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글 보고 생각나서 쓰는 배달기사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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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밤 10시였나
잠깐 담배 사러 나왔다가 집 들어가는데
아파트 현관 앞에서 배달기사가 급히 엘리베이터로 가는거임
엘리베이터 놓치면 기다리기 귀찮으니까 나도 같이 타려고 따라서 뛰어갔음
근데 우리집이 층수가 좀 높음
배달기사가 7층 띡 누르고 내가 17층 띡 누르는데
갑자기 언뜻 귀에 들려오는 소리가,
" 아 씨!발... "
???
쌩판 모르는 사람한테 첫인사로 야발을 들은 건 난생 처음이었음
아니 이 새키가 미쳤나..
우리 아파트인데 니가 갑이야?
근데 거기서 한마디 거들자니 복잡한 일 생길 것 같고
또 헬멧 쓴 채로 박치기 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 같았음
근데 그렇다고 이놈을 그냥 보내주자니
속으로 화가 막 끓어오르는데
이대로는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것 같았음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
7층까지는 비위 맞춰드리면서 잠자코 있다가...
7층에서 배달기사 내리는 순간
8층부터 20층까지 죄다 하나씩 누르면서 투어 시작함 ㅋㅋㅋ
그러고 20층까지 올라가서 한참동안 붙잡고 있었음 ㅋㅋㅋ
비상계단으로 " 계단으로 내려가 ㅁ친 ㅈ같은 새키야!!!ㅋㅋㅋㅋㅋ "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지만...
오밤중에 고성을 지를 순 없었기에...
대신에 시간으로 환전해서 한 30초 더 붙잡아드렸음
과연 그 배달기사는 그러는 동안 계단으로 내려갔을지 아니면 멍청하게 서서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었을지...
근데 아파트에서 나중에 또 마주치면 보복할까봐
다음부터는 그때 입고 나간 옷 웬만하면 안 입고 나갔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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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렇게살아
사실이면 통쾌하네 ㅋㅋㅋ
근데 쓰니 강심장인건 ㅇㅈ
ㅅㅂ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