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맛쿠키 [596563] · MS 2015 · 쪽지

2016-01-17 00:03:50
조회수 969

[D-306] 수능날을 떠올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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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나에게는,
이제껏 수능시험장을 나오면서 느꼈던 감정이 없다.
들인 노력이 크게없었던 나에겐 그저 지나가는 관문뿐이었다.
어려웠구나. 쉬웠구나.

생2만 파고 본 16수능에서도
어라 헬이네...얼탱..배고프다.. 저녁 어떡하지.
이러고 나왔었던 것 같다.

EBS다큐프라임-시험특집3부-나는 대한민국의 고3이다
를 봤다.처음엔 오글거렸다. 공감이 안됐다.

난 현역때 수시는 주제도모르게 높은곳을 써서
떨어져도 크게 속상하지 않았고,
정시는 생각없이 당일치기로 쓴 원서에
-모의 지원도 2투스 예측으로 대충 보았던거같다-
의문의3승을 했었기에
탈락이라는 고배에 별 공감이 안 되었던 걸까.

그러다가 대원외고 건물에 붙은 '할수있다'는 메모지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나의 지난100일을 돌이켜보면서
그 '힘듬' 과 '슬픔' 과 묘한 감정이 이제야,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올해는 왠지 시험장을 나오면서
결과가 어찌되었든, 울 것 같은 느낌이다.



오늘8:14/누적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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