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이 바뀌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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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쪽지를 보니까 제가 참 한심해졌습니다....
독재 하면서 삽질 & 헛짓거리만 계속하다가 D-60전에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각성하자는 마음으로 수능이 끝나고 볼수 있게 스케줄표 뒤에 조그마한 포스트잇으로 '60일이 지났습니다. 당신은 과거에 비해 무엇이 바뀌었습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쓴채로 붙여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수능 6일 남겨둔 지금 저 쪽지를 발견했습니다.....
발견하고 잠깐 벙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오면서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1년동안 한것을 돌이켜 봤는데 저는 바뀐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람은 참 쉽게 바뀌지 않더군요......
최선을 다해 남은 기간 동안 노력해 보겠지만 사실상 올해는 늦었습니다.
......올해 수능 처음보는데 벌써 나이는 삼수고 군대 안가면 내년에 사수하겠네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요... 그래도 제가 결정한 모든 일에 대해서 지지를 해주셨는데 그것을 배신했고, 돈도 많이 들어갔는데 대학은 못들어 가게 생겼고.
이제 더이상 손벌릴수 없으니 일단 수능끝나고 알바든 뭐든 해서 돈을 벌어야 겠네요.
1년이라는 기간의 금전적 가치를 직장다니면서 이미 경험해봤기 때문에 올해 1년의 게으름이 너무나도 뼈저리게 후회됩니다.
여러분은 절대 1년을 허투루 보내시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제 자신에게 질문 한것처럼 여러분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수능이 6일 남았습니다. 당신은 수능을 준비하기 전에 비해 무엇이 바뀌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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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잡이지만) 작년 수능에비해 표점 +23..
뱃살과 볼살이 추가되었습니다!
공부하는 자세요 전에는 '난 머리가 나빠 못해 아무리 읽어도 안되는건 정해져있어' 그랬는데 읽지못하고 2시간 내내 헤매며 졸던 비문학이 풀리고 심지어 다맞고 무슨 의도인지 알겠고 풀 생각도 못했던 수학문제를 머리굴려가며 풀어가는 저를 보니 그전에 제가 어리석었던것을 깨달았습니다 안되는건 없다는 것, 의지의 차이라는 것을요. 하면되고 이해안되면 꾸준히 끝까지. 쉽게 포기하고 미완성인 채로 두지말고 될 때까지 해야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 외에도 인간관계를 대하는 태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도 좀 배운것 같네요 짧은 시간이였지만 20년 살아온 인생 중 가장 의미있었다 싶어요
깊은 우울감과 이상과 멀어지고 포기하는 법을 배웠어요. 살아가는 데 유용할 것 같네요.
아. 물론 뿌듯할만큼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기쁨을 위해 인고하는 그 담금질.. 말못하게 괴로웠네요. 다음주에는 독재 청산하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이거 ㄹㅇ
샤월이신가요 오뉴님 행복해져요 이제
온유ㅋㅋㅋ 생각도 못했네요 ㅋㅋㅋ 여신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ㅎㅎ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