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출신 미필 4수생의 수능전 마지막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773578
예체능출신 4수생의 수능전 마지막 인생썰..?
저도 장수생..으로써 끄적여봅니다 ㅎㅎ..
현역때 입시망하고 주위에서 당연히 너정도면 재수해도 좋은체대 간다..그래서 당연하게 재수하고
( XX시 단거리 달리기 2등 태어나면서 제가 속한반에서 무조건 체육대회 계주는 1등했네요... 달리기 1등못한적이 딱한번 .. 결승전때 ㅎㅎ)
재수때 철봉타다 떨어져서 운없게 골절당하고 ( 이청용선수 골절아시죠.. 그거랑 똑같습니다..)
골절왔을때는 일단 처음에는 별로 안아픈데..? 하다가 갑자기 .....
원래 문과로 가야하는데.. 자기합리화 + 욕심이란게 클까요..
골절당하고 부상 때문에 예체능은 이제 완벽히 접고..
3수니까 남자고.. 서울대 가야겠고.. 문이과 고르다가 문과는 너무 힘들기도 하고
초중학교때 학교에서 시험쳐서 집근처 아주대 영재반 이런거 했던 기억이 있어서
진짜 그놈의 아주대 영재반을 8년째 우려먹고 있네요... 다닌건 1년도 안되는데..
그래서.. 수학1 미통기 지식들고 수학B형갔다가 공부도중 물먹고...
(여담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성적은 진짜 걍 허울뿐이네요 ㅎㅎ.. 머리좋은줄 알았는데 )
3수생이니까 의치한 가야지 했다가 지거국 공대로 정말 추합으로 운좋게 붙고
거기서 3월부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학기 종료하고 오고
근데 4수때 공부가 정말 하기 싫더라고요..
여기분들보다 적게했지만 저는 예체능이어서 공부한 경험도 딱 1년 정도
삼수때 정말 열심히했는데 막 1등급은 하나도 보이지않고 그나마 영어 2등급 하나..
어쨌던 학교에서 아싸같이 공부하고 7월에 왔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싫어서 일단 포기를 했습니다..
일주일 놀고.. 너무 좋았는데 다시 해야했습니다. 여기 글들 읽어보니까 도피.. 실패감.. 이런것 때문에 다시 하신다고했는데
저는 솔직히 그분들에 비해서는 좀 다른 이유로 했습니다.
저는 정말 공부가 싫습니다. 진짜 공부가 하기 싫어요.
진짜 초금수저 아닐바에 성별 없이 다들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시대라서
나중에 공부하기 싫어서 지금 공부했습니다.
교대 가면 임용만 통과하면 되고 , 한의대 가면 본과 4년 역시 치열하게 공부하고
이후로는 한의학 기술 배워서 한의원 차리면 될것같아서요.. [욕먹을 표현이면 죄송합니다 ㅠㅠ]
마음먹고 공부를 하는데 손이 안잡히는 겁니다.. 그리고 문제가 워낙 풀리지도 않고요..
관리해줄 사람이 없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께 손벌려서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진짜 살아오면서 고등학교 뺑뺑이로 잘못걸리고 , 수능날 때 배탈나고 , 피로골절당하고
탐구영역 바뀌고 , 집안에 안좋은일 생기고 무려 7년동안 안좋은일밖에 없었는데
이걸 다 뒤집을 행운이 찾아왔습니다.
3수생 출신 집근처 의대생하고 과외를 하게되었는데,
평범한 외모.. 그냥 검은색 뿔테안경에 대학생 이었는데 만나자마자 욕부터 하시더라고요..
“ 오 너냐 반갑다 17+1.. 4수지? 올해로 빨리 끝내자 너도 진심 개고수다 4수까지나하고”
솔직히 기분 나빴는데 일단 참고 공부해야되서 꾹 참고 과외받았습니다.
그냥 신세계였습니다. 진짜 물어보면서 모르는게 없을정도였어요. 그리고 개념설명+문풀방향+멘탈관리+정신교육도 완벽했습니다.
알고보니 14수능 국수영 298 국수영 전국 10등대라는데 정말 클라스가 달랐습니다. 그것도 국어 2점은 실수로 날렸다고하네요..
진짜 제 앞에 김동욱+한석원+배기범+백호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과외경력도 많아서 정확히 모르는거 다 잡아주고 모든 커리큘럼을 다 짜줬고 저는 그냥 달리기만 했습니다. 그냥 저는 그분이 시키는대로만 했습니다.
정말 성적이 많이 올랐던 이유는 그 분은 진짜 제가 가진 안좋은 습관들을 1달안에 파악해서
듣기싫은말 + 욕만 정말 신랄하게 무섭게 직설적으로 해서 정말 냉혈한이라고 말할만큼 직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공부습관중 안좋은 태도를 싹다 고쳐줬습니다.
( 원래 좀 듣기 거북했었는데 그분이 사람은 자기한테 듣고싶은말만 듣는 경향이 있으니까 5개월만 포기하자고 해서 정말 맞는말 이여서.. 5개월동안 참고 묵묵히 견뎠습니다.)
2달만에 9평을 대박쳤습니다. 제 인생에서 100점을 맞아본적이 기억나지 않는데..
그렇게 못하던 국어를 100점맞았습니다 (물론 컷이 100이지만요..) 국수영 290을 넘겼습니다..
정말 과감했던건 1년 반동안 공부했던 화학1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할지 모를 때
그분이 정말 과감하게 화학1을 물리1으로 바꾸고 책임져줄태니 매일 과외하고
끝까지 가자라고해서 무조건 믿었습니다. 그래서 물리1도 이제 자신있는 상태가 됬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스터디룸에서 마지막과외를 받고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그 분이“ 17+1 bird야 올해 못보면 수원역에서 칼부림 난다. "
라고 하시고는 격려 몇마디와 쿨하게 먼저 가셨습니다.....
--------------------------------------------------------------
이게 제 4년간 수능준비하면서 생겼던 일이네요 생각보다 적죠 ㅋㅋ
올해 정말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정말 후회 시험치고 후회 없을 것 같아요.
지난 1년간 오르비와서 위로도 받고 자극도 받고 입시생활중 정말 도움이 많이됬습니다 ㅠㅠ
어떻게 끝맺음 할지 모르겠네요...
여러분 모두다 내일 후회없는 결과 나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마지막 정리하고 오늘 일찍 자려고요
다들 잘보세요!
내일 꼭 같이 웃었으면 좋겠습니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노래까지 개잘하네 ㅋㅋㅋㅋ 박효신 해줄 수 없는 일 부르는데 웬만한 가수급임 이렇게...
-
1.코딩이 존나 재밌는가? 2.물리 화학은 도저히 안되겠는가? 3.학벌대신 실력으로...
-
머보지
-
수학 0
미적 1틀 96 표점 몇점 예상하시나요 ?
-
작년에 22344 받고 반수 한 사람인데 올해는 12423 받음...
-
일단 자자 1
주식하다가 건강만 배리고 패턴 망가지고 에휴 레포트? 안써 뻑큐
-
매드무비 보고 있는데 제3우스 개잘패서 마음에 든다 너 앞으로도 그렇게 패면 될것같다
-
빅뱅 탑 복귀좀 4
뱅뱅뱅 후렴 라이브로 불러줬으먼 진짜 질질싸는데
-
뭔 내용인지 이해가 안되 그리고 뭔 실험을 6개씩 쳐하는데 개화나네 진짜 걍 한번만...
-
애니 ㅊㅊ 좀 9
음지말고 리스트에는 나히아 도쿄구울 최애의아이 사이버펑크 헌터헌터 블루록 정도가 잇음
-
이번에 과외 쌤을 알아보고 추리고 추려서 고려대 간호학과 한분이랑 경희대 의대...
-
뭐? 메시?
-
오리한테 왜그랴
-
단 하나의 깃털도 남기지 말고
-
20살 노벨물리학상수상(led x-효과) 21살 프리미어 리그 입단 fc바로셀로나...
-
미적 2컷 2
근데 이게 2안나오면 입시기관들 대가리 뽀개버려야 하는거 아니가... 공2 미3틀 80점임
-
재수도 해버려서 이제 내가 더 잘하려나.. 우울하네
-
이거 푸시는 분 진짜 실력자 인정... 오류 있다 싶으면 말해주세요:) 검토는...
-
님들아 고등학교 졸업자는 고등학교 재입학 불가능하죠?? 2
만약 고등학교 중퇴를 한다면 재입학 가능??
-
인증 메타가 지났네 에휴
-
CC면 설대는 힘들겠죠 15
내신 AA기준 거의 410인데 자퇴->검정루트라 CC라던데
-
두각 토욜 아침 9시이고 대기 268입니다.....
-
김성은쌤 0
어제 쌤 캐스트 보고 진짜 보는 내내 울었습니다
-
잘자 오뿌이들아 0
-
죽은 벌레 촉감 개싫음ㅠ
-
레포트 분량 7시간짜리라던데 어카냐
-
ㅇㅈ 5
Na K Si
-
공항·식당서도 老兵 예우했다, 영웅 제복이 만든 특별한 하루 1
“정말 훌륭하십니다(You’re very nice).” 지난 14일 오후...
-
성약 스나도 못하겠지… 입결이 그리 중요하더냐
-
서울 삶. 집 말고 외부활동하고싶음
-
아 폰 진짜 12
어제 샤워하다가 떨궈서 물들어가고 폰을 비누로 한번 씻기고..말렸는데 sim카드 없음 떴다 안떴다
-
선물 3
애플워치 se2 44mm 생각중인데 실버 스타라이트 미드나이트 고민임
-
내가 중딩때 공부를 좆도 안해서 특성화고를 떨어지고 뺑뺑이돌려서 동네 ㅈ반고를 갔음...
-
뻥임뇨
-
어제번따썰마저풀겟음 13
그니까 오늘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korea university)해서 편의점애서...
-
발열이 좀 심하다고 들었는데 어떤가요?
-
이날씨에뭔모기야 6
자려고누웠다가에프킬라장전중이다
-
한국대학 합격한곳 (수시) 서울과학고등학교 졸업 재학,졸업 총 내신:1.00...
-
ㅇㅈ 4
지금 나임ㄹㅇ
-
난 90분 겨우 다 썼는데 ㄹㅇ 이게 어케 쉬움. 붙는 사람은 ㄹㅇ 금머갈인가
-
죽고싶다 11
이세계전생하고싶다
-
가천대 논술 2
반도체썼는데 52735으로 최저맞췄습니다 미적 수학 81점입니다 기출풀어보면 국어는...
-
어릴때 외국에 오래 살아서 영어 공부 1도 안해도 하방 90점은 나오는데 이게...
-
만백 100 뜨는걸 본적이 없네
-
어디까지될까요 서성한 질러보는건 많이힘든가요?
-
무물보 27
야심한 새벽의 ㅁㅁㅂ
-
좀 가라..왜그러냐 나한테 자리 많잖아
-
방금 큰 깨달음을 얻음 16
N년 사이에 옯 글리젠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걸 확인하고 왜 그럴까 하면서 이유를...
-
댓글드가보면 음식계정끼리 놀고잇네…딱봐도비싸보이는데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