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맛쿠키 [429588] · MS 2012 · 쪽지

2016-01-01 02:56:06
조회수 406

96년도에 처음으로 집에 컴퓨터가 생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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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숭 매직스테이션

팬티엄 1 100MHz 램 16MB(나중에 32로 업그레이드)

하드디스크 1GB SCSI 방식

전원 누르면 바탕화면이 아니라 매직스테이션이라 예쁜 동산같은게 나오고

거기서 프로그램도 키고 그랬는데(물론 바탕화면도 갈 수 있었지만)

근데 진짜 별거 없었고 난 카드놀이도 지뢰찾기도 할 줄을 몰랐으며

잃어버린 에덴인가 하는 게임 켜놓고도 뭘 어쩌질 못했고

몇 년이 지나-아마 2000년 이후에-나우누리를 뒤적거리며

김풍이 폐인웹툰 연재하던 시절과 디씨가 좌익성향이던 시절도 생각나고

2001년 911테러 한국시간 밤 열시에 생중계로 본 것도 생각나고

언젠가 스타크래프트를 깔았는데

브루드워 시작화면에 나오는 케리건 그림보고 작은어머니가

"저 여자 무섭다" 한 것도 생각이 나지만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예쁜 추억이 있었나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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