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울컥,, 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8850088
방금, 저는 어떤 케이블을 찾기 위해서 서랍을 뒤졌습니다. 서랍을 뒤지다가,, 제가 그동안 학창시절 받았던 생활기록부, 상장, 성적표 등등,,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열심히 필기했던 노트, 프린트 등등,, 심지어는 제가 3년동안 수없이도 많이 떨어졌던 수시 논술 수험증도 보이더라구요.
한참을 말도 없이 서랍만 뒤졌습니다. 순간 울컥한 마음이 솟았습니다. 내가 이런 놈이었구나,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재,삼수 2년동안 진짜 치열하게 살아왔구나,, 내가 생각하는 그런 한심하고 머저리 같은 놈은 아니었구나.,,제가 조악한 글씨로 써왔던 학창시절 프린트의 한글자 한글자가 제 마음에 쿵!하고 다가왔습니다. 생활기록부의 활동기록, 내가 학창시절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한줄한줄 적혀있었습니다.
저는 삼수해서 이번에 1학년을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작년까지는 여러분과 같은 수험생이었구요. 요즘들어 제 스스로의 자신감과 자존감이 하락하여, 삼수까지해서 대학에 입학한 내가 무엇을 먹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저라는 인간이 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적합한 인간인지, 인간관계 속에서 나라는 사람은 어떤 인간인지에 대한 자조가 저를 움켜잡고 있었습니다.
방금 전 발견한 그 서랍 속 낡은 '유물' 들 덕분에 당분간은 좀 가슴피고 다닐렵니다. '그래도 나란 인간 한다면 하는 인간이구나' 조금은 제 마음을 달래주는 그런 서랍이었습니다.
혹시 공부하다 지치시고, 자신에 대한 회의감에 사로잡히신 분들, 혹시 한번 자신의 서랍을 열고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회상해보는 것도 좋은 위안이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나씩 정보를 처리하고 쓱쓱 풀릴 때 그 감동과 희열은 도파민이 솟구친다
-
국산 지방 의전 의사 세후 3억 >> 미국산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세후 2.5억...
-
버림받은 세대. 나보다 못한 세대.
-
과외보다 시급은 좀 떨어져도 다른 알바보단 훨 많이 받고 무엇보다 과외보다...
-
드디어 한의대가 치대 넘었네. 의한치약수 달성 축하!!! 21
이젠 개원가도 한의대 >치대 됬네. 앞으로 의치한약수 아니고 의한치약수다....
-
오늘은 쉬겟읍니다 방정리도 하고 스카 정리도 하고 컨텐츠커리 정리 좀 여유를 갖게씀
-
치전으로 늘어났던 정원감축까지 가보주아앙 ㅋㅋㅋ
-
굳이굳이 지금 사회 주목 1순위인 민희진을 건드는 이유가 뭐지ㅋㅋㅋㅋ 건들 이유도...
-
작년원서철에도 투표올렸는데 의대증원된다하면 수험생들 생각은 어떨지 궁금하네 경북의...
-
원탑 그룹에 속함?
-
치대에서 ngo 0
치대 졸업하고도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ngo 갈 수 있나? 이해원 김동욱 4덮 외대...
-
의대 1학년 전원 유급으로 25년에는 안뽑아요~ or 정시수시 합쳐서 10명...
-
12번 문제 4번 선지. 나라가 10개가 있다고 치면, ㄱ(금 본위 체제)에서는...
-
kfc가야징 2
-
각자 생각이 어떤지..
-
한국 인구 수 세계 28위. 한국 치과의사 수 세계 11위;; 유럽 주요 국가들...
-
오공완^^7 4
-
재건축 아파트 단지 내에 모 상가 점포들 입점 현황 아직 재건축 완료도 안했는데...
-
치과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과포화 문제도 있긴 한데 그걸 떠나서 의사들 마인드랑...
-
작년 꺼 풀어도 상관 엊ㅅ겠죠??.?
-
의대는 그래도 의사 면허라도 있는 레지던트들 착취해서 대학병원이 굴러가는데 치대는...
-
현재 목동 송준혁T 미적분 정규반 신청했고, 대치 시대 엄소연T 미적분 정규반 충원...
-
'바람'이 구체적 대상인가요? '구체적' 사전적 의미가 형태와 성질을 갖춘 거라고...
-
빛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전자기파로서 '실재'하는 대상인데, 이것을 물리에서 '물질'로 보나요?
-
평범은 되는 줄 알고 살았는데 ㅅㅂ
-
다음주에 물2 화2 시험 쳐야함. 물2 화2 기본 개념은 다 아는데 수능특강 2점...
-
어떻게 푸새요
-
언매 미적 영어 물2 지1 94 99 2 94 96 백분위저럴때 현실적으로 노력해서...
-
그래도 의치한이겠죠?
-
의대정원을 늘리려면 1년차 400명 2년차 600명 3년차 800명 4년차...
-
고1인데 정시 7
정시 공부가 너무 재밌어요. 내신공부 너무 재미도 없고 문제도 더러워서 너무 하기...
-
진짜 n제 많이 풀어왔지만 설맞이 디자인보다 예쁜 거 못봄
-
맞음?
-
신라대 광전자학과 인하공전 항공과 이런애들이 손들어가서 간곳이의전이고 그래도 토익...
-
많이 바쁜가요?? 밤샘공부 하시는 분 많나요?? 한 시험 1주 전에요!
-
보통 학벌이랑 얼굴이랑 반비례하는 경우가 많더라.. 특히 극극상위권부터는…
-
https://orbi.kr/00067890165 링크통해서 가입하시고 링크댓글에...
-
IQ 118 나왔는데 19
이 정도면 어느 정도임? 정신과 와서 검사하니까 저리 나오네
-
필 포든 요즘 ㅈㄴ 잘하네 펩빡이의 말대로 이제 잠재력 만개하기 시작한듯
-
2025 신입생을 안 뽑겠다는건거요?
-
궁금함 다녀보신 분 다니거나
-
반수 고민중인데 연치/경희치 언매 미적 사탐으로 가능할까요? 가능하다면 성적은...
-
이해원 푸는데 4~5일 걸립니다
-
비교불가임?
-
머리아프
-
비메이저 학원도 상관없습니다 기숙학원 중 올해 6평으로 장학 받고 들어갈 수 있는 곳 있을까요?
-
인생죽댓다생각하니 공부만이답이에요
-
인문철학 과학기술 경제법 각각 하나씩 추천좀
좋은글..
내 낡은 서랍 속의 유물
당연히재수안할줄알고 깨끄읏하게 다버렷는뎈ㅋㅋ
저도 서랍 뒤지다가 졸업앨범 보면 울컥하고 가슴아파요 ㅠㅠ 너무 그리움.... 일부러 졸업앨범에 4년전 중학교때 가정통신문 노트 끼워놨었는데 ... 하나의 필름처럼 스쳐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예전에 안쓰는 서랍 열었다가 너무 더러워서 그냥 닫고 자괴감만 들었던 기억이..
ㅋㅋㅋㅋ ㅋ ㅋ ㅋㅋ
댓글들이 다 감동파괴중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