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 [606835] · MS 2015 · 쪽지

2015-12-24 12:38:18
조회수 785

[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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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무슨 일 있었니? 
누가 아픈 거니? 소중한 사람? 
감기에 걸린 거니?

왜 이렇게 고민이 많아 보여? 
아, 그럼 정말 다행이다...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븐데, 
미니아라가 너무 늦게 찾아왔다고? 영광! 영광!

올비야, 

인간계에도 복잡한 일이 많을 텐데...
이 미니아라를 위해, 아니 문법 세계를 위해...

뭐, 뭐라고?
소리의 길이님과 수어지교의 관계가 되었다구?  
 
물과 물고기의 관계라...
그럼 난? 

맞아, 운소성의 주문은 까다롭기로 유명하지...
그래서 음운왕이 미션을 준 걸 거야. 

그때 솔직히 호위병 때문에 놀랬지? 
성문이 열리자마자 일자군이 말을 타고 쏜살같이 달려왔잖아.

아니 날, 본체만체하드니, 
올빌 빙 둘러쌌던 바로 그때...

올비야, 

어디서 그런 용기가 치솟았을까? 
눈하나 깜짝 안 하고 이렇게 주문을 외쳤지!

'배나무와 밤나무의 말벌이 눈과 손과 발을 공격해 병이 나다'

숨돌릴 틈도 없었지. 
일자군이 퇴각하자 이자군이 '새의 수레'를 타고 날아왔잖아. 

공중에서 진을 펼치며 올빌 위협했었지.  

그때 올비가 두 팔을 뒤로 젖혔다가
앞으로 힘차게 쑥 뻗으며, 
바다를 가를 기세로 이렇게 외쳤지!

'가정에 있는 성인 부자가 사과만 먹다 무력해졌다는 소식이...'

참, 그런 동작은 알려 준 적이 없는데...

올비야, 

아무튼 정말 다행이야. 
소리의 길이님이 오해를 풀게 된 것도, 
음운 나라의 백성이 다시 한 마음이 된 것도, 

올비야, 

알지? 우린 이미 올비에게 반했단다! 히히. 

참, 올비야, 

음운왕이 준 건 잘 가지고 있지? 
뭐, 무얼 받았냐고? 기억이 나질 않아? 

황금열쇠말이야, 음운왕의 소리가 담긴 황금열쇠...

뭐야? 또 일부러 그런 거야? 끙~

올비야, 

아, '문법비기'말이지. 
그래, 음운왕이 황금열쇠를 건네주면서 나왔던 말이지.  

'8나라의 황금열쇠가 하나가 되면...'

올비야, 

문법비기는 예언서야. 
오래 전부터 문법 세계에 있어왔던 예언들을 불러내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백성들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지. 

올비야, 

사실... 
지금부터가 모험의 시작이란다. 

올비야, 

우린 이제 단어 나라로 들어갈 거야. 
위기가 찾아오면, 올비군을 불러내야 돼. 

알지? 자음군, 모음군, 변동군...
일자군과 이자군은 음운 나라를 지키고 있을 거야. 

그리고...
이 미니아라가 올비와 함께 싸울 거야.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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