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혈병 앓던 고3 수험생, 3년 만에 기부자로 돌아와
2024-07-30 09:02:43 원문 2024-07-30 05:05 조회수 2,201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840212
서울아산병원 ‘햇살나무’ 의료진에 전달된 장연호씨의 특별한 기부금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인 ‘햇살나무’ 의료진에게 기부금 76만원이 전달됐다. 의료진은 “금액은 크지 않아도 우리에겐 어떤 기부보다 크고 값진 기부”라고 했다. 2021년 백혈병으로 이 병원에서 반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당시 고3 학생 장연호(21)씨가 보낸 ‘특별한 기부금’이기 때문이다. 장씨는 작년 말 투병기를 엮어 ‘끝에서 바라본 시작’이란 제목의 책을 냈고, 이번에 초판 인세 전액을 병원에 기부했다.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던 고3 혈액암...
-
전공의 마지막 요구 수용…수련병원 "사직서 수리시점 2월 적용"
07/09 19:54 등록 | 원문 2024-07-09 18:14
2 2
지방→수도권 이동 우려에 "하반기 모집 지원 때 '동일권역' 한정해야"...
-
블랙핑크 제니, 실내 흡연 논란에 "스태프에 직접 사과"(종합)
07/09 19:33 등록 | 원문 2024-07-09 16:34
5 6
주이탈리아 대사관에 조사 요청도…"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
-
"세계 유일 바둑학과 폐지 막아달라" 가처분 항고심도 기각(종합)
07/09 16:17 등록 | 원문 2024-07-09 15:40
4 4
법원 "대학 자율성, 헌법 가치"…교수 등 "재항고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
의학회 "사직 전공의, 올 하반기 지원 허용 땐 의료현장 대혼란"
07/09 15:54 등록 | 원문 2024-07-09 14:50
0 1
"지방·비인기과 전공의, 서울·인기과로 이동해 지역·필수의료 파탄날 것"...
-
[속보]국회 법사위, '尹 탄핵 청문회'에 김건희 여사 증인 채택
07/09 15:50 등록 | 원문 2024-07-09 15:43
1 1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청하는 국회 국민 동의 청원 관련...
-
[속보] 축구협회, '홍명보 선임' 뒤 박주호 폭로에 법적대응 검토 "부적절한 언행 놀라워"
07/09 15:47 등록 | 원문 2024-07-09 15:41
0 2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을 결정하는 과정에 난맥상이 있었다고 폭로한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
동유럽 진출한 중국군…우크라 국경서 ‘친러’ 벨라루스와 군사 훈련
07/09 14:57 등록 | 원문 2024-07-08 13:03
3 1
중국 인민해방군이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친러...
-
'만취 사망사고' DJ예송, 징역 10년…法 "피해자 수습 안해"
07/09 14:52 등록 | 원문 2024-07-09 10:46
1 2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
5년 간 사상 최대 43조엔 쓴다던 日국방예산…엔저에 실제론 30% 줄어
07/09 14:49 등록 | 원문 2024-07-09 08:48
0 0
스텔스 전투기ㆍ미사일과 주요 군사장비ㆍ부품은 미국서 달러로 구매 2022년 발표...
-
"韓아이들 해외여행 못가면 '개근거지' 놀림 당해"…외신도 놀랐다
07/09 14:48 등록 | 원문 2024-07-09 09:24
0 4
초등학생 사이에서 해외여행을 갈 형편이 안돼 개근하는 아이들을 비하하는 표현인...
-
[다시보는 명약]콘서타…ADHD 12시간 지속 약물치료제
07/09 13:15 등록 | 원문 2010-01-13 17:33
5 14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는 소아정신과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내...
-
입학사정관 재취업 제한 강화…퇴직후 3년 안에 과외도 금지
07/09 13:05 등록 | 원문 2024-07-09 10:39
1 1
위반 때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관련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
성희롱 지목되면 ‘즉시 사과’?…교육청 연수 자료에 ‘시끌’
07/09 12:15 등록 | 원문 2024-07-09 07:37
13 17
인천시교육청 “대응매뉴얼 아니다” “즉시 사과, 피해자의 요구사항 이행, 징계가...
-
'거북이 달린다' 감독, 무고죄로 1심서 실형…항소장 제출
07/09 09:13 등록 | 원문 2021-02-09 17:37
1 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영화제작사 대표를 무고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
수능점수부터 의료정보까지…개인정보 공개확대 '기대반 우려반'
07/09 09:04 등록 | 원문 2024-07-08 06:11
1 1
국내 AI 도입 기업 매출 2조원→4조원…"개인정보 활용 늘어" '산업 지원·불안...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인 ‘햇살나무’ 의료진에게 기부금 76만원이 전달됐다.
병원 의료진은 2021년 6월 고3 연호를 처음 만났다. 전북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00등 밖이던 성적을 문과 1~2등까지 끌어올린 연호는 기말시험을 하루 앞두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그는 “끝까지 아니길 바랐는데, 병명을 듣는 순간 내 꿈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것 같아 눈물만 흘렀다”고 했다.
이후 6개월간 투병하며 골수를 태우는 항암 치료의 고통, 혼자 있을 때마다 밀려드는 절망과 외로움을 다 견뎌냈다. 주치의인 임호준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교수는 “연호는 가슴에 뚫린 관으로 독한 항암제를 맞으며 시름시름 앓으면서도 ‘교수님, 곧 제 생일인데 선물로 골수 검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며 웃을 정도로 긍정적인 아이였다”며 “자기 의지로 병을 이겨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족과 함께 마음을 다해 보살펴 준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선생님들 덕분에 버텨냈다”고 했다.
다행히 여동생과 조직 적합성이 맞아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했다. 친구들이 수능 시험을 치르던 2021년 11월 그는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았다. 성공적이었다. 2021년 말 퇴원 후 지금은 3개월에 한 번씩 경과 관찰을 위해 서울아산병원 외래 진료를 받는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 이식 후 5년이 지나면 완치 판정을 받는다.
올해 수능을 준비 중인 그는 “투병기를 쓰면서 ‘이 글은 내게 손 내밀어 준 분들이 주인공이구나’란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기부도 결심하게 됐다”며 “이젠 명문대를 가고 법조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이유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전하는 게 내 꿈”이라고 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ㅠㅠㅠ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