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61775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4-08-18 00:2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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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대 건대 관련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946342

게시판을 보니 두 학교가 한바탕 지지고 볶은 거 같은데


입시를 나름 오래 봤던 입장에서 보면 

대학간 위치가 아예 바뀌는 문제는 이런 건 공성전과 같습니다.


전쟁도 그렇지만 수성하는 쪽이 이미지나 인식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공성측은 최소 3~4년가량은 연속으로 수성측을 궤멸해야 그때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제가 10년 넘게 봐온 결과 3년 연속으로 공성측이 이겨도 그 다음인 4년차에 수성측이 이기면 이 공격은 실패인 것입니다. 


입시기관이나 배치표 등에서도 3년 연속으로 외대가 죽쑨다고 섣불리 사전적인 배치점수를 낮추지 못합니다. 내려도 아주 찔끔찔끔 내릴 수밖에 없고, 이런 점수들은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주기도 하죠. 


그래서 3년차때 망했다가 4년차때 다시 원위치 회복되는 경우는 입시기관에서 또 다음 4년가량을 원래 위치대로 점수를 잡게끔 하고, 거기서 나오는 이미지는 또 사람들 뇌에 영향을 줍니다.


이 경우 공성측은 처음부터 3년을 다시 공격하여 이겨야 합니다. 


이공계가 약한게 아니라 아예 없다시피한 외대, 그리고 외대 입학처가 입시 전략을 잘 짰다고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건대는 제법 잘짰음) 근래 통합수능 세대를 맞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건 맞습니다만 


2024년 입시는 대부분 학교가 공평하게 유례없이 어려웠고 커트라인이 정배열된 해인데 24 외대도 대부분은 자기위치를 찾은 모습입니다. 경희대, 시립대랑 스펙트럼이 상당히 겹치고, 건대도 어느정도 선전해서 겹치는 모양새지만 어쨌든 올해는 경시 비교해서 외대가 라인탈락을 논할 상황은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건대에서 그렇다고 경외시건을 주장하기엔 이미지가 불리한 공성자 입장이라 무리수가 따르고, 그렇다면 동국대도 붙여야 하는 모순이 생깁니다.


인문계쪽 결론은 24년도로 인해  건대는 25년도부터 다시 3~4년을 다시 내리 이겨야 그때서야 인식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그리고 이공계는 올해 하나 눈여겨볼 것이 외대 다군에 신설 AI과가 생긴건데, 이 과가 건국대 이공계 대부분보다 높았다는 겁니다.


외대쪽에서 이 과만큼은 전형이 이런저런 장치가 돼있어서 커트라인이 괜찮았던 거로 기억하는데 이 부분은 건대 이공계에서도 할 말이 있죠


근데 포인트는 문과에선 많이 양보해서 두학교가 좀 붙일 여지가 있었다고 쳐도 이과에서는 전형이고 나발이고 두학교가 애초에 비교대상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외대 공대는 명지대랑도 얘기나오던 곳인데 전형빨이 있었다고 쳐도 이 결과는 건대한테 좋은 시그널은 아닌 듯


첫해여서 아직은 더 지켜볼 문제인데 이런 결과가 계속되면 이공계 대세인 세대여도 결국 대학은 문과 따라간다 이렇게 프레이밍되기 딱 좋은 상황이 생길듯 합니다. (실제로 이공계 위주 몇몇 학교들도 인문계가 너무 못받쳐줘서인지 생각보다 상승을 못하는 사례가 꽤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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