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결은 주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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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입결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시나요.
입결이 그 대학, 그 과의 사회적,경제적 현실을 보여주는걸까요?
아니면 앞으로 그 대학, 그 과의 전망을 보여주는걸까요?
1970년~80년 당시 의치한 개원의들 평균 월수입이 3000만원 정도 였습니다.
물가감안해서 지금으로 따지면 월 3~4억은 됩니다.
그래서 의치한만 나오면 몇년이면 건물을 올린다느니 그런말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대기업 사원 월급은 20~60만원 수준 이었습니다.
요즘 의치한과 대기업사원 사이의 소득차이보다 훨씬 심했었습니다.
저 당시는 고시합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웠고, 교수되는것도 이미 어려워졌던 학번입니다.
그러면 입결이 현실을 반영한다면, 그당시에도 지방 의치한>서울대 여야 맞겠지요.
하지만 당시 지방사립 의치한은 상위 10~20%정도만 해도 갈 수 있었습니다.
입결에 맞춰서 지방 의치한대신, 서울 하위권대학의 공대를 선택했던것은
그 당시에 주변 사람들의 대세에 따라 결정했으니 합리적인 선택을 한것일까요?
90년대중반까지 서울공대>연대의대를 유지하다
97년 IMF가 터지고 이공계위기론과 함께 의,치,한,약,수,교대,사범대 광풍이 붑니다.
곧 서울공대는 지방약대 수준으로 떨어지고, 하위권이 가던 교대는 최상위권으로 올라오죠.
입결의 등락이 제일 심했던 한의대를 예시로 보겠습니다.
IMF이전까지 지방한은 공부잘하는 학생들이 가는곳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더니 IMF이후 2000년대초 폭등하며 지방한=인설의까지 올라옵니다.
그 당시엔 한의사가 최고의 직업이고 되기만하면 건물 올릴수 있을거 같은 분위기였죠.
당시 한>치>의>약,수>=서울대>교대=연고대 정도 됐었습니다.
그러더니 2010년초 한의사 월급 200만원설이 돌며 지방한이 서성한~중경외시 까지 내려옵니다.
당시 분위기는 한의사만 되면 백수가 될거 같고, 곧 사라질 직업 취급을 했었죠.
올해 보니, 불과 몇년만에 두산훌리에 힘입어 서울대~연고대 수준까지 올라갔더군요.
한의대의 입결이 폭등하던 90년대말,2000년대초는 한참 한의사들 평균소득이 폭락하던 때입니다.
한의대의 입결이 폭락하던 2010년쯤은 한의사들 평균소득이 반등하던 때입니다.
또 다른예로 수학과를 들어볼까요.
수학과는 항상 취직할곳 없는 순수학문의 대명사쯤 됐습니다.
그래서 입결도 그 대학내에서 하위권에 속했었고요.
그러던 중에 90년대에 금융계에 퀀트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수학과 박사출신으로 억대 연봉 받는사람들이 많이생겨납니다.
그 당시 사람이 없어서 수학과 박사든 물리학과 박사든 죄다 끌어다 썻었죠.
그러더니 2010년이 되서야 수험생 사이트에 수학과가 금융권에 좋다더라는 말이 돌더니
하위과이던 서울대 수학과가 갑자기 0.06%까지 폭등을 했죠.
그런데, 이 당시엔 이미 인력이 충분히 공급되고 금융권의 업황이 안좋아지며
수학과출신들의 수요가 엄청나게 줄어든 상태였죠.
입결은 주식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가 좋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면 갑자기 폭등하고
어디가 안 좋다더라 하는 소문이 돌면 갑자기 폭락합니다.
그런데 돌이켜서 과거를 객관으로 판단해보면
그 당시에 주가가 그 주식의 객관적인 가치를 반영하지 못합니다.
IMF당시 과한 주가폭락이나, 닷컴버블때의 주가폭등처럼요.
보통사람이 주식의 현재의 객관적인 가치나 미래가치를 판단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개미는 주식으로 돈을 벌수없다고 흔히 말하죠.
잘 모르는 주변 아저씨,아줌마한테 들은 직업에 대한 전망
어디서 들은걸로 다 아는마냥 애기하는 인터넷 여론
또 그런게 모여서 만들어진 입결을 따라 투자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사회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통계자료도 찾아보고
직접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애기도 많이 들어보고 하고
힘들게 얻은 수능성적과 자신의 미래를 그 대학, 그 과에 투자해야
후회하는 개미가 아니라, 성공한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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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갤러아재들 애도
현우진샘이 수학과 나와서 할꺼 없다고 공대가라던데 ㅋㅋ
오.. 정말 좋은 비유같네요
입시빼고 다 잘하는 분들ㅠㅠ
어쨌든 손떼는게 좋다는..
주식 빼고 삼라만상을 꿰뚫는 분들이 떠오른다
수학과는 인식이 좋아져서 몰려들었다기 보다는 더 이상 주위에서 못 가게 막지 않을 뿐인거 같음
그게 인식이 좋아진거죠.
입결 폭등속도가 너무 빨랏고.
아... 의치한처럼 그 분야에 별 생각 없던 학생들을 끌어 모으지는 않은 것 같다는 의미였습니다 ㅎㅎ
괜히 주식 예시로 들었다가 주갤럼이 되고 말았다. ㅠㅠ
이렇게 된 이상 주갤로 간다!!
ㅋㅋㅋ전 이게 궁금해서 입시를 시작한건데.. 아직도 잘모르겠어요...공돌이라서 사회적인 의미분석이 안되네요
저도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대중들의 인식이 현실을 늦게 반영하고(예전에는 수십년, 요즘은 한 5년?)
그 방향으로 모멘텀이 생기면서 과폭등,과폭락이 되다
그게 심해지면 그 반대방향의 모멘텀이 생겨나는거 같아요.
이런 큰 사이클에, 여러 크기의 외부변수가 계속 영향을 주면서
결과값이 나오는듯.
여기에 작용하는 외부변수는 거시경제사이클이랑, 사회발전순서가
제일 영향을 많이주는거 같고요.
한마디로 예측이 어려운듯 ㅠㅠ
ㅋㅋㅋ경제가 어려우니 교대컷 폭등하는거 보면 미래예측보다는 현실반영에 가까운것같습니다..
맞는말인듯 지금 화공 입결 최상위권인데 실제 정유플랜트 종사자분에게 여쭈어보니 현재 중국에 밀려서 불황이래여..
대중들 정보력이나 인식같은건 현실보다 항상 많이 늦어요.
80년 초반에 강남 20평아파트가 2천만원정도였는데 7~80년대 개원의가 월 3천을....? 잘못쓰신것 같은데.. 70년대면 빌딩하나가 1억도 안했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희아버지가 79년도에 현대건설 입사하셨을때 월 35만원 받으셨다고 합니다. 아무리 개원의가 돈을 잘벌어도 대기업의 100배라니 그건좀... 10배도 아니고;; 저희큰아버지가 70년대 중반에 중위이셨는데 월 4만원인가 받으셨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