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한 강사님이 제게 비수를 꽂으셨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9010573
1년 전, 강의를 듣다가 QNA에 자료요청 글을 올렸었습니다.
예의있게 첫인사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고생하십시오 같은 끝인사를 썼고,
'~부탁드립니다.' 라고 쓰며 정중하게 자료를 부탁드렸습니다.
뭐가 그리 화가 나셨는지 강사님은 저에게 장문의 글로 되려 화를 내지르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갈때쯤 강사님께서 자료 업로드를 해주신다는 말씀을 하셨으나
몇 달이 지나도 그 어디에도 자료는 없었습니다.
한 수강생분께서 굉장히 날카로운 말투로 이를 지적하셨고
강사님은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그 수강생의 답변에만 자료를 첨부해주셨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나도 그 자료는 '자료실'에 업로드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모든 학생분들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자료실 업로드 부탁을 드렸습니다.
저에게도 동일하게 답변으로 자료 첨부를 해 주셨으나
그 자료는 이전 자료와 조금 달랐습니다. 위의 학생분께 드린 자료가 더 괜찮아 보여서,
불만의 투는 단 한마디 없이 예의있게 다시 부탁을 드렸습니다.
돌아온 답변은 이렇습니다.
나한테 수 십 만원 내는 현강애들도 그렇게 비정상의 어조를 구사하지 않는다.
특히, 조교(사실 같은 게시판을 썼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는 게 그다지 즐겁지는 않지만)가 여기는 고객센터가 아닌데 이 학생은 왜 이런 어조와 태도를 보이실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기는 학원입니다. 요청할 게 있으면 평범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같은 게시판을 썼던 조교든 현강출신 조교든 일하는게 신나든 즐겁든 전 관심이 없는데 저런 말씀은 왜 하시는지 의문이었지만, 다행히도 작년 이맘때 업로드 된 그 자료는 현재까지도 자료실에 잘 업로드 되어있습니다.
평범이라... 지극히 평범하게, 뵌 적 없는 분들께 예를 갖춰 질문글을 남긴 것인데, 왜 고객센터와 구분지으며 불편해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지난 8월, 강사님의 그 날카로웠던 비아냥거리던 말들이 계속 생각나서 힘듭니다.
이렇게라도 글을 써서 이야기를 하며 제 맨탈을 붙잡고자 이 시간에 글을 씁니다.
아마 그 강사님도 이맘때쯤 많이 힘드셨겠죠. 이해합니다.
그래도 수강생이 화 받아주는 사람이 아닌데 말씀을 조금만 덜 날카롭게 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강생을 마땅히 하대해도 괜찮은 사람정도로 취급하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습니다만, 질문 하기전에 글을 한 번 더 읽지 않고 올린 제 잘못이겠거니 하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가 아니라 '요청드립니다~'라고 쓰라고 하셨습니다.
부탁을 드린 것이 비정상이고 첫인사와 끝인사를 드린 것이 그리 큰 잘못일까요?
주작이라면 좋겠지만 마음 아프게도 1년전에 제가 겪은 일입니다.
누구인지 찾아내어 욕먹일 용도로 쓴 글이 아닙니다.
문제를 풀며 밤을 새다가 제 기분이 이상해져서 좀 썼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머릿속에서 그날의 그 글들이 계속 생각나고
그 강사님은 내가 죽길 바라나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문장만 더 쓰면 누구인지 다들 아실 겁니다. 그날의 일이 머리속에서 비명을 질러댈 때마다 끔찍하고 이 강사님을 볼 때마다 돈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넌지시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될 짓이고 다 부질없다 생각하여 이렇게 제 불안함을 털어내기만 하겠습니다.
강사님의 강의와 교재, 자료등을 통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셨고 잘 배운 덕분에 문제들을 잘 풀고 있습니다.
질문 게시판의 날 선 글들에 강사님과 조교님께서 상처받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정중히 드린 부탁이었는데
일이 그렇게 됐고 상처만 남게 됐습니다.
혹시 강사를 꿈꾸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면, 학생시절 인강으로 공부하셨을 때의 마음 잊지 마시고 잘 헤아려 주시길, 간혹 질문게시판에 날카롭게 글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공부하시느라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짜증을 넣어두시고 예쁘게 말씀 해주셔서 서로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버텨봐요! 작년에 저는 사정상 수능 응시를 하지 못하여 올해가 인생 마지막 수능입니다.
마음을 다잡고자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부디 아무 탈 없이 잘 볼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하루하루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끝까지 잘 해서 원하시는 결과 만들어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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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가 심하시네
비아냥대는 말투가 머리속에서 계속 떠다녀서 그런지 별 거 아닌 걸 제가 좀 오바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댓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화이팅이요
감사합니다 화이팅
우울증이나 ADHD 있으신거 아닌가요..?? 저랑 증상이 비슷하신데 비난을 되새기면서 내면화하시면 안돼요 ㅠ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해요!
극한의 고통을 주는 약이어도 괜찮으니 저 기억만 어떻게든 지우는 약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리적 폭력보다 언어적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더 오래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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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맛있게 드세요!
ㄴㄱ?
이 과목 1등급 받으시기 바라요
먼가 굉장히 억울한 일 당하신거 같네요 힘내시길! 그리고 건강하시길! 최고의 복수는 바로 잘 사는것입니다!
글을 좀 더 다듬지 않고 오해 살만하게 쓴 제 탓이죠.
그래도 누가봐도 예의없게 강의 똑바로 하라며 강사님에게 못된 말을 하시는 수강생에게는 불편드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씀을 하신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기는 합니다.
현강생 뿐만 아니라 인강생도 강의를 듣고 교재를 구매해준 덕에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고 명품시계/악세사리 외제차를 구매하실 수 있으셨을 텐데 무책임한 모습에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준비하시느라 바쁘실텐데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