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5-11-13 12:00:58
조회수 830

[돛대샘] 2016 수능국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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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인, 안녕하세요.. 돛대입니다..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을 치르느라 고생한 학생들..
어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수많은 사람이 흘렸을 눈물을 생각해 봅니다.. 
총력전을 펼쳤던 부모님의 눈물까지도..

시간은 참으로 냉정하지요.. 제대로 몸을 가누기도 전에 아직 입시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힘을 내야 한다고 격려하는 이들도 있을 거예요. 대학에서는 논술 일정이 날아왔을 수도 있고요.. 

시험을 처음 치르는 학생들의 경우 국어에서도 많이 당황했을 거예요. 
모평에서 97~100점 받던 학생도 순식간에 90점대 초반~80점대 후반으로 떨어졌을 거예요.. 

결코 만만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수능에서 출제자는 학생들의 관성을 역이용합니다. 
관성은 계속 운동하려는 성질이지요.. 
국어[A],[B]의 38번을 보면,
'편집자적 논평을 통해 인물의 행위에 대한 서술자의 시각을 보여 주고 있다.'의 경우가 대개 적절한 것의 답으로 많이 나왔던 경우라면, 수능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찾게 만든다든지.. 

이번 시험의 가장 중요한 특징도 이러한 관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국어[B]에서 학생들을 가장 초조하게 만든 것도 사실 가장 적절한 것이라는 문항 때문이에요.,  
살짝 비교해 볼게요.. 국어[B]의 경우입니다. 

- 2014 수능 : 적절하지 않은 것은(21문항), 가장 적절한 것은(15문항)
- 2015 수능 : 적절하지 않은 것은(28문항), 가장 적절한 것은(15문항) 
- 2016 수능 : 적절하지 않은 것은(19문항), 가장 적절한 것은(21문항) 

적절한 것과 고른 것은 가장 적절한 것 안에 넣지 않은 수치입니다.. 
올해 6월 모평의 경우도 적절하지 않은 것은(28문항), 가장 적절한 것은(14문항) 인 점을 감안해 보더라도, 출제자의 관성에 대한 공격은 집요하다고 볼 수 있어요.. 

이번 시험을 지금 다시 찬찬히 살펴보면, 정말 어렵다는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험 현장에서 악소리를 외친 많은 학생들이 있었을 거예요.. 가장 적절한 것은의 문제는 학생들의 피곤도를 매우 높이는 특징이 있어요.. 대개 하나하나 살펴야 하기 때문이에요.. 

국어[A]의 경우는 적절하지 않은 것은(25문항), 가장 적절한 것은(14문항)이라 국어[B]에서보다상대적으로 다소 익숙한 질문의 느낌이었을 거에요..  

이번 수능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이 있어요..
내신형 문제의 등장이라는 점입니다. 국어[B]의 18번, 국어[A]의 41번의 내신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었어요.. 특히 국어[A]의 경우 4번 쓴 학생이 많았을 거예요..
비록 이번에 한 문제가 선을 보였지만 향후 EBS연계의 변화를 예고하는 성격이 있어요.. 

국어[A], [B]의 기판력에서 얼마나 비명을 지르며 진땀을 흘렸을지.. 특히 국어[B]의 경우는 최고난도 문제였던 30번 말고도 도덕적 운도 어려웠어요.. 어디에 말은 못하고 있지만 '부가하는'이 답인 문제에서 '형성되었을'을 답으로 썼을 많은 학생의 안타까움도 떠올려 봅니다.. 

수능이 쉽다 어렵다.. 수능은 항상 우리가 견뎌야 할 가혹한 시험이었습니다. 
입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힘을 내라고 말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 돛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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