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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ㅐ추
당신이 두부둡다의 피를 이을 자인가
누군지 몰라서 검색하고 왔는데 선배였군요..
이거는 좀 아닌거같음.
선택과 집중을 해야될때 안하것도 되게 안좋음
우선 제가 다녔던 학교 기준으로 꽤나 많아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게 하려면 중3때부터 수능과 내신의 공부법차이를 확실하게 알고 시작하든지
초딩때부터 사교육 혹독하게 시켜서 압도적인 실력을 만들어놔야되는데
현실적으로는 똑같은 방법으로 열심히 하다가
내신살아남은 사람은 수시로 가고
내신 조진사람은 정시로 가는게 일반적입니다.
이제 내신에서만 통하는 공부가 낭비가 되는 학생과 수능에서만 통하는 공부가 낭비가 되는 학생으로 양분되겠죠
뭐에 긁혀서 이렇게 말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글에서 무조건 두개를 잘해야한다고 한적도 없고 두개 다 잘하면 좋다는 의미로 글을 썼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 고등학교때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수시와 수능 모두 제 기준에서는 나름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고 제 주변 학생들또한 그랬기에 댓글로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현실 교사들이나 교육 관계자 보면
내신과 수능의 차이를 전혀 인지못하고
둘다 잘하면 그만이라면서
내신을 버려야될 학생에게 계속 시키는 사례가 정말 많고, 이게 잘 개선되고있지 않습니다.
교사를 옹호하거나 학생을 옹호하지도 않고 중립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내신을 버려야하는 학생이라..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거죠? 물론 내신식 공부가 도저히 맞지 않아 등급이 안좋은 학생도 있겠지만 보통 5,6등급까지 내신이 내려갔다면 일반고의 경우 그건 학생의 문제도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학생이 정시를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좋은 성적이 나올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예외도 있겠죠. 그럼 어느 성적부터 내신을 버려야하냐 그 기준이 있을까요? 단언컨대 없습니다. 저의 경우 2.중반의 내신으로 학교를 합격했는데 보통 2.중반의 내신으로 일반고에서 포공을 가지는 않죠. 학생 하기 나름입니다. 전 교사를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학교 수업 시간”에 정시 공부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교사를 비난하는 학생은 더더욱 옹호하지 않습니다. 학교 커리큘럼이라는 건 현재 고등학생의 입장에서는 탁상행정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이지만, 나름의 이유를 갖추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커리큘럼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의견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제가 말한 내신을 버려야 하는 학생은
목표가 1등급대인데 2~3등급 나오는 학생입니다. 일반고기준 5~6등급처럼 아예 공부 안한 학생이 아니라요. 그리고 그 하기 나름이라는것도 어떤것을 어떻게 평가해서 2등급대가 합격했는지 학생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모든 성적대의 학생에게 수업수준을 맞추지 않는것은 자유지만 니즈에 맞지않는 학생이 듣지 않는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입니다. 이는 학생에게도 적용됩니다. 자신의 내신 모의고사 성적 추이, 계획, 선택과목 등등을 근거로 정시공부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철저하게 준비해서 예의를 갖춰서 설명을 하는 것이 자유에 따르는 책임이 되겠지요. 이 정도가 최적의 합의점이라고 봅니다
우선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내신이 2,3등급이 나온게 맘에 들지 않아 내신을 접고 수능을 한다라..뭐 여기까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요? 적어도 현재 우리나라는 고등학교 교육을 의무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찾아 자퇴를 해서 정시를 하는 방법이 있죠. 누구도 뭐라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선생님께는 공손하게 말씀드렸다해도 같은반 또는 주변 학생들은요? 그 학생들은 수업에 딴짓하는 학생을 허락한적 있나요? 수업은 학생까지 모두 당사자입니다. 그런 당사자들이 모두 오케이 했다면 가능하겠죠. 그러나 저는 다른 학생들에게까지 모두 양해를 구하는 케이스는 본 적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 교육은 의무가 아닙니다. 그런데 학교 공부는 하기 싫으니 난 수능 공부를 할 거고 그렇다고 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건 포기하기 싫고 다른 학생들의 의견은 나랑 상관할 것 없고. 그런식으로 구는 건 그냥 어린아이 떼쓰기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전교의 20%만이 공부하는 학교를 아예 안다니셨나보네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남들이 수업시간에 뭘 하는지 신경을 안 씁니다. 오히려 한명한명 찾아다니는걸 몹시 귀찮게 여길겁니다.
수시러 입장에서는 맘만 먹으면 남은 내신에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의 학생이 알아서 내신을 안하고 그 노력을 정시에 쓰겠다고하니 오히려 마음이 놓일겁니다.
전교 20퍼센트만이 공부하는 학교에서도 그럼 이미 아무리 낮은 등급을 받아도 3등급이라는 건데, 조금 강하게 말하자면 그런 학교에서도 불구하고 원하는 내신을 받지 못한 학생이 수능을 본다고 무조건 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까요? 입시를 앞두고 당장에서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자신이 갈 수 있는 길을 최대한 열어놓는 것이 이득이 됩니다. 그런 의미로 교사들은 끝까지 수시를 놓지 말라고 말을 하는 것이고요.
수시를 놓지마라는게 내신 한줄로 밀지말고 실력껏 풀어서 3~4등급 받으라는거는 당연히 동의합니다. 그건 내신만을 위한 공부를 안해도 되니까요.
내신만을 위한 암기까지 해가며 버리지말라고 하면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공부 못하는 학교도
특정 과목만 미친듯이 파서 모고는 60점대인데 내신 영어 100점 받아가는 학생도 있고
과탐2과목 내가 선택 안한과목만 개설하면 강제로 들어야되고 1등급 인원수가 1명밖에 없는것도 있고
제가 처음에 말하지 않았습니까.
중학교때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변수들을
중3 이하 학생들에게 현실감 있게 먼저 설명하고 나서야 둘 다 열심히 하라고 해야된다고요.
그럼 조금더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 중3이하 학생들에게 현실감 있게, 내신 공부와 수능 공부의 차이를 설명해야한다고 하시는데, 그럼 앞으로 생활하는데 "이런 난관이 있을 거니까 이렇게 대처해야해~" 이 모든 걸 알려주어야 하는 걸까요? 사회에 나가기 전에 그런 난관을 부딪쳤을 때 스스로 해쳐나가는 것 그것까지 가르치는 것이 학교란 공간입니다. 그게 교사와 강사를 구분짓는 것이고요. 학교가 단지 교과공부만을 위한 교육기관이었다면 글쎼요 전 그 누가 학교를 보낼까 싶네요. 현재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의 마땅한 이유는 가지고 있고, 그것을 스스로 이해하고 찾아가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저도 나이가 어리기에 함부로 말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겪은 삶만 보더라도 정당하게 돌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불합리합니다. 하지만 거기에 적응하고 빠르게 자신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여기서 더 이야기해봐야 서로 감정만 상하고 더이상은 건설적인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끝내고 이제 각자의 가치관으로 돌아가죠. 그러나 하나 당부드리는 건 저도 원래 수시가 메인인 학생이 아니고 정시가 메인에서 수시를 조금 챙겼기에 원래는 댓글 작성자님과 같은 의견이었다가, 학교를 진학하고 나름의 사회생활을 하며 지금의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점은 알고계셨으면 합니다.
난관에 부딪혔을때 해쳐나가는 것에
정시를 준비할것을 말씀드리는 것, 내신으로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는걸 파악하는 것, 불합리함에 따르지 않는 것까지 다 포함됩니다.
처음부터 다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게 자립심때문이면 그게 학생이 학교에서 시키는대로만 하지 않을 자립심으로 이어지는게 옳다고 봅니다.
포항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