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잘가네 [601699] · MS 2015 · 쪽지

2016-01-16 0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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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결은 주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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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입결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입결이 그 대학, 그 과의 사회적,경제적 현실을 보여주는걸까요?

아니면 앞으로 그 대학, 그 과의 전망을 보여주는걸까요?


1970년~80년 당시 의치한 개원의들 평균 월수입이 30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물가감안해서 지금으로 따지면 월 3~4억은 됩니다.

그래서 의치한만 나오면 몇년이면 건물을 올린다느니 그런말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대기업 사원 월급은 20~60만원 수준 이었습니다.

요즘 의치한과 대기업사원 사이의 소득차이보다 훨씬 심했었습니다.

저 당시는 고시합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고, 교수되는것도 이미 어려워졌던 학번입니다.

그러면 입결이 현실을 반영한다면, 그당시에도 지방 의치한>서울대 여야 맞겠지요.

하지만 당시 지방사립 의치한은 상위 10~20%정도만 해도 갈 수 있었습니다.

입결에 맞춰서 지방 의치한대신, 서울 하위권대학의 공대를 선택했던것은

그 당시에 주변 사람들의 대세에 따라 결정했으니 합리적인 선택을 한것일까요?


90년대중반까지 서울공대>연대의대를 유지하다

97년 IMF가 터지고 이공계위기론과 함께 의,치,한,약,수,교대,사범대 광풍이 붑니다.

곧 서울공대는 지방약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하위권이 가던 교대는 최상위권으로 올라오죠.


입결의 등락이 제일 심했던 한의대를 예시로 보겠습니다.

IMF이전까지 지방한은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가는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더니 IMF이후 2000년대초 폭등하며 지방한=인설의까지 올라옵니다.

그 당시엔 한의사가 최고의 직업이고 되기만하면 건물 올릴수 있을거 같은 분위기였죠.

당시 한>치>의>약,수>=서울대>교대=연고대 정도 됐었습니다.

그러더니 2010년초 한의사 월급 200만원설이 돌며 지방한이 서성한~중경외시 까지 내려옵니다.

당시 분위기는 한의사만 되면 백수가 될거 같고, 곧 사라질 직업 취급을 했었죠.

올해 보니, 불과 몇년만에 두산훌리에 힘입어 서울대~연고대 수준까지 올라갔더군요.

한의대의 입결이 폭등하던 90년대말,2000년대초는 한참 한의사들 평균소득이 폭락하던 때입니다.

한의대의 입결이 폭락하던 2010년쯤은 한의사들 평균소득이 반등하던 때입니다.



또 다른예로 수학과를 들어볼까요.

수학과는 항상 취직할곳 없는 순수학문의 대명사쯤 됐습니다.

그래서 입결도 그 대학내에서 하위권에 속했었고요.

그러던 중에 90년대에 금융계에 퀀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수학과 박사출신으로 억대 연봉 받는사람들이 많이생겨납니다.

그 당시 사람이 없어서 수학과 박사든 물리학과 박사든 죄다 끌어다 썻었죠.

그러더니 2010년이 되서야 수험생 사이트에 수학과가 금융권에 좋다더라는 말이 돌더니

하위과이던 서울대 수학과가 갑자기 0.06%까지 폭등을 했죠.

그런데, 이 당시엔 이미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고 금융권의 업황이 안좋아지며

수학과출신들의 수요가 엄청나게 줄어든 상태였죠.



입결은 주식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면 갑자기 폭등하고

어디가 안 좋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면 갑자기 폭락합니다.

그런데 돌이켜서 과거를 객관으로 판단해보면

그 당시에 주가가 그 주식의 객관적인 가치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IMF당시 과한 주가폭락이나, 닷컴버블때의 주가폭등처럼요.

보통사람이 주식의 현재의 객관적인 가치나 미래가치를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개미는 주식으로 돈을 벌수없다고 흔히 말하죠.


잘 모르는 주변 아저씨,아줌마한테 들은 직업에 대한 전망

어디서 들은걸로 다 아는마냥 애기하는 인터넷 여론

또 그런게 모여서 만들어진 입결을 따라 투자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사회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통계자료도 찾아보고

직접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애기도 많이 들어보고 하고

힘들게 얻은 수능성적과 자신의 미래를 그 대학, 그 과에 투자해야

후회하는 개미가 아니라,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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