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모름도움 [1279751]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4-03-31 22:34:26
조회수 3,975

(상담) 반수 해도 될까?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7732343

질문이 많이 있는데 달리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을 쓰게 됨.

답변이 달릴지 잘 모르겠지만 만약 답해준다면 정말정말 고마울거야… 반수 유경험자들의 쪽지도 환영함


작년에 수시 최초합 다떨어지고

수능에서 언미화생 100 95 1 89 93 으로

정시 카드 고민하던 중에 냥대 높공에 4차추합으로 가게됨

같은 과 고대 vs 성대 계약 고민하던 중에 갑자기 합격이 되니까 분명 좋은 곳에 붙었는데 그렇게 기쁘지가 않았음

나 상담해주던 쌤들도 축하해주는 분위기가 아니고…


그래도 나는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컸고, 일단 다녀보고 결정하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여기서 졸업하고 대기업 취직하면 되지! 이런 당찬 마음으로 냥대에 입학함


그런데 학교를 다니면서 힘들 때마다 자꾸 반수할까? 하는 마음이 조금씩 듦. 친구도 많이 사귀고 적응은 나름 잘 했는데, 공부 외에 신경쓸게 너무 많은 게 힘들어서 고등학교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함. 학교 가보니까 n수생이 반 넘을 정도로 엄청 많아서 나도 1년 더 하는건 별거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연고대 공대에 가는 건 반수하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란의대나 약대 목표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데, 내가 너무 우유부단해서 제대로 결정을 못 내리겠다… 고민하는 이유는 내가 반수를 하고 싶은 게 입시생 생활이 너무 미화돼서라는 생각이 들어서(나는 고3때 막 엄청 힘들게 공부를 한 편이 아니었고, 일주일에 두번 학원 가고 친구들이랑 스카에서 놀면서 공부했어서 고3때가 별로 안힘들었고 오히려 좀 재밌었음), 그리고 만약 휴학을 하고 반수를 했다가 실패하면 돌아갈 게 무서워서 이렇게 크게 두가지임.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나도 내 우유부단함이 참 싫다. 하루는 그냥 여기를 계속 다니자 싶다가도 다음날 대형 학원 찾아보고 혼란스럽다…


내가 이렇게 목표가 희미한 상태로 반수를 해도 될까? 2학기부터 반수를 시작한다면 너무 늦진 않을까? 만약 반수를 하게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데 메디컬에 갔다가 후회하면 어떡하지??


혹시나 참고가 될까 싶어서 적어봄

1. 멘탈은 강한 편임. 수능 날 별로 안떨었고 8시간 잘 자고 가서 시험 봤어. 체력적으로 힘든 느낌도 별로 없었음.

2. 원래 국어를 제일 잘하고 작년 국어도 풀면서 어렵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음. 근데 언매 개념이 부실해서 만약 반수를 하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될 것 같음.

3. 수학은 항상 1컷정도에서 왔다갔다함. 작년에 평가원이 이상했어서 높1도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실력은 96따리라고 생각함.

4. 탐구가 제일 문제인데, 작년에 수시 끝나고부터 주로 탐구만 공부했는데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를 않음. 수능때 생명 2등급은 잘 찍어서 나온거고, 유전 푸는데 오래걸리고 가계도는 시험시간에 손 못 댈 정도임. 화학은 재밌는데 마찬가지로 시간이 너무 부족함.

5. 내신은 평범한 일반고에서 1.5정도

+평생 죽을만큼 열심히 뭘 해본 적이 없는 것같아… 설렁설렁 하고 적당한 결과에 만족하고. 이게 또 반복될까봐 걱정되기도 함. 작년에도 학교에서 몇교시는 놀고 몇교시는 자습-스카가서 공부-집가서 밥-다시 스카 가서 공부하거나 그날 공부 마치고 놀다가 잠 이런식으로 했고 내신도 벼락치기하고. 이런 습관 고칠 수 있을까?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