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재수 할 때 생각나서 적어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696771
제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저는 지방 일반고에서 내신 6점대 언저리 정시 파이터였습니다.
내신이 안좋은 정시 파이터들은 대부분 종착점이 비슷하더라고요.
재수학원이거나 정말 수능을 잘 쳐서 좋은 대학에 가거나.
저는 전자였습니다. 수능에서 54447이 나왔거든요.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두각과 시대인재 단과를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한 덕인지 3모에서 31313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성적이 한 번 잘 나오니까 자만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점점 게을러지고 자습시간이 조금씩 줄어드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기숙학원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학원 내 모의고사에서 6월 전까지 거의 가장 낮은 반의 최하위권 성적을 받게되고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서 23323이라는 성적을 받게되고 오답과 정답에 대해 스스로 끝없이 생각했습니다.
학원 내에 친구들은 서연고 성적권인 반면 저는 인서울 공대도 간당간당한 성적이었기에 열등감을 불태워 저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9월 모의고사에서 31212라는 성적을 받게됩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지만, 자만하지 않기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부족한 점을 계속 찾아나갔습니다.
하지만 학원 모의고사에서 준수한 석차가 나오게 되고 더프에서 1등급으로 성적이 도배되기 시작하자 다시 조금씩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수능 이틀 전 마지막으로 전과목 사설 모의고사를 치룹니다. 제 기억상 국어는 유대종 선생님 수학은 한석원 선생님
영어는 강k 과탐은 이훈식 선생님과 백호 선생님 모의고사를
풀었던 것 같아요. 성적은 21222이었습이다.
오답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노트에 지금까지 문제 푸는 과정을 돌이키면서 행동강령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수능 당일 시험을 치고, 차를타고 본가로 내려가게 됩니다.
후련한 기분이었습니다.
후회가 없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는게 느껴졌으니까요.
최종성적은 예상했던 성적에 비해 낮은 32123 였습니다.
다행히 수학과 지구과학이 백분위 95 94 정도가 나와줬기에
수학과 과탐 반영비율이 높은 학교를 비교해보고 전략을 잘 짜서 만족할 만한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이 아마 여러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일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현재에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 후회하지 않게 노력한다면 이 시간들이 미래에 좋은 추억이자 좋은 경험으로 남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남은 4개월 정도의 시간을 밀도있게 잘 활용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26일은 ㅈㄴ게 길다 11
난 변화한다.
-
어덯게 난 그걸 모르...?니
-
제발 덕코를 모으세요 옯활의 원동력 1티어
-
실모 A4 사이즈 책자로 하나 더 넣어줬으면 좋겠음 2
해설 듣고 필기하는데 A3에 필기하고 들고다니기 불편 가격도 비싼데 해주면 안되나
-
얼어죽는거 상관없는데 감기걸리면 일주일버릴수도 있으니까 에어컨자리말고 좀 먼곳이...
-
커뮤 개좆망한거 체감되네 ㅅㅂ
-
지금도 검찰청폐지 ㅇㅈㄹ하는데 대통령되면 대체 무슨짓을 하고다닐지 상상도 안됨
-
어디서 자꾸 모기가 들어오네 그러게 누가 5공화국 시절에 지어진 다 쓰러져가는 집에 살래?
-
답이계속 안나와서 틀린부분있으면 알려주실수있을까요 수학고수님들…
-
빡세네
-
저번에 앱 4일동안 못들어가게 막혀서 메가스터디,게임,유튜브 다 못한다는 글 적었음...
-
4드문해 0
4규 시즌1. 드릴. 문해전 이해원 시즌1 맞나요? 저거 난이도 순서인가요? 문해전...
-
서바 배송왔는데 서바 전국 말고 그냥 서바는 해설지가 없어서요.. 정상인건가요??
-
공통 44153 52132 54142 11 50 37 2 35 8 96 확통...
-
문제 상당히 괜찮네요 근데 틀린문항 맞추라고 낸게 아닌문제같은...심하노
-
1 0
수정 예정
-
강기분 새기분까지 다 하고 그냥 피드백하고 리트300제 벅벅중인데 뭔가 2% 부족한...
-
지금까지 수1 수2 미적 각각 수열이랑 적분 전까지 품 시즌2보다 괴랄한 문항들은...
-
44153 52132 54142 11 50 37 2 35 8 96 312432 12...
-
가능한가요? 불리한 점 없나욥
-
어릴때 공부할때 나는 싫증이 그립네요 어릴때 시간안간다고 공부하면서 장난치면서...
-
나만 헬인겨? 29는 할만하고
-
올사람 있?
-
방학이라 심심해요
-
4규 질문.. 0
F프라임 1일때 0이여도 상관 없지않나요? 구간 열린구간이라?
-
문제는 좋은데..... 다들 너무 생소함 배우는건 좋은데 처음에 틀리는게 많아서...
-
하
-
조심스럽게 존대를 하며 대화를 나눈다 -> 인생 얘기를 해본다 -> 술을 좀...
-
오늘만 그런건 아니긴한데
-
고딩분들 5
방학 언제해요?
-
누군가 했더니 와...
-
고2 정시파이터이고 내일 내신과목 바꾸는거 여쭤보러 갈거라 오늘 정해야하는데 도움이...
-
상급종합병원 구조 '대수술'…일반병상 최대 15% 축소(종합2보) 2
'중증수술·당직수가' 등 통해 필수의료 역할에 충분한 보상 경증환자는 동네 병원이...
-
투표바람
-
확실히 기본 강의 치곤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요 난이도만 보면...
-
오르비 끊는법좀 14
진짜 올해들어 우연히 알게된 커뮤였는데 애초에이이런걸 처음 해보기도 했고 중독돼서...
-
일단 자기눈에 안보이고 빡세게 굴려야만 공부 성공하는줄 안다는거..그래서 대부분...
-
저는 보통 하방이 72까지 내려가는데ㅋㅋ
-
평가원이나 교육청은 킬러에 힘주는거같음 사설풀다가 저거 풀면 준킬이 너무 잘풀림
-
누구 나랑 놀아조 ㅠㅠㅠㅠㅠ
-
이런말 그렇지만 진짜 자살하고싶다
-
주관적으로 누가 더 잘생김?
-
왤까
-
저는 20분정도 걸리는데 고정1분들 궁금하네요
-
고2 일반고 기계공학, 전자공학 지망자입니다. 학기말 자율활동으로 수학적...
-
성적도 중요하지만 3년 간의 학교생활 또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내신을 베이스로...
-
여기서 사람 만나볼 생각을 하는 나도 참 ㅂㅅ같음 아니 진짜 오르비 끊어야 되는데 ㅠㅠㅠㅠ
-
굿모닝 7
-
나머진 시험지 깔끔하게 뜨면..
-
난이도 어느 정도임? 국영수 공부시간 확보가 우선이라 식사시간에 인강만 들을...
ㅋ 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