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남은 시점에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69162924
저는 고등학교 올라오며 모종의 이유로 공부를 놓았다가 작년 고2 9모 국수영 8 9 7 (진짜 풀었어요)을 받고서는
내가 잘하는게 뭐 있나 공부라도 해봐야하지 않겠나 해서 정시로 마음먹고 없는형편에 아껴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렇게 고3 첫 모의고사에서 물론 다른 과목은 처참하지만 인생 처음 성적표에 1이라는 숫자도 띄워보고
오르비에선 부끄러운 성적이지만 지금은 그래도 나름 전과목 평균 2~3등급은 받을정도로 많이 성장 했네요
그렇게 정말 1년간 쉼없이 달려왔는데 어제 오늘 정말 공부를 못하겠더라구요 몸이 아픈것도 아니고 그냥 뇌가 활자를 거부했어요
그래서 하루 쉬기로 마음먹고 오전에는 못잤던 잠도 좀 자고 오후에는 제일 좋아하던 게임을 하러 피시방에 가서
만원 충전하고 그냥 뭘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한번도 안가고 7시간을 내리 앉아서 게임만 했네요
원래 이러고 나오면 머리도 아프고 피곤하기 마련인데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음의 짐을 다 떨쳐버린것 같이
공부하는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지속하려면 적당한 휴식이나 좀 덕질? 같은 장치가 어느정도 있어야 하는거 같아요
전 그걸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시작할땐 그냥 하면 성적 나오겠지 라는 생각이였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목표도 분수에 안맞게 높게 잡아놓고 성적은 안오르고
답답하고 혼자서 많이 힘들었는데 오르비가 중간에 많은 힘이 됐네요
6월 모의평가를 망치고 집에 와서 혼자 방문 잠그고 밤새 울었는데 그때부터 눈팅으로 오르비를 시작해서
커뮤니티에 직접 가입해서 글도 써보고 댓글도 달아보고 하면서 좋은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오르비는 사람들이나 분위기 자체가 되게 밝고 긍정적이고 그런 분위기가 참 좋은거 같아요
짧은 기간이지만 이렇게 직접 커뮤니티를 해본게 처음이라 그런지 오르비에 정이 많이 들었네요
두달 남은 이시점 이제는 탈릅하고 정말 막판 스퍼트를 내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신세 아닌 신세 많이 졌네요
별것도 아닌 오르비언1이 탈릅한다고 괜히 감정이입 해서 인생 일대기에 뭐 주저리주저리 길게도 썼네요
아무튼
이제 딱 두달 남았는데 언제든 후회가 남지 않을만큼 두달 죽을듯이 달려보고 꼭 목표 이뤄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추석연휴 잘 보내시고 건강하게 목표한 성적, 목표한 대학 꼭 달성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시로 와놓고 같은 대학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ㅈㄴ 웃김ㅋㅋ 60
제가 원래 일요일에 전과목 실모 시간 맞춰서 푸는데 오늘 늦잠자서 늦어버려서 그냥...
-
아 미친 그립네 내 리즈시절
-
어캄 운동해야하는건아는데 걍 존나 무기력함
-
상향 카드답게.. 전북치가 확실히 밀리고 있네요..
-
68-69일땐 나름 사람답게ㅡ생겼었는데 지금 76-77되니까 너무못생김
-
얼리버드기상ㅇㅈ 1
에휴
-
화1 접수자 4만명대 오답률 60%대 3점짜리 3문제 끼고 1컷 48뜬 9평......
-
서바수학12회 0
너무너무너무 어렵다 진짜하 내실력 너무 허술하다ㅏㅏㅏㅏ
-
중간에 다른애들이 신기한듯이 말걸어서 방해받음... ㄹㅇ 재밌으니 한번해보세요
-
영어 노베 6
영어 노벤데 워마 수능2000 외우는거 말고는 뭘해야할지 잘 모르겟어요,,, 인강쌤...
-
문제풀다 중간에.. 쌤.. 류현진 한국온거 보셨어요? 이런식
-
뱃지 뗄거야 흥
-
아니 대머리는 한가위 즐기지 말라는건가 전세계 70억 대머리인들을 비하하고 배제하는...
-
옯붕이들아 운동하자 13
성형한거마냥 사람이 바뀌더라
-
덕담하나씩 주고 받아요!
-
열등감에 대하여 8
본인 열등감 덩어리고 주변인들 중에 그런 사람 적지만 몇 명 본 적 있는데 그걸...
-
가을옷 쇼핑 참길 잘했다 그죠
-
난 한 10분은 쉬어주는 편이긴 한데
-
명곡
-
이거 님들 추석동안 정신팔리게해서 공부 못하게하려는 속셈임 서술범주 파악완료
-
오르비에서 구하면 되는거 아닌가? 존잘남들 차고 넘치자나
-
메인?글?보니까 그렇다네요~
-
오르비에 있는 대부분이 과외를 해봤거나 하고 싶어하는데 저런걸 보고 안긁히기가 쉽지않음
-
갑자기 애니프사면 의대여도 안부러움 ㅋㅋ 이러는건 걍 지 열등감 표출하는거아님?...
-
글쓰는걸 깜뻑했넹...암튼 얼버기
-
대체로 애매하게 잘하는애들이더라 ㅋㅋ
-
지들도 귀엽고 이쁜 애니 캐릭터가 좋아서 프사해놓곤 외모때문에~ㅋㅋㅋ
-
나는 그동안 뒷공부를 더 하겠다 조금만 더싸워줘잉
-
이거먹고 사탐 좀 하다가 퇴실
-
이감 실모 0
어디서 사야돼요?? 현강 다닐땐 오프 너무 쉽게 구햇는데 이제 어디서 구해야될지 모르겟서용ㅠ
-
아쉽
-
과외생어머니가추석선물챙겨주셔서기부니아주조아져버림우하하하하뼈를묻어야지
-
수학실모나 벅벅 풀고와야겟다
-
진짜 착하게 살게요 너무 간절합니다
-
아무리 도덕성이 좋든 공부를잘하든 뭐든~~ 걍 말좀 더듬고 얼굴좀 빻았다? 그 즉시...
-
더 즐거울수도 있음 연고대가 서성한이 중경외시 건동홍이 어쩌고 하면서 서열정하면서...
-
오렌지다
-
ㄹㅇㅋㅋ
-
나도 오덕프사나 네이밍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나한테 하라 하면 안 한단 뜻임)...
-
팩트는 2
간쓸개 풀고 라면먹고 온 내가 승자라는거임!
-
메시지를 공격할수없다면 19
메신저를 공격하라 ㅋㅋ 할말이없으면 인신공격하는 병신들은 자기가 왜 오르비에서 n년...
-
이게 무슨 날씨람
-
구라안치고 사람이 열사병으로 어케 죽는지 한 50프로정도 느껴본듯...2키로...
-
관동별곡 풀다가 처음 알았음 공경하다 그런 뜻으로만 알아서..
-
문학 공부만 ㅈㄴ 해서 화자의 정서 파악정도는 쉽다고
-
안 사라진다
-
확실한건 2
메인글에 긁혔으면ㅋㅋ 찐따 맞으심
-
님들하 4
이상한 메타네뇨
인간승리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