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 고3 인생한탄...자아성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8984211
벌써 D-82이다.
나는 공부 안 하는 고3이 내 얘기가 될 것이라고 상상도 못 했다….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가
스스로 생각해 보았다.
중1 중2는 공부라는 걸 손에 대본 적이 없었다
중3때 외고 준비하는 친구 손에 이끌려 시험 기간에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8시간씩 시험공부를 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1주일 벼락치기 한 친구보다 점수가 현저하게 낮았고 내신 150이라는 수준으로 중학교를 졸업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새롭게 살고 싶어서
첫 시험을 잘 보고 싶었다.
매일 새벽 3시까지 중간고사 준비를 하고 학교에서도 전혀 졸지 않고 진짜 열심히 했다.
결과는 평균 5등급. 진짜 죽고 싶었다.
왜 나만 안 되는 걸까 하는 패배감이 내 몸을 지배했다.
그 후로 기말고사는 던졌고 고1은 대충대충 시험공부했다…. 어차피 결과는 5등급이랄게 뻔하니까 더 이상의 노력을 하고 싶지 않았다….
고2는 고등학교 짬이 생겨서 더 놀았다. 그때 처음으로 친구들이랑 홍대에 갔다. 갑자기 고2 중반부터 정시파이터 선언하고, 여느 허수 정시파이터와 마찬가지로 정시라는 핑계로 존나 놀았다. 왜냐? 겨울방학부터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담임쌤께서는 탐구 과목이라도 하면 좋다고 하셨는데 안 했다.
19살이 되고 1월, 2월에는 윈터스쿨에 갔다.
매일 6시에 일어나서 윈터스쿨에 갔고 수학 공부도 이때 처음 했다. 어려운데 재밌었다. 이렇게 열심히 살면 3모는 잘 볼 것 같았고, 이렇게 강제된 삶 속에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개학하고 3모를 봤는데 결과는 또 처참했다….
국어6 수학 5 영어 3
엄마한테 미안했다 윈터 달에 120주고 다녔는데….(국일만 국어 일 등급 만들어준다며 -! 물론 내 잘못….)6모도 처참 그 자체였다 36445 이런 과거의 나날들이 이어져 현재의 내가 만들어졌고 나는 지금까지 뭘 해왔는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없는 것 같다. 아직 안 끝낸 책들도 많고 성적은 점점 추락하는 것 같고....
부모님은 나한테 아낌없이 투자해주시는데
나는... 시간을 아끼지 않고 어영부영 보내는 것 같다.
죄송하다
진짜 열심히 살고싶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머리 좋은 애들을 외 2년동안 굴려??? 존나 비효율적이야
-
전 pcr이 가장어렵네연
-
정시러들 응원해주시는 분인데 애들이 수업도 안 듣고 질문도 없으니 힘들긴 했나봄...
-
보이시오 4
걸시오
-
기?습 여캐일러 투척이에요!
-
해설도 보고 여러번 풀어봤는데 어디가 틀린건지 모르겠습니다,,, 기하황즈들...
-
지적장애인들 수년간 노동 착취, 염전업자·가족 징역형 4
법원 "장애인 대상 범행 반복성·편취이익 등 죄책 무거워" (목포=연합뉴스) 정회성...
-
음 우리나라가 통일된다면 건축학과는 이젠 공대탑이 되는건가요?? 4
북한이 도시화비율이 낮아서 앞으로 건축업은 북한으로 다 쏠리고,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을것같은데
-
ㅈㄱㄴ
-
대기업 가고 싶음... 근데 중앙대로 부족한 것 같아서 개강 얼마 안 남았는데 자꾸...
-
취직 잘 되는 과 가야 잘 풀린다들 말씀하시는데 님들이 간과한 게 중요한 한 가지가...
-
커즈아아아아 5
노왓유라잌보이
-
지인선님의 향이 좀 났는데.... 맞나요?
-
못 뚫지 않나요?
-
자꾸 한 번씩 막히네요..
-
나중에ㅈ여친생기면 같이 먹어줘야하는데 어뜩하지 ㅅㅂ 먹으니깐 바로 속쓰림
-
군인이라 대성에서 책시킬려고 문의넣었는데 아예 안해주네;; 메가는 알아서 해주던데...
-
3등급 정도라고 보면 될까용
-
덕코 많은사람들 보면 갈취하고 싶어요
-
쪽지로도 좋고 다 좋아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고 그냥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오히려 좋다는 마인드
성적은 계단식으로 오른다잖아요 저도 d-100 전까지 정시준비 하나도 안했던 현역인데 남은기간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대학 가자요
와... 님 근데 노력에 재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진짜 열심히 살았다
노력에 재능 있다는 말 처음 들어봐요
그렇게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왠지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