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 참스승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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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20대후반 기술가정 선생님이였는데 남자였음.
정시공부, 다른 자격증 공부하는 애들(예체능 등등) 지적 안함.
평소에도 사람은 각자 자기만의 길,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면서 응원해줬음.
수업은 20분정도 하고 가끔씩 삘받으면 자기가 이공계 출신이라면서 기술이런거 역학적으로 설명해줄 때 있음. 기술가정교사인데 전문성이 존나 느껴졌음. 공대 지망하는 애들은 기술가정 수업만큼은 ㅈㄴ 열심히 들을 정도였으니..
평소에도 수학과학 선생들이랑 같이 다니고 ㅇㅇ
가끔씩 수업시간 많이 남으면 갑자기 수학, 과학 문제 풀이해줌.
얘들아 이번에 6모 봤지? 궁금한거 물어봐라 이런 식으로
근데 고등학교 수학 범위를 몰라서 무슨 미분기하학 선형대수 이런거 써서 답 3초컷 내고 그럴 때도 있었음
수업 개빨리 끝내고 혼자서 기사공부 틈틈히 하더라 알고보니 고등학교 교사인데 20대 후반에 기사가 3개나 있음.
수업시간에 잠을 자든 다른 공부를 하든 신경 1도 안쓰는데 떠드는 애들 있으면 바로 발작버튼 눌려서 화냄.
지금 생각하면 독특하면서도 참스승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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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참스승이시네..
그분 남잔데 키도 160대초반 정도고 얼굴도 진짜 동안이였는데.. 범접할 수 없는 포스가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