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질문받아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71429318
방학이라 시간 여유 있어서 오르비 가입하고 뱃지도 받았습니다!! 눈팅만 하다가 글 쓰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3년 근무했습니다~
담임 경력은 6학년밖에 없긴 해요.
교대는 너무 까마득한데 초등교사 관련해서 질문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늘은 섹르비노 2
이제 자야겠다 걍 남의 성적취향까진 딱히 보고 싶지 않은데;
-
아 힘드노 0
굿굿
-
12시에 많아지는건 뭐냐똑바로 살자
-
커플만 사라져도 조용할텐대
-
꿀잼
-
전 잘게요 ㅂㅂ
-
다시봐도 진짜 만신이긴 한듯 연재당시엔 개욕했는데 다시 보니까 ㄹㅇ선녀네 특히...
-
동네가 평화로움 그냥
-
좌우반전하면 그대론데?
-
렉걸려서 3
회원 탈퇴 누를 뻔 햇네
-
이제 오르비도 끝이구먼
-
메가스터디 문제기본서 CPR <--- 이거 문풀기초 다지기 개좋은책 솔직히 이거...
-
유빈이 쓰는사람 3
독서실이라 잇올에 많나요?
-
오르비의 균형은 유지되어야 한다! 하으으.. 흐윽 아흐... 흑 흑 흐극...
-
짱나네 진짜
-
수학 노베이스 1
고3인데 수학 노베입니다. 다른 과목은 접근이 쉬웠는데 수학은 잘 모르겠네요.....
-
근데 통합과학 0
지구과학1보다 양 적은 편임? 양이 어느정도인지 잘 모르겠네
-
매일 투기장이 열리는데 이거 망조든거임?
-
래쉬가드 고튼데 1
..
-
집에서 조금씩 공부해야할것같은데 도통 책상에 앉아서 연필 드는 것 자체가 고역인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
나같은 고등학생들을 위한 커뮤니까
-
그냥 개쩌는 조합
-
저 오늘 생일입니다..
-
나 뼈문과 예비 사학도로서 취업 안되는것도 서러워 죽겠는데 너무 무서움
-
정치성향 ㅇㅈ 6
설명좀
-
수강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나오는데(작년 김준 필수이론) 작년 강의가 내려가면 더 못듣는 건가요?
-
1년마다였나 먹어야된다는데 안먹으면 똥에 징그러운 기생충 ㅈㄴ 많이 있음 나 옛날에...
-
이 댓글창은 다양한 정치적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과 논쟁으로 가득 차 있으며,...
-
소장품 0
더 있는데 그건 ㅇㅈ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볼 거 같음
-
칠게요 1
치러 갑니다
-
수영복은 어떰 3
머가 좋음
-
[단독] 영 김 美 하원의원 "탄핵 주도 세력은 한반도에 큰 재앙 초래할 것" 3
"국제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한국 주류 언론은 한국의 상황을 완전하게 보도하지 않고...
-
ㅏ 손해봤네 이거
-
하루 중 자는 시간만을 기다린다
-
고2 국어 노베인데 올해 수능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대성밖에 안 사서 올오카...
-
”주인님이라고 해봐“ 34
-
테니스 치마 4
딱 좋은 길이
-
대성패스 할인 1
또 안 하나요..? 39만원이 제일 저렴한 가격인가요?
-
그렇게 어벤져스가 탄생했다. 한놈은 싸가지 없는 새기 한놈은 말많은 새기 한놈은...
-
이상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만든 문제들 생각할때마다 뭔가 자식같다는 느낌이...
-
넣엇다 6
뺏다
-
중도 보수 진보 이런거 잘 모르는데 이건 ㅇㄷ임뇨
-
이영수 기출분석집 샀는데 지금 이명학 신택스듣고있고 끝나는대로 알고리즘 리앤로...
-
안녕하세요. 합격자 후배님들! 저는 인하대 영어영문학과 22학번입니다. 인하대에...
-
다시 나가셈 ㅍ푸히훕 푸히히히히히 푸하하하하하
-
일단 난 이과라기엔 좀 부족한 듯.. [링크]
-
미적 2틀로 잡는게 좋나요 3틀로 잡는게 좋나요? 낮2여도 상관없습니다
애들 말 잘듣나요
제가 올해는 전담교사(담임 말고, 특정 교과만 가르치는 교사)였는데요.. 경험상 6학년 아이들은 자아가 형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말을 징그럽게 안 듣습니다. 일단 남학생들은 일베 밈(부엉이 바위, 노무현) 너무 자주 따라하고요, 저는 폭력적인 금쪽이한테 발도 밟혀봤습니다. ㅠㅠ 여학생들은 무리지어 다니면서 5학년 반 찾아가서 후배들(?) 기강 잡으러 다닙니다... 1년 내내 지각하고, 부모님이 꾸중하니 자기 부모님을 경찰에 신고했던 학생도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예쁜 애들도 있어요. 그 아이들 보면서 수업하고 버팁니다
직업에 대해 만족하시나여
아뇨...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큰 것 같아요. 일단 금쪽이가 너무 많고 학부모도 진상(우리 애(6학년) 약 좀 먹여주세요~, (수학 부진아한테 숙제내줬는데)선생이 그래도 돼?) 많아요... 저희 학교만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학교 근무하다보면 좀 현타옵니다.. 그리고 수업준비 5%에 행정업무 95%(계획서 쓰기, 통계내기, 비용 계산해서 청구하기 등)라서 교사라기보단 공무원 느낌이 강하긴 해요
어떤 부분에서 스트레스 받으시나요
여러 가지 있습니다..
1. 아이들과의 관계-내가 사랑으로 감싸줘도 얘는 떡잎부터가 달라서 내가 감당할 수 없겠구나... (그래도 이건 교사니까.. 괜찮아요)
2. 학부모와의 관계-사소한 민원이 많아요. 보통 서운한 점을 말씀하십니다.. 졸업식 전날에 자기 애 졸업사진이 이상하다고 민원 넣은 적도 있어요. 굵직한 민원은 아동학대 민원이었는데요, 자기 아이가 담임(저)에게 개새끼라고 욕하고 발 밟은 건 생각 안 하고 교육청에 저 아동학대로 민원 넣은 적도 있네요..
3. 동료, 선후배와의 관계-다들 순해 터진 집단(?)이라 그런지 선배가 까라면 까는 분위기입니다. 젊은 연차들이 행정업무 짬처리 많이 하고요, 힘든 학년(5, 6학년 또는 슈퍼금쪽이가 있다고 소문난 기피학년) 갑니다... 특히 젊은 초등 남교사.. 솔직히 온갖 짬처리 다 당합니다.ㅠㅠ
심심했는데 질문 감사해유 ㅎㅎ
다시 돌아간다면 교사 하실건가여 칼퇴 맨날 하나요 일반 공무원에 비해 낫다고 느끼시나요
걸어온 길이 교사밖에 없어서 비교하기 어렵긴 합니다. 교권이 너무 낮아졌고 선생님이라기보단 보모같단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반 아이들과 담임의 성향이 안 맞으면, 그 한 해는 아주아주 피곤합니다... 다만 몇몇 소소한 장점도 있습니다.
1. 4시 반 퇴근.. 부장이나 기피업무만 아니면 정시퇴근 가능합니다.
2. 요즘은 교사들 휴대폰 번호 안 하니까, 마음만 먹으면 사생활과 개인 시간도 챙길 수 있습니다.
3. 방학.... 성향 차이긴 한데 여행 좋아하시는 선생님들은 방학마다 길게 해외 나가십니다.
4. 졸업하자마자 9호봉부터 시작해서, 9급 공무원보단 월급 많이 받아요.. 아마 교대생때부터 한 학기당 1호봉으로 쳐주지 않나 싶습니다.
대학생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기피업무, 부장 안 맡고 전담교사(초등 담임말고 특정 교과만 가르치는 교사)만 할 수 있다면 교사할 겁니다! 그리고 요즘 교사들도 수능 많이 쳐서 교사되고 나서 다른 진로(메디컬이나 로스쿨) 찾으셔도 괜찮아요
전담교사하려면 영어쪽으로 심화 잡아야하나요? 삐또님은 계속 교사하실 생각이신가요?
댓글썼다가 지워져버렸네요 아이고 다시 달아야겠다
1. 학교마다 전담 과목이 달라요. 다만 일반적으로 과학, 영어, 체육은 전담 교사가 수업합니다. 예를 들면 전담교사 A가 과학 한 과목을 가르치고, B는 영어를 가르치고, C가 체육을 가르치는 식입니다.
2. 심화 전공과 전담은 전혀 관련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특별한 사정이 있는 교사(암 환자, 우울증 환자, 임산부, 원로교사(나이 아주 많은 선생님))이 전담 교사 티오를 먼저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3. 저는 계속하고 싶은데, 아동학대 고소 당하면 2년 병휴직하거나 아예 면직하려구요.. 사실 1년차 때 이미 한번 당했기 때문에 이 직업에 크게 미련은 없습니다. 이 직업이 정신은 힘든데 몸은 편해요. ㅎㅎ
기간제 교사(담임이 1달 이상 자리를 비울 경우, 해당 학급에서 담임 역할을 하는 사람) 아니면 시간 강사(담임이 1일~3주 정도 자리 비울 경우, 해당 학급에서 담임 역할을 하는 사람)하면서 돈 벌어야쥬...
또 질문 있으시면 언제든 남겨주세요~~
와 긴 답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무슨일을 하시든 잘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