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송년회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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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같은 반이었던 게 인연이 되어,
15년째 우정 이어가고 있는 친구들이 다섯 있는데요.
오늘 송년회를 했습니다.
강남의 한 횟집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는데,
1인당 56000원하는 코스를 먹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음식을 먹는데 뭔가 기분이 묘하더군요.
처음 이 친구들 만났을 때,
우리는 야자하기 전 저녁으로 학교 앞 분식집에서 2천원짜리 제육덮밥을 즐겨 먹고,
가끔 사치를 부리고 싶을 때면 3500원짜리 돌솥비빔밥과 돈까스를 먹었는데...
이제는 다들 대기업 과장님이 되어,
이렇게 비싼 밥을 먹는 나이가 되었구나 싶어서...
뭔가 기분이 묘했습니다. ㅎ
제 기분만 그런 게 아니었는지,
오늘따라 대화 주제가 거의,
"우리도 이젠 늙었어. ㅎㅎ ㅠㅠ"
이렇더군요. ㅋ ㅠㅠ
고등학교 때 친구 잘 사귀어 두세요.
남는 건 친구밖에 없더군요.
1년에 한 번을 보든 두 번을 보든 간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친구란...
참 소중한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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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했더니 연락되는 고딩친구 없음
안그래도 내일 고1친구 아홉명 모여술먹기로 했는데 ㅎㅎ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