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보] 서울대에서 A+ 받는 조건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7439899
안녕하세요 ‘바로 알기’ 칼럼 게시하고 있는 이경보입니다.
오늘은 다른 얘길 해보려고 들어왔습니다.
작년 늦가을, 출간 되자마자 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검색창에 [서울대 A+] 치시면 많은 글이 뜹니다.
아마 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EBS 다큐프라임에서 기획한 내용일거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PXBVukZ3cgQ
https://www.youtube.com/watch?v=ry0XP1vmWL0
https://www.youtube.com/watch?v=InIEEawcoEY
이제 다큐의 내용입니다.
(다큐의 내용은 좀 잔인해서 글로는 다 옮기기 힘들어요.)
서울대에서는 어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A+을 받을까요?
수업을 수용하는 학생일까요, 의문점을 가지는 학생일까요?
여기서는 수용적 학습이 뛰어난 학생이라고 합니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질문이 많으면 학점에는 불리해요.
‘내 생각에는 셰익스피어가 과대평가 된 것 같은데.
이런 이런 근거로 물어보자. 오케이 질문 고고’
이럼 나가리에요ㅠㅠ
암기를 잘하고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쓰는 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불편하긴 하지만) 수용했습니다.
(수용적 학습능력을 발휘해 봅니다.)
더 충격적이었던 점은 이제부터입니다.
그 “수용적 학습”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얼마큼 발휘하는 게 좋냐?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과 다른 내용을 답안지에 써도 되는가?
나만의 의문점을 조금이라도 가지는 게 과연 학점에 도움이 되는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No!”입니다.
답안지에는 교수님의 말씀과 다른 내 생각을 쓰면 학점에 불리해요.
나만의 의문점을 가지는 방식의 공부는 학점에 불리해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A+을 받는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하느냐?
수업 시간 전체 내용을 녹음해요.
파일 형식으로 저장해서 나중에 다시 듣기.
토씨까지 받아 적거나 외워요.
핵심어 단위로 암기하는 것보다 문장을 통째로 암기하는 게 학점 받기 좋아요.
전 이걸 보면서 이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얘기는 갖다 버리세요.
그래봤자 알아주는 사람 없고 장학금은 평생 못 받아요. 그냥 하란대로 해요.‘
보다 보니 이게 화제가 될 만하죠?
어느 정도였느냐면,
거의 모든 주요 일간지가 서평을 실었고
아예 서평을 넘어 기획기사까지 내보낸 일간지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이 책을 언급하는 기사들이 계속 나왔죠.
(연합뉴스) 서울대 교수의 탄식 " 학부생들은 버려졌잖아요"
(경향신문) 비판, 창의력 높으면 서울대 A+ 학점 받기 힘들다?
(한겨레) 교수 말 토씨까지 받아 적어야 A+ 받는 서울대
(중앙일보) 교수 강의 그대로 적는 서울대 학생들 학점은 좋아도 창의적 사고력 부족
(국민일보) A+의 역설…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한국경제) 서울대 학점왕, 창의력은 낙제점
(헤럴드경제) A+의 허와 실…한국 대학교육의 길을 묻다
(매일경제) 교수 말 받아적느라 바쁜 서울대 A+의 불편한 진실
(서울경제) A+ 받는 비결 달라도 너무 달라
(동아일보) 창의적 사고력 중시한 학생들 낮은 학점 받아 충격
(동아일보) [홍찬식 칼럼]받아쓰기로 A+ 받는 서울대생들
(한국일보) 입 닫고 받아 적기만 해 A+… 창조적 비판 사라진 대학
(한국경제) 질문은 커녕…교수 농담까지 '죽어라 필기만 하는 서울대생'
(조선일보) 서울대에서 A+ 받으려면 "생각을 하지 마라"
사실,
내용이 서울대에 국한되어 있지만,
한국의 대부분 대학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 이름이 그러하다보니 서울대만을 언급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울대 출신들이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어디든
주도적인 위치에 있게 될텐데, 이렇게 비판과 자정능력을 상실한
앵무새를 양성한다는 게
(영상에서 느낀 뉘앙스입니다. 제 생각 아니에요ㅠ)
직관적으로 와닿지 않겠죠.
방송에서도 화제였습니다.
EBS 다큐프라임 '시험' 4편 <서울대 A+의 조건>
2015.12.14. 방영
실제 서울대에서 평점 4.0을 넘는 학생들이 인터뷰에서 했던 말입니다.
“토씨 하나 안 빠지고”
“노트북으로 하루 종일 치고 있어요”
“들리는 건 다 받아 적는 수준으로”
“별로 의문을 갖지 않으면 되죠”
“교수님이 원하시는 답이 이렇게 있는데 새로운 시각을 덧붙이거나 하는 것은
불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감점이 많이 되거든요.”
다큐에서는 대조군으로
노벨상 수상자를 8명 배출한 명문대라는 미시건대학교를 보여줍니다.
“정형화된 시험은 한 학생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고
아무런 의식 없이 공부하도록 만듭니다.” - 어느 교수님
“강의를 받아 적는 행위는 생각을 차단하는 것 같아요.
저는 받아 적는 대신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요.” - 미시건대 고학점자 ㅋ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스물거리는 회의감을 뒤로 하고, 한국의 상황에 맞춰야 한다고 합리화하면서 지금까지 하던 것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일단 이것이 팩트인가? 부터
서울대는 현대사회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고 있을까요?
아니면, 서울대는 시스템에 그저 순응하는 인재를 가장 잘 길러내는 곳인가요?
(이 지점에서 수능=순응 두 단어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울대 교수님과 미시건대 교수님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여러분들과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인정받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학을 가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인정받는다고 해서 행복이 보장되는 건 아닐 겁니다.
메슬로우의 5단계 욕구이론에 보면,
존경(인정)의 욕구를 넘어서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더군요.
사회적 성공, 원하는 대학.
분명 좋은 일이고 인정받을 수 있지만
이게 궁극적인 행복을 보장해준다?
글쎄요.
좋은 환경의 사람들 중에 그만큼의 행복을 못 느끼는 사람들이 더러 있어요.
높은 학점. 그에 따르는 장학금과 취업 성공률.
분명 좋은 일이고 존경받을 만한 일이지만
이러면 정말 행복할까요?
아침에 설레는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할까요?
인정을 받아도 자아실현이 안 된다면 욕구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 다른 대안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체제를 거부하라.” 이런 건 아니에요 ㅎ
현실은 중요하죠. 대학은 잘 가는 게 좋습니다.
다만 다른 가치관도 있다는 거죠.
“인정받는 것에 플러스로 다른 자기만족의 방법이 있다.”
그런 게 존재한다는 것만 알아도 시야가 좀 더 넓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 인정도 받고,
다른 자기만족의 방법도 찾아서
진짜 행복을 이룰 수 있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그런데 저는 의문이 들었던게 인터뷰 대상이 된 학생들이 서울대는 문과계열 미시간대학은 이과계열 학생들이더라고요. 학문의 특성이 다른것을 간과한 결과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겠네요. 어쨌든 방송이라서 어느 정도 의도된 연출과 편집이 있었을 거에요.
그런데 보통의 경우, 문과계열에서 오히려 '정답' 의 개념이 모호하지 않나요?
비판적 사고를 발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교수님이 비판하고자 하는걸 비판하는거죠
관점의 전환이네요^^
올커니
와우 ㅎ
타학교는 말할 것도 없으려나...
다른 학교는 오죽 하겠습니까.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봐요.
이글만 세번째 같은...
몰랐어요. 못 보신 분도 있을 듯요.
정말이거보고 딥빡....너무아무렇지도않게 인터뷰하고 ㅋㅋㅋ ㅋㅋㅋ교수님말씀은 그냥 다받아적는다고하더군요...경영4.1이그러니뭐; 심지어벼락치기하고는 다까먹는다고하니 뭔가잘못된거같은,,
특정 몇몇 사례를 일반화 시킨 걸 수도 있겠죠.
근데 보통 벼락치기 한 거는 금방 까먹는게 인지상정(?) 아닐까요.
아 제가좀 헷갈리게 썼네요..저는 설경영 4점이넘는 학생분께서 벼락치기로 공부한다는 사실자체가 놀라워서....대학은좀 다를줄 알았건만 ㅋㅋㅋㅋ 벼락치기는 당연 인스턴트지식이죠
아 그렇죠. 대학도 사람 사는 모인데라 똑같나 봐요ㅋㅋ
그러게요 암울합니다.
새롭지도 않은 사실 같은데도 글로보니 충격적이네요...뭐~~다들 아시는부분이었을거라 짐작은 하지만.....
글로는 되도록 순화해서 쓴건데요 ㅎ
미리 가보는 이런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 서울대 간접경험?^^
그랟 전 서울 대에 갈래여...★
그렇다면 대학가서 어떻게하는것이 맞는건가요ㅠㅠ생각의 확장을위해서 학점을포기해야하는게 맞는지.. 뭐가맞는건지 잘모르겠네요...
바로 이 지점입니다^^ 생각의 출발이 여기라고 봐요.
개인의 가치관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고, 이거는 양보할 수 없다. 여기까지는 양보한다'
이런 개인의 가치관이 선행되어야 하겠죠.
가령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다. 어떤 직업이든 유용한 지식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갖겠다' 라고 한다면, 그 사람 본인의 지식체계가 중요하겠죠. 그렇다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반대로 '내가 할 일은 000인데, 학점을 잘 받아야 취업이 돼.'
혹은 '이런저런 여건상 나는 장학금을 꼭 받아야 해.' 라고 한다면
학점 잘 받아야죠.
저 개인적으로는 '하루에 1시간은 개인시간으로 독서나 운동을 한다'
라고 정했어요. 만일 회사에서 '그 시간마저도 회사에 바쳐라'
라고 한다면 인정 못 합니다.
외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회사를 나올 수도 있겠죠.
당장 어려움이 있겠지만 후회하지는 않을 겁니다.
ㅎ너무너무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비판적사고를 억압하지않되 레포트 발표등은 최대한 자제하면 되지않을까요 물론 과제하면서 비판적사고를 해야 더 확장되어생각하지만요..ㅠ이미 박혀진 구조안에서 판단은 저희에게 달린거군요.. 입시준비하면서 그래도대학은 좀다르고 주입식아닐줄알았고 또그걸바라고 꿈꿔왔는데 마음이아프네요..자유로운토론분위기를 원했는데ㅠㅠ후
직접 부딛혀 보면 어떤 기준선 같은 게 보일거에요.
그리고 연공여신이면 뭔가 좋은 일이 많을 거에요ㅎㅎ
그리고 교수님들마다 스타일이 좀 달라서 자유로운 토론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세요.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애국심있다고 자부하고 살아왔는데 한국대학 취업현실이 조금 아쉽네요ㅠㅠ꼭좋은교수님이아니더라도 믿고 열심히해야겠죠..ㅎㅎ좋은 답변들 너무감사드립니다.. ㅠㅠ
교수님들이 비판적 사고 없이 그대로 외우는 학생들에게 성적을 잘 주는데 그걸가지고 탄식하면 어쩌잔거지
??문제의식 상실ㄷㄷㄷㄷ
문제의식 상실ㅋㅋㅋㅋㅋ
ㅠㅠ
흐리말리 님처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뭐가 문제냐?" 흐리말리 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학점 깎지 않을께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습니다.
어떤 하나의 의견이 무조건 옳다는 식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면,
개개인이 가지는 다양한 가치가 훼손돼요. 쉽게 말해,
'나 이런 거 해보고 싶어.' 라고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이 무시할 수 있어요. '그거 해서 뭐하냐??' 이렇게요.
우리는 각자가 다르잖아요. 누군가 '난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라고 할 때, 그것을 부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러면 안돼죠.
결국 내가 불행해져요. 이것의 시작이 교육이에요.
최소한 대학에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점을 배워야 해요.
내 의견이 보잘 것 없어도 교수님이 그걸 무시하면 안돼요.
현대사회에서는 남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들 해요.
왜냐하면 개인의 다양함이 인정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게 대세이기 때문에 그래요.
대댓글이 왜 이런반응이지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잘못 읽고 쓴것 같네요. 심지어 댓글도 오해할만하게 썼어요.
저도 동감하는 바이구요. 글에서 '어떤 교수님이 학생들은 다양성없이 무비판적으로 받아드리는 태도에 탄식했다고' 잘못 읽고 댓글단 것이었습니다.(다시보니까 그런 문구가 없네요..ㄷㄷ 오독했어요)
학점을 따려면 무작정 외워야하고.. 저도 대학생인데 완전 천하제일 암기대회더군요ㅠㅠ 무작정 외워야만 하는 현실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분들한테 그냥 암기나하라고 한 말이 아닙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것 같아요^^
아직 시험이 안끝나서 마저 외우러 갈게요ㅠㅠ
그러셨군요^^
천하제일 암기대회ㅋㅋㅋ시험기간이라 정신 없겠어요.
저는 시험기간에 며칠 못자면 저 자신이 흑백으로 보였어요.
풍경은 칼라로 보이고ㅋㅋ
셤 잘 보시고 암기할 때는 우뇌를 활성화 하세요 ^^
우뇌를 어떻게 활성화 할수있나요?
음악, 원예, 디자인, 설계, 연기, 예술
이런 것들이 있어요. 당장 할 수 있는 거 음악감상이겠네요. 클래식을 추천합니다. 클래스가 달라요 ㅎ
시간이 좀 있을 때 읽으시면 좋을 책 하나 추천할께요
[뇌가 섹시해지는 책] 기억력 세계챔피언이 쓴건데, 여기에 있는 것들 적용하지 않아도 돼요.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우뇌 훈련이 됩니다.
공감할만 글입니다^^
감사요^^ 케빈 님 댓글에도 공감합니다 ㅎ
예전부터 가졌던 문제의식이지만 이과는 잘 모르는 분야니 패스하고 문과 대학 학점은 그 학생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하지 않네요. 학점을 아에 버리는 건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학점은 챙기되 자기가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내공을 쌓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취업으로 대학생들을 붙잡아 놓으니.. 개인의 마음 변화가 문제가 아니라 구조가 단단히 잘못된듯 해요..ㅠ
물론 한국 현실상 자수성가가 힘들고(예전에 보니 자수성가 성공률이 20%대였나..) 내수시장도 그닥에 경기도 안좋아서 취업이라는 선택지에 목 맬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긴 하죠.. 하지만 두산사태같은것을 본다면 이젠 리스크가 있더라도 취업이라는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해봐야 하지 않는 시대인가 싶네요. 해외로 눈을 돌린다던가, 자신만의 아이템을 개발한다던가... 전 이래저래 일반 취업쪽은 힘들어서 대학가서 그런 노력을 해보려고요.
좋네요. 이런 시도를 통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이 녹록하지 않죠. 젊을 때 리스크를 감수하는 건 멋진 일인것 같습니다. 자수성가 성공률은 어디 자료같은 게 있나요?
오르비 사진관에서 본 거 같네요. 거기에 따르면 중국이 90%가 넘고, 일본이 70%정도였나.. 중국 자수성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지막지하게 큰 내수시장이 뒷받침해주기에 제대로 된 아이템과 적절한 투자가 박자를 맞추면 알리바바처럼 흙수저 신화를 일으키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죠. 일본의 경우에는 비록 내수시장은 중국보단 작으나 그래도 질적 측면에서 탄탄한 편이고 우리나라처럼 인건비 따먹기나 하는게 아닌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강소기업들이 탄탄해서 자수성가가 잘 이루어 지는 편이죠.
좌표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7301701&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9E%90%EC%88%98%EC%84%B1%EA%B0%80
감사^^ 중국 97% ㅋㅋㅋㅋㅋ 이건 뭐 신세계네요 ㅋㅋ
지금 현실로는 꿈같은 얘기네요.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취업이라는 틀을 누가 안벗어 나고 싶어서 가만히 있는 걸까요..
무언가를 하려면 무조건 돈이 필요해요. 기술 배우는 것에도 돈이 필요하고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돈이 들어가고.. 뭘 하든 돈이 너무 많이 들어요. 님께서는 어떤 가정에서 자라셨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주위 가정들은 돈 문제 때문에 허덕이고 있어요. 대학만 입학해도 살인적인 등록금 때문에 예비 빚쟁이가 되며 졸업 할 즈음엔 반 일억 이라는 빚을 20대 중반에 짊어지죠.
든든한 가정의 재정지원이나 특출난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노력으로 가능하실지 모르겠지만.. 대다수의 일반적인 사람은 그런게 없어요. 그냥 한달 벌어 한달 영위하는 거에요.
등골이 휘어버린 부모님이 눈에 아른거리고 나 조차도 당장의 밥값을 벌어야 하는데 다른 기회를 찾아 떠날 여유가 있을까요..?
얼마전 서울대생의 자살이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죠.
그 한 분의 자살..ㅎㅎ
통계적으로 대한민국에서 하루에 40여명이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더이상 개인의 노력을 탓 할 수 없어요.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에는 bersebre 님과 tea127 의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두 분다 현실을 직시했고, 방향을 잡으려 하는 것 같아요.
tea127 님은 조금 더 현실에 대해,
그리고 bersebre 님은 앞으로 방향에 대해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뭔가 오해를 하시는 거 같은데.. 전 금수저도 아니고 보장된 것도 없고 지원도 없고 오히려 제 발목을 잡을 요소가 훨씬 많습니다. 원 댓글에서도 전 일반취업이 힘들다라고도 말을 했고요. 그리고 노력하면 다 된다 식의 사고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수저론이라는 말이 나오기 이전에 훨씬 이걸로 고민도 많이 했고 어두운 시절도 길었고 말이죠.. 저한텐 선택권이 있는게 아니라 어쩌면 남은 선택지가 그것뿐이라고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tea127님
맞습니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죠.
이건 눈에 실체가 잡히지 않아서인지 대충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시리아에서 태어났으면 '살아서 도망친 난민'
이 성공한 사람이겠죠. 중동 석유강국에서 태어났다면
외제차 없는 사람이 루저일겁니다.
내가 잘 살려면 사회가 탄탄해야겠죠.
대학에서는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아요^^
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과의 경우 스스로 다양한생각을 하면서 학점을 잘받는데 아무런문제가 없음. 아직 대학생활안해본학생들이 이글보고 우울해하지 않길 바라며 글씁니다
오 좋은 소식이에요. EBS 다큐처럼 다 그런 것은 아니다. 하기 나름이다^^
다만 문과의 경우 확실한 정답이 비교적 적고 채점자가 교수이기때문에 교수의 입맛에 맞아야 점수가 잘나오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문과가 정말 확실한 정답의 수가 적은가요?
궁금해서 그래요.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달라서.
영문과에서 영어학은 정답이 있지만
영문학은 기냥 썰 푸는 거였거든요.
사회학도 제 관점을 썼었구요.
확실한 정답이 적다는 것이 정답이라 할 수 있는게 적다는 것이 아니라, 여러의견이 나올 수 있어 무엇하나만 맞다고 하기 힘들단 뜻입니다ㅎㅎ
아~~ 오키 접수^^
영문학과의 경우 교수마다 달라서 저학년 수업 중에 개론 같은 것은 정답이 거진 정해져있구요 다른 것들도 대입 논술이랑 다를 바가 없는거 같아요 모범 답안의 흐름이 일정하다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아직 대학교 수업을 안들어본 유저들이 약간 오해를 할 까봐 정정해드리는 거지만 영문학 시험 답안이 단지 '썰 푸는' 것만은 아니에요 내가 하고 싶은 말 쓴다고 높은 학점이 주어지지가 않습니다 교수의 입맛을 찾아가는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학과 선배들 말 들어봐도 교수 입맛 맞춰가는게 필요하다고 다들 말해주시구요
영문학 개론 시간에 어떤 여학생이 호기롭게 교수님께 질문을 하던 게 생각나요.
“이거 고등학교 때 수업과 똑같아서 좀 실망이에요. 원래 이런가요?” ㅋㅋㅋㅋㅋ
돌려 말할 줄 모르는 유형의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학생의 말은 무례해서 제가 화가 날 정도였지만
(교수님께서 아마 회의감이 많았을 거예요. 교수 때려칠까.), 수업 듣던 학생들은 그 요점에는 공감했을 거예요. ‘이거 고등학교 수업과 똑같다.’ 근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과목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개론이라면 아무 것도 모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니 그럴 수도 있고.
웅왕 감사요ㅎㅎ
공감합니다
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예비 대학생입니다. 인문대학이나 사회과학대학에서 위의 상황은 교수님의 견해와 입장이라는 게 있지만, 공과대학에서도 저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까요? 꿈꿔왔던 서울대마저 틀에박힌사고를 요구한다니 좀 실망스럽네요ㅠㅠ
실망시켜드려 죄송.
공대 쪽은 잘 몰라요. 경험자 분이 나타나셔서 알려주시면 좋을 텐데..
저 위에 tjfdmleo 님은 의대신 것 같고(?)
근데 이게 비단 학점 문제만은 아닌 것 같아요.
항상 그렇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는데 생각과는 다르더라'
직접 경험해봐야 알게 되는 게 많은 것 같아요.
힘내세요^^
현재 서울대 공과대학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대는 그냥 머리좋은게 최곱니다.
서울대가 수시를 많이 뽑는 이유를 알것같...
이유가 뭔지 설명 좀 해주십....
연대생 추천박고 감니다
옙 감사^^
인서울 인문대 다니다가 다시 정시러가 된 사람인데요 이게 교수마다 다른 부분도 있어요 과제같은 경우도 조교가 대리 채점하고 평가가 가능한 것이 있고 교수가 직접 보지 않으면 안되는게 있어요 물론 많은 수업에서의 과제나 시험이 조교한테 가이드라인 주고 떠넘길 수가 있지만 어떤 수업은 교수가 직접 해야할 경우도 있죠 그리고 교수들이 간접적으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에 대해 말하기도 하구요 사실 조교가 많은 부분을 개입하는 것부터 문제의 소지가 굉장히 크다고 봐요(소위 과내 정치질)
아 맞아요. 조교 파워가 엄청난 경우가 있죠. 지금처럼 채점을 대리하는 경우가 있죠. 이게 대외비인데 어떻게 애들이 다 알아요. 조교가 레포트니 출석을 관리하죠.
댓글 많이 주셨어요.
예전 뉴스임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참고해서 저 혼자 정리를 좀 해 볼께요.
1. 이것이 팩트인가?
그런 경향이 있긴 하겠죠. 하지만 ‘모두 다 그렇다’고는 말할 수 없을 거에요.
과목의 특성과 교수님의 성향에 따라 좀 다를 겁니다.
2. 서울대 교수님과 미시건대 교수님의 차이점을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교수님 말씀을 옮긴 학생들이 학점을 잘 받는 이유는 권위주의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에요. 교수님의 지식 체계는 하나의 권위이자 그 자리를 지키는 근거가 되죠. 그것을 누군가가, 교수님 눈에는 새파란 아무 것도 모르는 학부생이 이견을 제시하면 마음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해결하기에는(=나의 다양성을 인정받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학생의 생각이 엉뚱할 수 있어요. 그러나 그걸 틀렸다고 한다면 좀 마음 아프네요. 사실 엉뚱한 생각일수록 파괴력이 크잖아요. 지동설의 파괴력은 지구를 흔들 정도였죠. 엉뚱하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일수록 고려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3. 우리가 할 일은?
“그렇다면 대학가서 어떻게하는것이 맞는건가요ㅠㅠ생각의 확장을위해서 학점을포기해야하는게 맞는지.. 뭐가맞는건지 잘모르겠네요...”
어느 여신님이 쓴 댓글입니다.
이상과 현실의 범주일 수도 있고, 개인과 사회일 수도 있겠네요.
개인과 사회의 양극단에 있는 분들은 일단 제외하구요.
(사회적 압력 생까시고, 개인성의 극치를 달리는 분들은 서울대에 없을 지도 몰라요.
학벌이라는 것 자체가 사회에서 원하는 것이니까요.)
우리 대부분은 저 스펙트럼 사이를 왔다갔다 하죠.
어느 위치에 설 것인지는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죠.
다만 한 가지. 시험지에는 교수님이 말씀하신 걸 그대로 적을 수 있어요. 그래도 본인이 생각하셨던 좋은 생각, 소중한 아이디어, 가슴을 뛰게 하는 멋진 비전도 어딘가에 적어 두세요. 그게 여러분 자신일 거예요. 여러분은 누구죠? 그런 생각을 했던 사람입니다. 교수님과 다른 생각. 소중한 거죠. 그게 없으면 ‘나’는 없는 겁니다.
간직하세요^^
일단암기를하고 그 다음 사고의 확장은 본인의 역량에 따라 좌우 될 것 같네요
네. 암기 자체는 나쁜 게 아닌 것 같아요.
머리에 든 게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클래식 들으며 자습 하는건 어때요?
좋습니다.
클래식은 뭔가 차분해져요.
저도 이거 다큐보고 좀 충격 받았는데... 그리고 이런 말은 이 글의 성격과는 맞지 않지만, 그리고 이런 말을 하기에도 조금 조심스럽지만... 이전에 서울대에서 수시/정시 일반전형 학생들 보다 지역균형 선발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학점이 높다는 통계자료를 보고서는 '왜 그럴까?'하는 의문이 들었었는데.. 다큐에서 나온 것 보고는 어느정도 이해가 갔네요. 내신 좋은 친구들에게 최적화된 시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수 있겠네요^^
저도 내신 좋은 학생들이 대학에서도 잘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