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시험보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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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피드에 마지막 칼럼 쓴 게 8월이었는데
바쁘게 사느라 칼럼을 잘 쓰지 못했네요...
오늘은 수능 전 가져야 할 자세 중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국어 시간에 어떤 태도로 시험을 임해야하는지에 대해서입니다
수능이라는 시험은 하루에 전과목을 보고
1교시에 보는 국어가 그날의 멘탈 상태를 결정합니다!
1교시 국어 시간이 8시 40분부터 10시까지인데
9시만 지나도 평소에 보는 시험과 분위기가 비슷해집니다
즉, 아침부터 9시까지 기분 좋게 시작하면
중간에 조금 말려도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9시 전에 뭔가 불안하고 긴장을 심하게 하시면
과목마다 잘 해결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으실겁니다
이 말을 왜 하냐면
작년 국어 등급컷이 표본 및 난이도에 비해
크게 낮았던 이유를 추론하면서 중요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실전 연습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시간'입니다
문제 풀이 루틴을 만들 때에도 '시간'을 기준으로 짭니다
몇 분에 무슨 지문을 풀고 몇 분까지는 어디까지 풀고...
그게 작년 수능 국어에서 큰 독이 되었습니다
작년은 알다시피 '언어와 매체'에서
시간을 많이 쓰게끔 하는 문제가 절반 이상이었죠
15분 이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강박감이 누구나 다 있었을겁니다
수능 이전에 본 모든 국어 시험에서 95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는
극상위권 학생들마저 난생 처음보는 이 지문에서 애를 먹었고
아마 평상시 대비 2~3분은 저 썼을겁니다
이 관문을 넘어가면 매체 역사상 악명 높았다는
이걸 또 만나야 했습니다
시계를 보니까 이렇게 되어 있으니까 큰일났습니다!
선택-독서-문학 순서대로 푼 학생들 중 대다수는
확신을 갖지 못한 채 독서와 문학으로 넘어가서
9시 전 머릿속은 이미 혼란으로 넘치는 상황을 맞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큰 문제가 '글 튕기기'입니다
이 현상이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오면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실린 쉬운 글조차도
중심 문장과 핵심을 파악하기 힘들어지고
'흰 것은 종이, 검은 것은 글씨'가 됩니다
당연히 문제가 잘 풀릴리가 없고 시간은 흘러가는데
머릿속은 하얘지고 멍때리는 상황이 계속됩니다
멍 때리는 시간이 짧게 잡아도 15분이 조금 넘습니다
문제를 풀 시간은 고사하고 글도 못 읽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이 현상을 막고 편안하게 시험 볼 수 있을까요?
순수 국어 독해 실력을 키우면 될까요?
그냥 머리를 비우고 푸세요!
'뭐 안되면 1년 더하는거고 이거 못봐도 나머지에서 올리면 대학 간다'
'빵꾸나는 학과 잘 찾아다니면 좋은 점수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시면 뭔가 머리가 맑아지고 잘 풀립니다!
제가 작년 수능에서 문학 3.5지문 남기고
18분이 남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순간 든 생각이
'이거 다 틀려도 수학, 영어, 탐구 다 맞으면 약대는 가겠지'
'정 안되면 내년에는 생2지2로 서울대 치대 노려보자'
신기하게도 어느 정도 놓아주니까
머리가 갑자기 맑아지면서 연계의 힘까지 받아
문학 문제를 술술 잘 풀 수 있었고
남은 두 문제는 정 모르겠어서 그냥 찍었습니다
그 결과로 가채점에서 받은 성적은 이랬습니다
압박감 내려놓으시고 이러면 어때~ 아님망고 마인드로
다음주 목요일을 맞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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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에도 비슷한 심리로 국어 시험봤습니다
역시서울대..
진심 이 보법이 ㄹㅇ 최고인듯
보통 문학은 시간 어느정도 잡아야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글 너뮤 잘봤어요..!
25분인데 그거 넘어도 쿨하게 넘깁시다
원래 국어 못했으니까 대충 수탐으로 커버한다는 마인드
현역 때는 그것도 안되어서 더 막막했는데
재수도 생각하면서 쿨하게 봤어요
정작 재수한 이유는 탐구시치 때문이었는데 ㅋㅋㅋㅋ
글을 튕길때 직관적으로 이해하려고하자
문제좀 틀리면 어때 ㅋㅋㅋ 아닝망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