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U, SNU. [1323207]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8-13 01:47:14
조회수 611

[ 국어 ] 글을 읽을 때 많이 하는 실수, 단어를 읽는 방법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916804

생각보다 단어의 이해 같은 글 읽기의 기본부터 망가져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느껴.

국어 강사가 알려주는 뭐 구조를 어쩌구~ 범주를 어쩌구~ 예시와 구체 어쩌구~
다 좋은데 기본이 안된 사람들한테는 인지적 부담만 늘린다고 봐.

단어를 읽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 봤어~

1.
우리는 단어를 이해할 때 훅훅 넘어가면 안돼.
형태소 단위로 뜯어서 이해할 필요가 있어.

예컨대, "확장적 통화정책은~"
이런 문장에서 [확장적 통화 정책] 네모 치고 뒤 내용으로 치고 넘어가는 애들은 진짜 좆된다?
바로 기삼이 되는거야~ 3.3

확장적/통화/정책 => 통화를 확장하는 정책인가? 통화를 확장한다는게 뭐지?
이렇게 어떤 단어를 형태소 단위로 쪼개면서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해.
그리고 뒤 내용을 보고는 아~ 통화량을 늘리는 것을 확장한다고 한거구나~라고 사고가 마무리 되겠지.

2.
제발 단어를 건너 뛰지 마.
모든 단어를 온전히 읽어야 해.
특히 보조사, 부사어 << 이런 애들 후다닥 읽으면서 건너 뛰기 쉽다.

(건너 뛴다는게 안 읽고 넘어가는게 아니고 읽었는데 그냥 안 읽은 것처럼 휘발되는 경우를 말해.
진짜 건너 뛰는 경우도 있고)

단어뿐만 아니라 겹문장일 경우에 특히, 선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겹문장 자체를 훅훅 건너 뛰는 경우가 있는데
겹문장은 천천히 읽거나 홑문장으로 풀어서 이해해야 해.

3.
우리는 서술어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어. 문장을 독해할 때 가장 집중해야 할 부분이야.
문장의 내용을 결정하는건 서술어이기 때문이지.

A는 B에게 C를 박탈했다.

이런 문장에서 "박탈했다"를 독해할 때, 우리는 박탈하는 행위 그 자체에 집중해서 독해하는 경향이 있어.

하지만 B가 C를 박탈 당하려면 원래는 B가 C를 가지고 있었겠지?
즉, "박탈했다"라는 서술어는 B가 C를 가지고 있었음을 함축한다고 할 수 있지.

서술어가 함축하는 의미를 파악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워. 그냥 심상을 떠올려 보면 돼.
박탈당하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C를 가지고 있는 B"가 A에게 C를 빼앗기는 모습이 그려지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