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돛대샘] 올비에게 들려주는 문법이야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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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비야,
화장실에서 신문 읽다가 여기에 왔다고?
김밥 나라에서 숟가락 들다가 들어왔고,
친구와 얘기 중에 이곳으로 왔고,
불 다 끄고 눈을 지그시 감으려는 순간 왔다고...
고마워~ 고마워~
문법 세계가 올비에게 그만큼 의미가 있어진 거구나. 신난다!
올비야,
뭐? '두넣주삼', 그걸 어떻게 알았니? 그것도 맛본 거야?
내가 꼭꼭 숨어 있던 그때 같은데...
'주부독'이 숨바꼭질 하잘 때 알아봤어야 하는데...
올비야,
성분판을 한번 떠올려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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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너무 쉽게 그려내네.
참, 멋지다!
아, 기억난다. 내가 12칸에 있을 때였구나.
관형어가 오랜만에 만났다고 어찌나 수다스럽던지...
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고?
그럼 '두넣주삼'인데, 문장 나라의 자랑!
올비야,
9칸에 들어가 그걸 직접 보고 딴 열매라면,
서술어가 특급 대우한 거야.
신기한 세 그루의 나무 중에, 특히 '세 자리 서술어' 나무 열매가 최고거든.
그 열매 이름이 바로 '두넣주삼'. 거긴 아무나 들어가지 못해.
단어 나라의 '고니면' 만큼이나 유명해.
또 갑자기 허기지는 것은 왜 일까?
참, 올비야,
벌써 문법 세계의 많은 성을 구경했는데 헷갈리진 않니?
이 미니아라가 좀 보는 눈이 있지만, 솔직히 기대 이상인걸.
주부독이 그러는데, 내 절친말이야, 좀 장난꾸러기지만...
7기능이 정말 올비가 좋았다고 전해 달래. 도대체 식을 줄 모르는 올비의 인기?
아, 7기능이 누구냐고?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관형어, 부사어, 독립어...
참, 올비야,
성분성을 다 보고 나왔을 때, 파수꾼이 또 불쑥 나타났잖아.
그때 뭐였더라? 음, 그렇지. '낳아'를 발음해 보라?
그건 어떻게 대응한 거니?
세상에, 바로 그걸 떠올렸어? '자, 한라산에서 동우가 으아'
탈락 장군이 그래서 신이 났었구나!
왜 난 안 불러주나... 그런 눈치였거든.
ㅎ을 탈락시키고 [나아]라고 말하던 그 순간,
파수꾼은 쿵하고 연기처럼 사라지고... 뿌듯했어.
잠깐, 올비야,
뭐라고? 타신공 선생이?
올비야,
방금, 바늘귀가 들려준 속보야.
타신공이 발견되었나 봐.
아, 왜 있잖아,
문법인 중의 한 분인데 페이소스산에서 실종됐다던... 기억나니?
근데, 그분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 같아.
지금, 알타이돌에 묶여 있다고 해.
알타이돌은 역사 나라의 고대성 부근에 있는 거대한 석상이야.
오랜 시간 잠들어 있던 알타이돌이 깨어났어. 이건 엄청난 소식이야.
한 가지 우려할 일은 알타이돌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사실이야.
스키마가 깨웠을 거야.
알타이돌이 굉장히 화가 났나 봐.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무심했어.
또 우리가 놓친 게 있을 거야.
올비야,
스키마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있네. 이를 어째?
* 올비는 돛대가 오르비인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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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플방지
올비가 있어 알타이돌이 무섭지 않아.
돛대선생님 칼럼잘보고 있습니다. 근데 네모판이 뭔가요? 궁금해서리 ㅋ
네모판은 문법 세계의 백성들이 사는 대표적인 집이에요. 이후 올비와 스키마의 일전에서 그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