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화 1 만점 백분위 97? 어쩌라고ㅋㅋ (feat. 대학교 정시 반영 방식에 따른 유/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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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크럭스 컨설턴트 오찬교입니다.
오늘은 정시 입시에서의 과탐 반영 방식 중 획득 표점 비와 백분위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어떤 학생이 어떤 반영 방식을 채택하는 학교에 지원하면 좋을지 따져보겠습니다. 작년 기준 메디컬(의치한수약)의 경합권으로 예시 표본을 설정하여 설명하고, 올해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예상해보는 방식으로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제목에 관한 내용은 마지막 문단에). 변환 표준점수의 경우, 대학마다 매 해 보정하는 방식이 상이하므로 아직 실채점이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서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상은 해볼 수 있으나, 글의 내용이 길어질 것 같으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룰 예정입니다.
첫 번째, 반영 방식으로 백분위를 채택하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
굉장히 직관적인 반영 방식이며, 보통 백분위를 반영하는 학교의 경우 탐구 과목만을 백분위로 계산하는 경우는 드물고 (단국대의 경우 국/수/영은 표준점수 + 탐구만 백분위로 반영) 전과목을 백분위로 계산합니다. 대표적으로는 가천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같은 과목의 시험을 응시한 인원들 중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반영합니다.
두 번째, 반영 방식으로 획득 표점 비를 채택하는 경우입니다.
울산대, 한림대, 충북대 등 소수의 학교에서 이 방식을 채택하는데, 백분위와 마찬가지로 전 과목을 이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국어의 만점 표점이 140점이고 내가 받은 국어의 표점이 129점일 경우 (129/140)*(대학별 가중치)의 방식으로 계산하여 총 환산 점수에 더하는 거죠. 표준점수 만점자에 대한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따져 계산하는 것으로 백분위와 상당히 비슷한 반영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반영 방식에 따라 지원에 유불리가 생기는 것일까요? 24년도 입시 기준으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실으로 경합 할법한 두 성적을 가져왔습니다.
학생 1과 학생 2의 국어/수학 백분위는 완벽하게 같으며, 과탐에서마저 생1에서 –2점, 물1에서 –2점으로 같은 점수만큼을 까인 상황입니다. 오히려 국어에서 공통/선택의 틀린 문제 수가 갈려 학생 2가 표준점수 1만큼을 더 가져온 것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학생 1이 선택한 생명과학 1의 경우 원점수 48점에 표준점수는 67/69이고 백분위는 98인 반면, 학생 2가 선택한 물리학 1의 경우 원점수 48점에 표준점수 67/69로 생1과 같지만 백분위가 97이 찍혔기 때문에 강릉원주대식 환산점수에서 1.5점 손해를 보게 되고, 백분위 대학 특성상 동점자도 많기 때문에 등수로는 20등이 넘게 차이날 수도 있는 점수가 되어버렸습니다.
반대로,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는 충북대의 경우 과탐 선택의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고 국어에서 표점 1점을 더 받은 2번 학생의 누백이 더 높게 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총점의 차이가 거의 같은 것을 넘어서 점수를 고루 잘 받은 정도까지 비슷할 지라도 학생 1의 경우 백분위를 보는 대학으로의, 학생 2의 경우 획득 표점 비를 보는 대학으로의 지원이 유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 데이터로 올해의 지원 양상은 어떨지(또 왜 그래야만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작년은 과탐 1과목 기준으로 과목간 난이도 편차가 거의 없어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과탐 선택에 따른 드라마틱한 유/불리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m사의 예측 등급컷을 가져왔습니다.
1컷을 기준으로 물1 47, 화1 50, 생1 45, 지1 42입니다.
화학 1과 지구과학 1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지구과학 1의 백분위 97이 어디에서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원점수 43이 백분위 97로 잡힌다고 가정했을 때, 백분위 대학에서는 화학 1 50점과 지구과학 1 43점을 같은 취급 합니다.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는 대학에서는 화학 1 50점과 지구과학 1 50점을 같은 취급 합니다. 다시 말해 화1 선택자가 생1, 지1 선택자보다 획득 표점 비를 보는 대학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메디컬을 희망하는 화1 만점자라면 변표 또는 백분위 대학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좌절하지 마시고 획득 표점/만점 표점을 보는 (울산대, 충북대, 한림대, 전남대, 경상국립대, 건국대 글로컬, 대구가톨릭대)로의 전략적 지원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제 임의로 만든 가상의 2025 수능 성적표입니다. 모든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는 제 마음대로 설정한 것이니, 과탐 선택과목간 차이가 이정도로 유의미하구나 정도만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 A와 B의 국/수/영 점수는 같고 A의 과탐 예상 백분위는 99/97, B의 과탐 예상 백분위는 97/99로 같은데 환산 점수는 10점 이상 차이
- C는 A에 대해 모든 과목에서 비교 우위를 가지지만 환산 점수는 오히려 A가 1점 이상 높음
이런 대학교의 반영 방식을 따를 때는 백분위 그딴건 모르겠고 그냥 50점이 깡패가 되어버립니다. 울산대의 경우 과탐 2에 가산점을 주지 않는 학교지만, 경상국립대처럼 과1 + 과2 조합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의 경우엔 화 1 50점 + 과탐 2 조합은 타노스급 자연재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실적으로 B나 C는 울산대에 지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화 1 + (지구과학 1을 제외한 @) 조합을 선택하고, 화 1 50점을 받으며, 다른 과목도 적당히 고루고루 잘 본 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이건 마치 월드컵 진출전에 아시아 TO가 따로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위 7개 대학의 의대, 치대, 수의대, 약대는 화 1 선택자들의 파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학의 급간을 높여버릴 정도의 파괴력이니까요. (울산대 이상을 노리시는 거였다면... 아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정시에서의 백분위 반영 방식과 획득 표점 비 반영 방식에 대해 과학 탐구 선택 과목을 중심으로 알아봤습니다.
CRUX 에서는 서로 다른 반영 방식과 반영비를 채택하는 모든 대학의 입결 흐름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전문 컨설턴트들의 교차 검증을 진행합니다.
메디컬 입결과 군을 집약하는 설계의 눈 – 24 백분위 대학편 https://orbi.kr/00065974712 (crux 황진표)
[CRUX] 스나 카드 찾기. 반영비가 최우선인가? https://orbi.kr/00066014076 (crux 조지훈)
23 메디컬 군 & 탐구 영향력과 22 입결을 한 눈에! - 변표 대학편 https://orbi.kr/00060163846 (crux 차수영)
6교시 원서 영역, CRUX와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둡시다.
<CRUX 정시 컨설팅 상담 범위>
[인문 전공]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시립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숙명여대
국민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세종대, 단국대, 성신여대
[자연 전공 기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시립대, 이화여대
[전국 메디컬 / 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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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실채후에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
와 진짜 저에게 딱 필요한정보네요..
혹시 언미화생 100 88 1 50 47
이거 대가대 의대 될까요..?
안녕하세요,
화학 1의 만점 백분위가 98로 나올 경우, 백분위 또는 변환 표준점수상 손해를 보지 않는 과탐 백분위입니다.
다만 올해 국어의 만점 표점이 수학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수 표준점수를 보는 대학보다는 백분위 대학으로의 지원이 유리해 보입니다.
화학 1의 만점 백분위가 97로 나올 경우, 백분위로도 약간 손해를 보는 점수지만 그렇다고 백분위 대학을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닙니다.
국어도 만점에 가까운 점수이기 때문에 획득 표점 비를 보는 대학교로의 지원 또한 괜찮아 보이며, 대구가톨릭대가 국어와 수학의 반영비가 같아 지원시 유리한 점이 있어 보이지만 대가대의 경우 과탐만을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고 국/수는 표준점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표점상 손해를 볼 수 있어 차라리 전과목을 획득 표점 비로 계산하는 충북대나 건국대 글로컬쪽을 노리시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어느 시나리오든 지원 가능한 의대가 꽤나 있어보이긴 하나, 안정적이진 않습니다. 치대쪽에서 안정 카드를 하나 잡고 잘 노려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