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지 [1143343]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05-26 02:42:28
조회수 967

1일 1현대시) 노인들- 기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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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딱히 평가원 기출은 아니지만

그냥 읽고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시라서 가져왔습니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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