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평가원은 문학을 통해 추론능력을 묻고싶었던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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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고전소설이 왜 어려웠을까 다시 보던중 첫문장을 다시 읽어봤는데
’장소저가 남복을 벗고 담장 소복으로 여복을 개착하고, 금로에 향을 사르며 시랑의 영위 먼저 차린 후, 제문을 읽으니!
장소저가 남복을 벗고 — 현재 남복을 입음. 여자임. 남장 모티프 등장 할 것임.
담장 소복으로 여복을 개착하고 -- 소복이라 함은 하얀 옷인데, 예전엔 하얀옷이 상복이였으니, 누군가 죽었음을 유추할 수 있고,
금로에 향을 사르며 시랑의 영위를 ‘먼저’ 차린 후 제문을 읽으니 —죽은 사람을 위에 향을 피우고, 시랑이라는 사람의 영위?(제사상같은거겠지?) 를 ‘먼저’ 차렸으니, 뭔가 죽은 사람이 하나 더 있다는 소리이고, (먼저 차렸다는 건, 이후에 또 차린다는 거잖아)
첫문장에만 해도,
1. 장소저라는 인물은 남장을 했고,
2. 죽은이가 두명이상 존재하며,
3. 장소저가 상복을 입고 영혼을 기려주고 았으며,
4. 죽은 사람중 첫번째로 제사지내준 사람은 ‘시랑’이다(개높은 지위)
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네…
아닌가 이미 다 읽고 나니까 보이는 건가…. 아나면 나빼고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이렇게 읽고 있던건가
근데 이렇게 읽으면 시간안에 들어올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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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부분을 디테일하게 상상으로 넣는다면 진짜 제삿상 먼저 차리는거라 영상화 처리가 미친듯한 속도로 되는 경우엔 저런 부분까지도 화면에 다넣죠
보통은 일년안에 저정도의 영상화까지 되는경우가 거의 없어서 정확히 읽고 판단하고 운영잘하는걸 하라고해요
저는 지금까지 읽은 방식은
소복! 흰옷입었네!
남장! 오키!
제사 지내는군! (이미지 그리기) 정도에서 끝이였는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소복이 죽었을때 입는 상복이니까 누군가가 죽었네… 누가 죽었지? 아 시랑이라는 사람이구나… 아근데 누군가 더 죽었나보네? 그게 누구지? 이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해야하는구나라거 생각이 들었네요. 근데 이렇게 읽으면 안그래도 소설에 거의 8 9분 쓰는데(어려우면) 훈련하면 시간 단축이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게 맞는 방향인거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거 첨에 교정하는 시간동안은 원래보다 느려지고 + 정확도도 안나와서 문제도 더틀려서 당장엔 점수 떨어지는것처럼 보여서 그냥 원래대로 한다음 고전소설 버린다 이런사람도 있긴한데
사실 목표점수따라 중하위권 친구들이면 몇개만 손보는데 1등급 이상은 진짜 정석대로 가야된다고 생각해용
그 소복 흰옷! 남장 오키! 보다
소복 아 누가 죽엇네 - 여기까지가 자연스럽게 오키! 가 되는 식으로 연습해야하는거죠
그래서 글을 끝까지 읽고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연습도 한번씩 해주면 더 좋구요
퍼즐을 한쪽에서부터 착착착 맞춰나가는데 많이 맞추다보면 아 대충 이조각 여기네 하는것과 비슷합니당
짤방 ㅠㅠ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이라도 바로하면되는겁니더..
늘 우리 킴류쨩을 예시로들지만 그래도 킴류보다 젊어.. 나보다 젊어.. 이러면서 .. 가르쳐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모냐 한완수에서도 그렇게 되어있는게 그 책에 왜 수학 좀 치는애들 자연스럽게 머릿속에서 하는 생각을 활자로 다 옮기고 싶다는게 국어로 적용하면 저런것들이라고 해야되나? 보통은 전달을 해주고싶은데 하필 모국어라 더 디테일하고 어렵게 만든게 국어라
정리하기도 전달하기도 많이 빡세하고 단편적으로만 전달하는경우도 많고 그래요
결국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10초 내외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 훈련되어 있거나 문학적 감이 있으면 바로 장면화 시킬 수 있을 거에요.
'정보를 뽑아내고 그걸 수용한다'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정보가 장면으로 보인다'라서. 대다수의 수험생은 거기서 난항을 겪으니 글의 방식대로 정보를 뽑아내는게 차라리 나을 수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