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너엘레나] 가끔 저한테 이상한 일이 일어나요.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8307832
안녕하세요. 래너엘레나입니다.
어느덧 벌써 165번째 칼럼이네요.
지금까지 수년동안 이렇게
공부에 관한 칼럼을 써오고 있지만
가끔 저한테 이상한 일이
벌어져서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 취미 중 하나가
'댓글에 답글 달기' 인데
그 댓글을 확인하다보면 가끔
수학 공부법 칼럼인데도 불구하고 댓글에
'수학 공부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댓글이 달리고
분명히 계획을 어떻게 세우라는
계획 세우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칼럼인데 댓글에
'공부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라고 질문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첨엔 '왜 이 분은 바로 본문에 답이 나와있는데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으시고 댓글을 달까?'
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서운함과 의아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위 칼럼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시면 해결되실거 같아요!'
라는 식의 답글을 자주 달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일이 계속되니
뭔가 진지하게 생각하게되더라구요.
저야 뭐 조언을 하는 입장이지만
조언을 받는 입장에 서서
천천히 생각을 해보면
어떤 누군가가 자신에게 조언을 해줬을 때
그걸 자신이 필요로 하는 거고 실제로
그 자신도 그것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더라도
후에 그것을 적용해서 자기것으로 활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에 공감할 수 있거나 없거나.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물론 제 필력이나 내용전달력이
아직은 부족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뚜렷하고 심플하게
핵심과 그 답을 제시한 글에서 조차
저런 느낌의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전 생각을 했고,
그 끝에서 그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한테 하는 질문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문득 들었습니다.
저도 가만히 수험생 때 어떤 조언이나
그런 구두로 도움을 받았을 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끝에선 항상 나 자신한테
묻고, 그 답을 찾게 되더라구요.
자신에게서 답을 구할 수
없을수도 있다는 불확실함과
글을 쓰는 필자나 조언을 하는 상대에
대한 확실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믿음.
그 경계에서 고뇌하다 결국
그 답변에 대한 책임을
제게 위임하거나
어떤 자조적인 물음을
댓글로 스스로에게 남겼는데, 제가
우연히 보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조금 더 열심히 써야겠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서도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써야 겠어요.
오늘도.
from. 래너엘레나
오늘 하나는 내일 둘의 가치가 있다.
- 벤자민 프랭클린
좋아요 좋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형태변환자 0
야하네요
-
드가자
-
표본상태만보면 2
4칸이지만 쓰면 걍 붙을거같은데 ㅋㅋㅋ
-
02년생인데 26 볼까 고민중
-
의사선생님은 간에 기름낀거 같다고 운동하라고 하시네요 혹시 그대로 두면 어떻게...
-
저도덕코주세요 1
복권에 덕코꼴박많이했어요…
-
이정도면 안정인가요? ㅠㅠㅠ
-
새르비 하려면 자야 되는데
-
ㄷㄷ
-
재작년에 A대학 에타 가입 후 탈퇴, 올해 B대학 에타 가입했고 정시로 학교 옮길...
-
수2 상 권혁석 이승열 유명환 수2 하 백종석 황지용 최병규 후기 듣고싶어요
-
등수 변화만 좀 보다가 몇명꼬셔서 맛집 탐방 갈듯 다들 맛저하세요!!
-
생명 홍준용 4
어떤분이 쪽지 주신거 어쩌다보니 답변을 정성스레했는데 아까워서 공유함(**제...
-
덕코 구걸 5
2만덕 이상을 복권에 탕진했어요... 덕코 좀 주세요..
-
"모든 것은 에피를 위해" 논술은 에피 안 줘서 우럿서
-
진학사에서 최초 정시 모집 인원이 100명인데 왜 모의지원에서 최초합이 등수가...
-
흔들어라 1
흔듷어라
-
원래 목표도 지리적 인서울만 하면 성공으로 잡은뒤 수능 공부했고 수능 성적도...
-
레인보우 브릿지 3
노을이 이쁘다
-
빅 2
스몰
-
28 30 틀인데 기하 할까요 말까요 공통은 14 20 틀입니다 그래프 잘 못함;;
-
졸업하고 페닥하면서 재수능 설약학사편입 이런거 제외하고 순수하게 의대다니다 반수 or 의합후 쌩재수
-
헉
-
전편 다 보긴 했었는데 다시 보면 그건 그거대로 재밌겠죠? 워낙 띵작이니
-
평가원 #~#
-
난 공부해서 4인데ㅋㅋㅋ
-
진짜 현실에서 한명도 못봐서 물어보는거임
-
특히 의료계나 예체능
-
하루에 기출 1~2지문씩 분석하는걸로 월간지 안 사도 되나요?
-
진학사 1
빨간날은 쉬려남
-
오늘하루요약 2
-
아오 메이플손실
-
영어를 너무 망해서ㅜ 도무지 감이 안오는데 농어촌 어느 라인 정도가 적당할까요
-
낮잠 0
자야겠누
-
신상털렸다는데... 뭐지
-
또 처음 보네 진짜 이게 뭔...
-
카톡은 보내봄뇨 ㅇㅇ 그렇다 하면 아쉬운거고 끝났다 하면 머 어케어케 잘 해봐야죠
-
단순히 이성관계 연애에 국한해서만이 아니라 그냥 친구들 못 만나서 하루종일 혼자...
-
이거 가능할까요...? 제발요... 고속은 찐초뜹니다
-
42243이었고 화작/미적/물2/화2 응시했었습니다. 시대인재컷을 겨우겨우 맞춰서...
-
메디컬을 버리고 공대 가신 분 중에 혹시 후회 안 하시는 분 있나요 대부분 무조건 후회함?
-
골인할수있을까
-
출마 0회 투표 후보이름 전부다 썼음 어차피 생기부 몇줄 더 채우는건데 굳이...
-
한동안 오르비 안 들어오다가 오랜만에 들어오니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
솔직히 쫄리는게 9
기트남어 영업 ㅈㄴ 하고있는데 이러다가 22꼴 터지면 욕먹을까봐 쫄림뇨
-
신검 4등급은 왜이렇게 어렵냐?
-
1. 표준점수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는...
-
물1지1했었고 한지는 쌩노베입니다 한지 해보신 분들 고견 좀 듣고싶어용
-
지금은 수정했다고 하네요~
-
그때 오르비 재밌었지
'좋아요' 감사합니다!
썰인줄 알고 들어왔다가 대단한 칼럼을 읽고갑니다 ㄷㄷ
말씀 감사합니다 ~
그럼 조언은 어떻게 받아야할까요?
좋은 조언이라도 일단 받은 이후에 자기 자신이 충분히 지지고 볶고 활용해보면서 자기에게 맞는지 받아들이는 과정이 따로 필요한거 같습니다.
항상 잘 읽고 있어여!
감사합니다!
?
?
존경합니다.
:)
렐레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