실에 많은 학생이 들어갈수록 강사가 학생들의 글쓰기를 봐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없어지죠. 예를 들어 12명인 학생이 있는 강의실에서 한 사람 당 10분 씩만 첨삭을 해줘도 2시간입니다. 처음 첨삭 받은 학생은 2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고 붕 뜨게 되죠. 마지막 학생은 2시간을 기다려야 하고요. 그런데 글쓰기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이 과연 10분 첨삭으로 모든 문제점을 다 파악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강사가 첨삭을 기피하고 강의에만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강의에만 집중하려니 토대가 되어야 하는 글쓰기 기술은 따로 반을 만들어 6주 완성반을 만들어놓고 정작 완성이 되어있는지는 모르죠. 기본반이 있으면 좋습니다. 하지만 기본반에서 학생들이 글쓰기를 완성할 수 있나요? 그렇게 첨삭하면서? 그리고 논술 기초가 되어있는데 왜 분류나 논증 방법을 다시 배워야 하나요? 그거 다 논술 기초 안에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요? 또 파이널은 왜 있어야 해요? 파이널까지 대학별 수업은 두루뭉술 하다가 그제서야 학생들 더 받으려고 파이널이다, 이것만 들으면 당신도 연대 합격 이러면서 광고하겠죠. 진짜 파이널 들으면 합격할 수 있는 거 맞아요? 심지어 정말 양심 없는 학원들은 첨삭을 위해 알바를 고용하는데 그들이 과연 무엇을 알아서 첨삭을 해줄까요?
수업은 강의식으로 일방향 강의에 진짜 필요한 수업들은 등한시하거나 파이널까지 꽁꽁 감춰두려고 하고 첨삭은 알바생, 아니면 고작 10분 첨삭, 게다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분반 방식입니다. 연고서성 중경외시 그 외로 나누는 기준이 무엇인가요? 대학을 레벨로 나누고 최저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입시 학원에서 할 일이지 논술 학원에서 할 일이 아니잖아요. 학생들 논술 레벨에 맞춰 나누든지 아니면 비슷한 경향성이나 방식을 기준으로 반을 나눠야죠. 이러면 그냥 학생들끼리 갈라 치겠다는 말밖에 안 되잖아요. 그러고서 학생들만 많이 받아서 그 중에 몇몇 좋은 대학 합격하면 그걸로 또 광고하고 이렇게 우리 학원이 아이들 잘 보낸다, 이게 맞습니까? 왜 점점 학원은 실력보다 상술에만 의존하면서 잘 가르치는 "척"만 하나요? 왜 우리는 비싼 수업료를 내고도 그에 걸맞은 강의를 듣지 못할까요?
저는 정말 학생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겨서 내용 첨삭, 형식 첨삭,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글이 완성될 때까지 계속 다시 쓰고 첨삭 받을 수 있는 학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압니다. 학원 시스템 상 그럴 수 없다는 거. 그래서 저는 글쓰기는 과외를 받으라고 하는 겁니다. 학원을 비하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학원에서도 어쩔 수 없으니 최대한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서 무한 첨삭도 해보고 주 1회 이상 상담도 하고 하는 거겠죠. 하지만 이 모든 게 제대로 된 대안은 될 수 없습니다. 본질을 해결할 수 없으니 다른 방법으로 대안을 제시할 뿐이죠. 논술은 좋은 선생님께 과외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앞으로 학원이 나아갈 방향이나 사교육을 선택할 때 이 글이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학원은 내가 열심히 했을 때 합격할 수 있는 학원입니다. 그런 학원, 그런 강사가 되어 주세요.
어쩌다 보니 글이 공격적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발 우리, 입시와 관련한 것들은 서로 최선을 다 합시다. 학생도, 학원도, 강사도 모두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좋아요와 팔로우는 칼럼을 쓰는 제게 정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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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경영은 미달 아닐까요? 최저 맞추면 사실상 서울대 정시도 무난한데...; 저는 고대 다른 과들은 최저 문턱 넘으면 실질 경쟁률은 진짜 별 거 아닌 수준으로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한에서 이미 최저의 무서움을 봤기에 4합 대학에 6수시 중 하나를 쓰는 것도 손 떨리고요...
고대 경영은 그 최저로 차라리 서울대 가겠다고 생각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