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시이월 vs 정시이월 어떤 단어가 옳은가?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70881587
25수능 언매 99로서
고1때부터 다져진 언매 짬밥으로 딱 설명드림
아주 짧고 흥?미로우니 잠깐만 시간을 내어 읽어보쇼
먼저, 둘 다 쓰이는 용어가 맞음
다만 두 단어는 크게 두 가지 지점에서 차이를 보임
1) 파생 접사 ‘-되다’의 결합 가능 여부
2) 명사 ‘분‘, ’인원’의 의미론적 결합 가능 여부
먼저 1)부터 보면,
수시이월이라는 단어는 수시(에서)이월,
즉 부사격 조사가 생략된 통사적 합성어라고 볼 수 있음
하지만 ‘*수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정시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사격 조사가 생략된 다른 통사적 합성어인 정시(로)이월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옳음
실제 용례를 보아도 ‘*수시이월되다‘라는 표현은 쓰이지 않고,
’정시이월되다‘라는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이 쓰임을 알 수 있음
그러면 ‘수시이월’이라는 단어는 언제 쓰나요?
바로 2)의 방식으로 씀
’수시(에서)이월‘이라는 단어의 본래 뜻을 살려
‘수시이월분‘ ’수시이월인원‘이라는 표현을 고안하여 사용할 수 있음
이 경우 ‘*정시이월분’ ’*정시이월인원’이라는 말은 오히려 부적절함
결론을 내자면,
‘수시이월분이 정시이월되었다‘
라고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방러라 아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서 걱정이네요.. 1인실 했는데 괜찮을지...
-
그래..걸릴만했어..
-
꿈두레 공고 0
공고로 수업 들으러 가면 별론가요? 생기부 써주는 거나 그런 거 관련해서
-
나도 공부 한다 8
진도 짱 빠르다
-
이명학 교재구매 5
이명학쌤 교재 구매하려고하는데 신택스만 2026이라고 된 게 있고 다른 강의는 아직...
-
07현역이고, 생1으로 수능 치려 합니다!! 그래서 한종철 선생님 커리 타려...
-
첫 모의토익인데 이정도면 만족 1200제나 풀어야지
-
25분 남았다고 9
구라치지마 제발...
-
그럼 학고반수 못하게 될꺼고.. 학교 걸고 수능공부 하는 사람들 없어질거고.. 컷도...
-
앞으로 19명 3
남았다잇
-
항상 칼럼을 써보고 싶었는데...너무 귀찮아서 미루다 1월부터 진지하게 한번 써보려...
-
나도뱃지 0
-
칼럼 사전 수요조사 18
문학 관련 궁금했던거 질문 댓글로 달아주시면 추후에 참고하도록 하겠슴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림뇨
-
기독교 오나? 오면 내가 00연대 주목!하면서 하는거 볼수 있음!
-
설령 대폭발 일어난다해도 162명 뽑는데 30등대 6칸이면 안정이라고 봐도...
-
잠담을왜끔뇨 13
전 잠담끄면 팔로우한 의미가 없을 사람들만 팔로우함뇨
-
전기쥐 강해지는중 10
동기들이 열심히 운동시켜줌
-
그랬대요
-
독감인가 온 몸이 시렵네
-
현재(매년 그랬든) 모의지원란에 0칸~2칸인 인원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사람들 중...
-
조교가 만든거였다네요...아
-
잡담 안끄면 생기는일: 12
-
내 모든 증상이 비타민D 부족 현상이랑 똑같네 비타민D부족 같은거 상술아니였나...
-
작수3 강기분 0
강기본 해야대여? 강기분 바로 들가도 괜찮죠? 수시러라 공부 많이 안햇엇고 이번이 재수임다
-
내일 사격 8
가기 개 귀찮 낼 완전 군장일수도 있다는데 하...........
-
빨리 올오카 듣고싶어요
-
어케 판단하는건가요??
-
요즘 오르비 어떰? 11
-
근데 아빠가 쿨럭거리기 시작한다 ..
-
수료하고 싶다 5
-
사범대 갈 바엔 ~~한다 사범대 ~~해서 좋다 이런 거 있음?
-
수1 풀고잇는데 그래프 문제 열심히 풀고 답지 보면 답은 맞는데 답지 풀이가 너무...
-
감기 유행이구나 5
어떤넘이 나한테 가져온거야..
-
전자 가면 통계, 후자 가면 전전컴 갈 거예요 취업까지 생각했을 때 뭐가 낫다고...
-
기상 0
아 빨리 1달 지나가면 좋겠다 나도 의대생!
-
문학 칼럼 시작합니다 18
내일부터 저의 비법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제 성적 그리고 문학실력에 대해선...
-
느낀 점: 역시 오르비가 짱이야 스레드 맘들 평균 아이큐 80 되는 것 같음...
-
정시 이월로 욕하는거 16
수만휘에 그런 글 많던데 제가 수시충 출신이라 그런진 몰라도 공감되고 뒷사람 배려...
-
난 망했어 11
오늘도 불침번해야대
-
이제 물떠다가 빌어야지
-
수능선배 후기 1
이 글은 수능선배 재원생 후기 이벤트로 작성되었습니다 저는 1년동안 수능선배대치점을...
-
구멍가게 2
ㅎㅎ
-
평가원 3합7로 강대 스투 정규 입반 가능할까요 ㅠ 컷에 미달이면 아예 대기로도...
-
펌 다 풀렸네..
-
pi=(4/2)pi라고 생각해서 답이 안 나오길래 5분동안 고민햇다.
-
연말 일요일이라 그런가...어제는 그래도 꽤 있었는데 흠
-
진학사의 문제점 0
은 잘 모르겠고 이거 최초합 가능? 숭실대 자전 163명뽑음 신설이고 등수 계속...
화작충은 조용히 뒤로나가기를..
팩트)아무렇게나 써도 이월만 들어가면 잘 알아듣는다
ㄹㅇㅋㅋ
님ㄹㅇ고능안가
남침 북침 개념인가
이러니 언매가 재밌지
그것도 남(을) 침략하는 거니까 남침이 맞는데
이것도 정시(로) 이월되는 거니까 정시이월
오 그렇네요 논리 정당화 근거로 쓸 수 있을듯?
결국 조어법이란 통사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기 때문에
글 잘 읽었어요 흥미로운 주제네요!!
다만 한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하지만 ‘*수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정시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뒷문장이 앞문장의 근거가 될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시이월되다’라는 말은 의미상으로 부적절함
왜냐, 이월되는 것은 수시에서 이월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 상황도 마찬가지로 성립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다' 이 문장에서
'수시에서', '정시로' 두 필수적 부사어가 대등한 경쟁 관계에 놓인 상태이기 때문이 이렇게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