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우울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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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 안읽히고 짧은 글만 읽으려고 해도 한 문장 한 문장 볼 때마다 숨 참는 느낌이에요. 생윤 사문을 하고 있어서 짧은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어야하기도 한데 전에는 몇 초 정도 걸렸던게 요즘 들어선 몇 분 그냥 멍때리다가 시간이 가기도 하고, 텍스트를 읽고 다음 사고로 안넘어가지고ㅎㅎ. 학교에서도 아무 것도 안하거나 억지로 잠자는게 아니면 할 수 있는게 없어서 답답하네요. 사실 멀미나는 느낌 때문에 잠을 못자긴해요
주변에 다리 떠는거나 떠드는 소리 웃는 소리 같은 것들도 어느 땐 하나도 들리지 않다가 한 순간에 극도로 예민해져서 못견딜 것 같아요.
최근에 약을 진단 받아서 먹고 있긴한데 지금 시점이 수능이 얼마 안남은만큼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시대단과 조퇴한 것만 돈으로 따져도 갑갑한데 영상강의도 못듣고 있는 지금 상태가 너무 병신같고 지금 그냥 머리병신이 된 상태가 개빡쳐요. 사실 개빡치진 않고 별 생각 안들긴힌데 저 논술도 준비해야한단 말이에요 아 진짜
올해초부터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 없어지게 생겼어요. 논술이랑 최저 생각만 하면 불안하고 심장이 막 뛰는데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전에 이러셨던 분들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생재수는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안가서 진짜 하기 싫어요
올해 중경외시 라인까지 붙고 편입이든지 반수든지 하려고 했는데
대학합격은 커녕 밥도 못먹겠어요
약 때문인지 스트레스 때문인지 원래 먹던 양의 반도 안먹어도 배가 아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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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최소한의 공부만 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다 나온게 자기세뇌였어요. 수시든 정시든 내가 이 정도로 했는데, 둘 중 하나에선 걸려서 대학 가겠지 뭐. 재수? 해야하면 까짓거 하지 뭐. 매일 같이 이렇게 되내인게 오히려 깡다구가 생겨서 수능에서 고득점 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작년에 비슷했습니다 우울증이 심했는데 저는 가족들이 반대해서 약이나 치료는 못 받았습니다
올해 9광탈하고 전문대에서 반수중인데 그나마 작년보다 낫습니다
그래도 좋은 고등학교 갔는데 명문대 한 방에 가야지 하는 생각이 병적으로 심했습니다 두도지님처럼 재수가 너무 힘들 것 같고 남들 시선 무섭고… 그래서 더 힘들고 울지도 못했던 것 같아요
저는 학원 있는 날 제외하고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제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푹 쉽니다 공부 생각 안하고요. 노래 듣거나, 웹툰 보거나 누워있거나 시를 읽기도해요. 산책도 너무너무 좋습니다 강아지나 고양이 보면 힐링도 되고요
얼마 안남았다고 하긴 하지만 10+a 공부하는데 한 시간 정도는 리프레쉬하는게 더 도움 많이 됩니다.
공부 생각 한 시간정도는 하지마시고 정신, 신체를 다 편안하게 해주세요.
아 제일 중요한걸 말 안했네요
잠을 꼭 잘 주무셔야해요!!!
작년에 저는 3-4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서 그냥 죽은 몸 같았습니다
반수하고나서는 아예 수면 패턴을 바꿨어요
늦어도 1시 전에는 꼭 주무시고 6시간 이상은 푸욱 자셔요.
안녕하세요
bop 님께서도 마음고생 많이 하셨을텐데 그 경험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위에 분도 그렇고 시간 써서 댓글 달아주시고 또 상냥하셔서 정말 감동이에요 눈물이 나올 정도로요
사실 충동적으로 오르비에 글 쓰면서 별 기대는 안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공부 화이팅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달려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세여 서있기만 해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거에여 이시기엔 누구든 그래요 엎어진 상태로 가만히 있지만 않음 돼요 다시 일어서기만 해도 충분해요 스스로 너무 채찍질만 할 필요 없어요 한문제라듀 풀어낼때마다 스스로 이뻐해주세요
네 ㅎㅎ
추석연휴도 있으니까 쉬면서 조금씩 해보려고요
조언 감사해요
연대보내주셍 님도 연대 가시길 응원할게요 ㅎㅎ.
화이팅..
저 작년 파이널시즌때 진짜 똑같은 증상와서 우울증약먹으면서 공부했거든요
(감정문제가 아니고 진짜 글이 안읽히는)
제 경우에는 돌이켜보면 카페인중독이랑 수면부족이 원인이었어요
그때도 대강 카페인이 문제라는거는 느낌적으로 대강 알고 있었고
그런데 알아도 끊으면 글자를 볼 수가 없으니까 수능날까지 약 먹으면서 시험 봤습니다
카페인 끊는게 답인걸 아는 지금도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냥 약+카페인으로 버틸거같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드리고싶은 말은
저랑 증상이 너무 비슷해서 원인이 카페인일수도 있다는거,
그게 아니라면 뭔가 원인이 있으시겠지만 지금와서 그 원인을 고치긴 어렵고, 비현실적이니까
오히려 약에 어느정도 의존하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또 수능 끝나고 여유 생기시면 자연적으로 원인도 찾을 수 있을거고 재활?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