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리트 언어이해 풀어본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950734
실전처럼 70분 맞추고
내신 실전대비용으로 샀던 OMR에 표기까지 하면서 진지하게 풀어봄
집모 특성상 긴장감이 없다시피 하니 감안하고 봐주십쇼. 대신 찍은 문제는 일괄 오답 처리함
편의상 음슴체 쓰겠습니닷
지문별 후기
틀린 / 못 푼 문제는 취소선 표기, 체감 난이도는 1(독서론 수준)~5(배경지식 없는 브레턴우즈 수준)
[1, 2, 3] 범죄 문학 (2.5)
첫 지문답게 할만한 난이도였음. 물론 어디까지나 리트 수준에서 '할만하다'이긴 하지만 솔직히 고1학평 지문 중에서도 이것보다 어려운 지문들 있는거 같음. 푸는데 5분 정도 걸림
[4, 5, 6] 포르피린증의 발병기전과 흡혈귀/조지 3세 관련 논쟁(5)
'유로포르피리노젠I', '코프로포르피리노젠I' 같은 용어로 비주얼 쇼크를 유도했지만 지문의 내용 자체는 상당히 평이한 자연과학 지문. 그러나...
6번은 약간 생2 킬러같음 ㅋㅋ 이걸 풀라고 낸겨...?
저건 보기 자료고 당연히 밑에 선지가 추가로 열세 줄쯤 있음
보자마자 빠르게 던짐
[7, 8, 9] 고대 그리스 로마의 소년애(3.5)
다른거 둘째치고 그냥 아동학대인 소재 자체가 너무 역겨웠음. 이거 출제하신 분 머릿속이 궁금하네
[10, 11, 12] 사법심사와 여론의 관계(3)
뭔가 로스쿨 시험인데 법지문은 어려울거 같아서 보자마자 넘김. 근데 사실 천천히 풀어보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지문.
나머지 다 풀고 돌아왔는데 시간이 2분밖에 안 남아서 내용일치인 10번만 풀고 마침.
[13, 14, 15] 공리주의(5)
단독 지문으로는 난이도 원탑. 안 그래도 어려운 철학지문인데 공리주의를 두 가지로 나누고 거기에 철학자가 추가로 4명이 나옴. 여기에서 15분 가까이 갈림. 역대 수능 지문을 모아봐도 22헤겔 제외하면 이거랑 비벼볼 철학지문 없는듯.
[16, 17, 18] 솔로우 성장모형(4.5)
앞 지문도 어려웠는데 이것도 만만하지 않았음. 변수가 기억나는 것만 꼽아 봐도 생산량, 자본량, 소비량, 투자량, 저축량, 저축률, 감가상각량, 감가상각률, 인구수로 9개인데, 식도 4개가 등장하고 특히 투자량=저축량인 걸 파악하지 못하면 바로 막히는 문제. 보기 문제인 18번은 지문의 [A]에서와 반대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걸 짚어내지 못해서 틀림
[19, 20, 21] 잔여 배아에 대한 독일법과 국내법의 입장(3)
그나마 평이했던 지문. 정보량도 적은 편이라 이 정도면 수능에 내도 평이할 듯?
[22, 23, 24] 소크라테스의 두 논증 간 일관성 문제(3.5)
플라톤의 두 저서에 기록된 소크라테스의 논리가 서로 상충된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학자들이 내놓은 의견을 제시하는 지문. 풀 때는 약간 빡빡한 정도였는데 24번을 왜 틀렸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음.
[25, 26, 27] 트랜잭션의 동시성 제어(4.5)
높은 수준의 추론은 요구하지 않지만 정보량 폭탄 하나만으로 난이도가 꽤 높았던 지문. 지문은 그렇게 길어 보이지 않는데 개념 간 포함관계, 인과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면 빠르게 무너졌을 듯. 선지도 '오염된 읽기'를 '모순된 읽기'로 치환해서 주는 등 좀 치졸한 부분이 있었음.
[28, 29, 30] 희곡과 공연의 관계(2.5)
첫 지문처럼 평이한 지문. 중간에 뭔가 정보를 많이 난사하는 것 같지만 문제에 쓰이진 않았다. 심지어 30번 보기지문에 나온 이강백의 <파수꾼>은 국어 내신때 해봐서 아는 지문이었음.
** 총평 **
일단 겁나 어려움. 고2 교육청 기준으로 백분위 96~98 왔다갔다하는 필자지만 이 정도로 어려울 줄은 몰랐음.
비문학 30문제 70분이라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은데 지문의 어휘도 수능보다 유의미하게 높고, 문장구조도 복잡해서 읽고 나서 '어?' 싶은 문장도 많았음.
거기다가 수능은 비문학 한 지문에 5~6문제 정도씩 나오지만 여긴 한 지문에 3문제 고정임.
되돌아보면 정상적으로 읽은 지문은 없다시피 함. 내용일치 위주의 문제는 사실상 발췌독으로 뚫어냈고, 보기 문제도 죄다 감+소거법으로 풀었음.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리트 시험지를 날것 그대로 비문학 대비에 이용하는 건 정말 최악임. 시간이 하도 부족하다 보니 멀쩡했던 독해 자세가 무너지기 쉬움. 게다가 지문당 문제가 3문제밖에 없다 보니 발췌독 같은 이상한(현 체제에 맞지 않는) 습관 들일 확률도 높음.
대신 지문 하나하나는 거의 평가원급 퀄리티를 자랑하는 만큼, 하루에 두세 지문을 수능기출 분석하듯이 천천히 풀어 본다면 나름 메리트는 있을 듯.
+ 본인 집모 점수는 22/30, 현재 메가로스쿨 기준으로 (이론상) 응시자 상위 2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시발
-
다들 제대로 그 시간을 전부 공부만 한건 아니더라 군대도 갔다오고 대학도 다녀보고...
-
어디가 더 후회되지 않는 선택일까요??
-
남은 기간동안 백호18모고 10회랑 브릿지 약 8회 중에 어떤 거 하는게...
-
기하 못해서 수1수2는 실모+기출만 기하는 부족한 부분 n제도 하려고 합니다
-
내후년?
-
ㄷㄷ 4
-
음 내가 짱이야
-
내년은 없다. 7
없어.
-
내년이 있으니까.
-
수능 샤프 0
수능 샤프 상품 알 수 있을까여
-
생1이랑 국어중에 4등급 맞추는 거는 뭐가 더 쉽나요 노베기준
-
Prove it 3
이번 수능에서
-
신기하네 3
작수 직전에 어떤 이유(아마도 질문하려고 했던 거 같은데)로 오르비 가입했다가...
-
이왜진 뭐 했다고 시월이 끝나지
-
치고올라오면 괜히 꼴보기 싫어지고 심술 부리게 됨 그니까 애초에 처음부터 나보다...
-
뭔가요?? 찾아보니까 미래?인가 거기 상품인 것 같던데 이번 년도에 바뀌지 않은 거 맞을까요?
-
할로윈 기념 클럽이나 10
오랜만에 가고싶어요..
-
영혼독해 0
3~4 왔다갔다하는데 1~2등급 가려면 결국 영혼독해는 필수인가요? 영혼독해 어케...
-
모양새가 이상하지만 감격스럽습니다…처음입니다 국어의 자존심 인간비문학 윾머벨...
-
경북대생 있음? 1
있으면 질문할 거 좀 있음
-
할수있어 2
수능끝나고글쓰기가목표야
-
집중력고갈됨 1
아직나에게는열두페이지의공부가남았는데
-
내일부턴 진짜 5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을거임
-
연기는 영어로 smoking
-
노래에서 여름냄새가 나면 좋아요 츠유나 Orangestar 곡 소녀 레이 연애재판...
-
현역 생지선택자입니다 1선택인 생명 1~2 문제 못풀어서 적은번호로 내려야 할때...
-
언제 130만까지 넘었죠... 제가 아이민 5,60만번대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니까...
-
혹시 올해는 상상 파이널 몇회차까지 나오는지 알고 계시는분 계실까요..? ㅠㅠ...
-
본인 낮공인데 4
질문받는다
-
인스타 스토리로 즐겼다 재밌어보이네…
-
규범 표기는 핼러윈입니다만 알빠노 ㅋㅋㅋㅋ 뉴스 빼면 아무도 핼러윈이라 안 함
-
가장 빠르게 올려보자고
-
원숭이들아 힘내 1
이감 항상 가나지문 못풀고 끝냄 9평때도 가나지문 문제 반만풀고 끝냄...
-
오랜만에 평화로운 오르비를 점령해볼까
-
귀찮음
-
기본기나 평소에 얼마나 문제를 많이 풀었냐가 점수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인 것...
-
생윤관련 질문입니다 실모를 6모 9모 둘다 44점 정도 나왔는데 실모만 풀면...
-
거기에 같이 살 집 짓고 있는데
-
속도좀 빠른거 타고싶다 직선거리에선 아쉽 그래더 재밌다
-
93 다시 돌려줘 ㅈㅂ.. 국어만 현역만큼 보고 수학 재수만큼 보고 영어 2 쌍윤...
-
6모 4 9모 3 10덮 89입니다.. 평소에 영어 공부 안하다가 9모 이후에...
-
이런 경우는 왜 공개를 안 하는 건가요? 경희대 기균 농어촌중 한 전형인데...
-
ㅅㅂ 갑자기 또 후회가 되네.......
-
애매하게 어그로끌고 어중간하게 이것저것 하는 앤 비호감임 그래서 나도 대놓고 어그로만끌려고.
-
최저러인데 9모 이후에 사문으로 사탐런해서 10모 3등급 떴습니다 근데 제가 대성...
-
요즘 ㅇㅈ 16
메타 안돌리나 흠
-
최근에 누가 그랬는데 16
운영자한테 메일로 간곡히 부탁하면 재르비 1년제한 풀어준다고 하던데 혹시 도망자의...
ㅋㅋㅋㅋㅋ
6번 생각보다 안어려움 ㅇㅇ트랜잭션이 미친놈같음
엄.. 총평 첫째줄이 킬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