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칼코마니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8906752
우리를 길들인 습관의 무늬를 봐
어느 새 스미듯 닮아 버렸나봐 우리 둘 다
서로에게 묻히는 삶의 그림물감
데칼코마니
하얀 색깔 도화지 속 우린 데칼코마니
이 세상 너만이 내 반쪽짜리
같은 그림 틀 또 다른 무늬들
닿은 듯이 늘 닮아가는 우리 둘
두 팔 가득 서롤 품에 안으며
우리라는 종이의 절반을 접어
너에겐 내가 묻고 내겐 너가 묻어
말투며 습관부터 작은 성격까지
잘 닦은 거울 쳐다보듯 참 닮은 꼴
맑은 너의 눈을 마주쳐 탐스런 눈 망울 속
나를 볼 때 서로 같은 곳을
바라본다는 것만으로 난 들떴네
늘 가슴 설레이게끔 하는
깨끗한 숨결에 취해 꾼 많은 꿈
행운 같은 매 순간들
하나 된 순간 우린 예술작품
태양보다 빛나는 그대 바로 당신을 보려
색안경 같이 눈에 매단 콩깍지
색색깔 도화지 위 이렇게 달콤한 인연
우린 데칼코마니 서로의 반 쪽짜리
하얀 색깔 도화지 속 우린 데칼코마니
이 세상 너만이 내 반 쪽짜리
같은 그림 틀 또 다른 무늬들
닿은 듯이 늘 닮아가는 우리 둘
모든 색이 고르게 배일 순 없는데
조금의 얼룩에도 금새 목을 매
성급해져 끝내 서툰 행동을 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더 크게 요구해
별 쓸데 없는 데에 서운해져 성을 내고
저울 재고 신경을 매번 곤두세워
그래도 그댄 거듭 새로운 색으로
늘 내 곁을 채워 작은 여백을 메꿔주네 또
아옹다옹 보다 서로 감싸고
장단점은 항상 양쪽 다 받아들여 줘
나와 너 하나여야만 보다 완벽한 한 폭
참다워 각자 손가락 걸고 한 약속
내 마음 좁아지게 만든 괜한 조바심
때문에 만족하지 못했네 바보같이
그 때 난 몰랐지만 이젠 나도 알지
우린 데칼코마니 너는 내 반 쪽짜리
하얀 색깔 도화지 속 우린 데칼코마니
이 세상 너만이 내 반 쪽짜리
같은 그림 틀 또 다른 무늬들
닿은 듯이 늘 닮아가는 우리 둘
가끔씩 싹튼 이 다툼이라는 씨앗들
쉬이 아물지 않는 쓰린 아픔들이 사무친
가슴 위 남은 짙은 얼룩 자국
힘겹게 마주친 어색한 눈빛
제발 부디 눈물 글썽이지마
함께 만든 이 색깔들이 흐려지니까
메마른 뒤엔 엉망으로 굳어지니까
또 젖어버린 종이는 쉽게 뜯어지니까
애써 붙여봐도 예전 그 모양
꼭 그대로는 돌아올 수 없네 서툰 변화로 지나간
기억 따라 그리려 해봤자 이미 알잖니
더 이상 다음 장이 남아있지 않아 우리
왜 상처받기 전에 나 몰랐지
후회와 못난 짓 숱하게 반복한 실수
풀 생각조차 미루다 결국 대답 못한 진심
데칼코마니 내 반 쪽짜리
습관에 배인 그 물감냄새
익숙하게 뇌인 누군가의 색
볼품없이 구겨진 작은 종이를 펼치면
덩그러니 주머니 속 추억이 숨어있어
어느샌가 변하지만 다시 빼 닮고 말지
데칼코마니
그렇게 난 또 다시 깨닫곤 하지
너는 내 반 쪽짜리
하얀 색깔 도화지 속 우린 데칼코마니
이 세상 너만이 내 반 쪽짜리
같은 그림 틀 또 다른 무늬들
닿은 듯이 늘 닮아가는 우리 둘
화나 넘나 대단한 것...ㅜㅡㅜ
이건 발음해봐야 압니다... 하...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저 지금까지 5년동안 헛산거같아요.... 이거 진짜 오래된건데 왜 안먹었지...
-
악몽 꿨네 1
꿈속에서 누구한테 버림받고 공황 오다가 깼는데 깨니까 그게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
이번주 토요일날까지만 다니고 기숙학원 들어가기 2주 전부턴 집에서 쉬면서 준비하기로...
-
그런거지?
-
화2 질문 0
화2에서 꼭 암기해야하는거나 암기하면 문풀에서 수월한것들 있나요?
-
일단 낙지 점공기준 제 앞에 7명 맞춤
-
답인 1번이 대놓고 개소리인거같긴한데 4번이 약간 헷갈려서 정답률이 낮은걸까요?
-
ㅈㄱㄴ
-
수2는 전부 이어지는 내용이라 기억이 나는데 수1은 까먹은 부분이 좀 있네요.. ㅜ...
-
휴학에 참가한 의대생들 전원 사형집행 하기로 결정 25학번 수업은 무리없이 진행될 예정
-
검사했는데 결과는 안뜨고 다시하려면 다시하라그러고 옘병할
-
고시류는 탈락하면 진짜 낫띵인데 의대준비하다가 의대성적 안나오면 낫띵이 아니라...
-
망했어요 오늘은 외진때문에 넘어가지만 내일부터 문젠데
-
28수능부터 시행되는 통사통과로 어떻게 변별할지 너무 기대됨 1
개같이 기대된다
-
나도 작년에 못맞추긴했고 난 맞췄는데 올해 최저 충족률 어케 되려나... n수...
-
연고대 문과 가려면 사탐선택자는 연대로, 과탐선택자는 고대로 3
모일수밖에 없다라는 예측을 봤는데, 나름 일리가 있더군요. 일단 연고대 레벨의...
-
국어 잘한다고 생각했고 이때까진 망해도 백99는 떠왔는데 올수는 진짜...
-
피램 병행 가능한가요? 재수생임 현역 X
-
ㅈㄱㄴ
-
정승제쌤이 어제 롯데월드 간다는건 이미 예견된 일이었음뇨 개때잡 확통 2단원...
-
제가 국어 시간이 오래걸리는 이유가 이거 때문인거 같습니다. 0
예를 들어 8번 문제에서도 1번 선택지에서 "한성순보가 간행된 취지는 서양에...
-
인스타 내리다 떠서 봣는데 H2O의 약자가 뭔가요? 화학고수님 답변부탁드립니다...
-
우리의승리다
-
산속에 난 길이어서 ㄹㅇ 개무서웠음
-
전공탱이라 가야돼...
-
어릴때는 포뇨 아빠가 포뇨 괴롭히는거 때문에 겁나 싫었는데 지금 다시보니까 포뇨...
-
난 xx을 잘해->많이함 이게 무한 싸이클이 돌고 그러는듯 반대도 마찬가디 난 xx을 못해->안함
-
대성은 무조건 수학 1타가 한석원이었던거 같은데
-
난 햇빛만 존나나는데
-
28학년도부터는 정시 100프로로 대학 가는거 없어지죠? 3
내신 구리면 정시길도 막히는.... 그럼 자퇴생이랑 장수생들은 어떻게 되는거지?
-
아아 기대된다 2
나는 어느 대학을 갈것인가!! 어느 지방에서 캠퍼스라이프를 즐길것인가!! 킥킥킥킥킥킥킥
-
예쁘긴하다 햇빛에반사되면더예뻐짐
-
종강하고 클쓰보내고 바로 돌입할 것 식단 + 유산소 + 근력 이렇게 간드앗
-
국어 ㅠㅠㅠ
-
식메추 (식사 메뉴 추천)
-
올해 수능친 현역인데 국수영은 222 뜰것같은데 과탐 물1 지1이 4가 떠서 투과목...
-
본책값만 36000,34000이네 ㅋㅋㅋ워크북하고 확통까지 들으면 면 기본개념강좌에...
-
나만그냥잤지
-
으흐흐히흐히히 30
화1 죽어라 히흫히히히흐히
-
맛있게. 먹어라.
-
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지 (new!) 한의학은 정말 과학적인 학문인가? 의대...
-
수1을 너무 못한다..
-
수능 끝난 지금도 여전히 이해 안 가는 유일한 문제 7
9평 국어 10번 ㅋㅋㅋ.. 틀린 애들은 국어 못하는거란 말 볼때마다 짜증났음 내가...
-
주로 쓰는 손이 좀 박살났는데 ㄱㅊ?
-
공스타 현역들 10
ㅋㅋㅋ 6,9모 엄청 화려한 애 비활타더니 아예 안오네
-
저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자원하겠습니다
-
커피는 먹다가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이젠 안먹으려고요… 너어무 졸린데 다들 잠 어떻게...
-
이제서야 구렁텅이에서 벗어난다
코마니이
??? 무슨 뜻이죠
아녜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