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라비밀의열쇠 [1325791]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5-02-11 00: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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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여기 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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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여러분 나ᄂᆞᆫ 녯날 ᄐᆡ평 시ᄃᆡ에 슉부인ᄭᅡ지 밧쳣더니"


자유종(1910)


이처럼 원래는 화자에게 주의를 끌기 위하던 말로 부부 사이가 아니어도 쓰이던 말이었으나, 점점 예사높임에 쓰이게 됩니다. 그러면서 예사높임의 대상인 부부간의 호칭에 많이 나타나게 된 거죠. 이 시기에는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여보’를 사용할 때에는 대부분이 ‘여보’의 뒤에 ‘마누라(마노라)’나 ‘셔방님’ 또는 ‘영감님’을 붙여서 사용하였습니다. 



"마누라, 여보 마누라! 이놈, 마누라 찾았지 달님 너 찾나? 이쁠시구, 고을시구, 착할시구, 우리 마누라"


남의 마누라(1936)



"여보 셔방님 그 동안에 평양집을 박ᄃᆡ하신일이 잇습더닛가"


빈상설(1908)



이러던 표현이 20세기 초에 와서는 ‘여보’를 빼어 버리고 단지 ‘마누라, 서방님, 영감님’으로 부르거나, 또는 ‘여보’ 단독으로 사용하는 용법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여보’와 같은 용법으로 굳어진 거죠

rare-쉬라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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