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night on day [962966] · MS 2020 · 쪽지

2024-04-21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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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과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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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작년 말까지 1년쯤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그땐 사실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올해 1월 초 수능을 결심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일말상초에 수능결심, 군현타까지 겹치니 이별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정신없이 부족한 수능 실력을 채우다 4월에 되서야 슬슬 적응하고 정신이 차려지고, 병장도 달고 하니 그시절이 자꾸 떠오르면서 그 친구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지네요. 후회하지 않을거라 생각했고 수능으로 인생을 바꾸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면서 다른 생각할 여유따위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점점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니 이 감정이 사랑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진짜 유치하고 허망한 고민이겠지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매일매일 치열하게 공부한다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도 사치라는걸 알면서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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