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욱 [681502] · MS 2016 · 쪽지

2016-08-21 20:20:10
조회수 1,244

학교알리미를 알아야 학교가 보인다.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8988368

학교알리미를 아시나요?
공개된 학교 운영에 대한 많은 정보를 자유로이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딱딱한 행정처리에 대한 공시외에 실질적으로 학생과 학부모님께도 유용한 정보가 많기 때문에 그 중 몇가지만 선별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크린샷은 PC버전 기준입니다. 모바일용은 다를 수도 있으니 양해해 주세요.

먼저 사이트로 접속을 합니다.


go.kr 도메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이니 데이터의 공신력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화면 상단 검색창에 학교 이름을 입력합니다.
이 때 유의하실 점은 정식명칭 기준이므로 학교마다의 줄임명칭은 검색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ex) 가령 정식명칭이 '한국여자고등학교'라면, 한국여고 (x), 한국여자 (o)

아래 스크린샷의 정보는 검색은 대원외고로 되어 있으나 실제 데이터는 불측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임의로 선택된 고등학교의 자료를 사용했습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상단 검색창에 '대원외국어' 라고 입력합니다. 이때 '대원외고' 라고 검색하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 이름을 클릭합니다.






상단 오른쪽 '상세정보'를 클릭합니다.
여러가지 항목중 필요한 내용들을 찾아서 열람하시면 됩니다.

저는 위의 강조표시한 항목들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항목별 공시된 내용은 학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 유의해 주세요.




가령 이렇게 항목을 클릭하면 관련 내용이 나오는데요, 하단의 '공시가이드'를 보면 각 항목별 용어와 기준이 잘 나와 있습니다. 도표의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되실 때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졸업생의 진로현황입니다.
여기서 유의 깊게 보셔야 할 항목은 당연히 '대학진학현황'과 '기타' 항목인데요, 해당 학교가 속한 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통계도 같이 표시됩니다. 만약 파란색으로 강조된 '수원시'글자를 클릭하면 관내 모든 학교의 데이터를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기타'는 실제 학생이 어떤 이유로 통계에 반영이 되지 않은지는 알 수 없고 학교별,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으나, 대체로 도시권 고교의 경우엔 대학미진학 후 바로 재수를 하는 학생들이라 보시면 됩니다.
대체로 소득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학력수준이 높은 학교일수록, 의치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일수록 이 '기타'항목의 비율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우리나라에서 '기타'비율이 가장 높은 고교는 해운대고이고, 기초자치단체로는 강남구가 가장 높았습니다.
해운대고는 대학미진학의 비율이 65%인데, 대학 진학 후 반수/삼수 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대체로 재학생보다 졸업생의 수능응시자수가 많은 수준이고요, 강남구는 관내 모든 고교의 대학미진학 비율의 평균이 49%에 달합니다. 학생 2명 중 1명은 대학도 진학하지 않고 바로 재수를 한다는 의미겠지요.





'학교규칙 및 학교운영에 관한 규정'에는 각종 징계절차와 사유등에 관한 규정, 상벌점에 관한 규정, 과목 평가에 관한 규정 등 여러가지 규정들이 공고돼 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 지침이 되는 항목들이 포함된 만큼 한번쯤은 열람해 보시는 게 좋겠죠?
학교와 교사의 부당한 지시, 체벌에 항거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위와 같은 항목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학교마다 구체적인 내용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이 항목에서는 학교의 교과과정 운영계획에 대한 공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항목에서는 말 그대로 교과진도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사실 모든 과목이 이렇게 공시된 내용 그대로 수업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대략적인 계획이고 대체로 이 계획대로 연간 학사일정이 운영이 되니 학기마다 꼭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오른쪽 상단의 '자료기준년월'을 하반기 자료로 변경하시면 2학기 자료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 항목에서는 여러분들이 해마다 참여했던 학교 운영과 수업에 관한 설문평가의 결과 통계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런 설문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모르셨던 분들 많지요? ^^




가령 위의 4.58이라는 수치는 만약 100명이 설문에 참여했을 때 대략 60명은 '매우만족'에, 40명은 '만족'에 응답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보통이나 불만 항목에 응시를 한 만큼 매우만족 응답비율은 좀 더 높아져야 겠지요.
4.58이라는 수치는 대체로 학교 운영과 수업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실제 학생들의 학교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좀 차이는 있죠?
앞으로 이런 설문조사를 하실 때엔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냥 매우만족에 체크해' 이런 강압에 굴하지 마시고 떳떳하게 본인의 소신대로 평가에 응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학교 예산이 어떻게 배정되고 사용되었는지에 대한 항목인데, 사립학교와 국공립학교의 회계 기준이 다르니 단순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이 항목부터가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이 실제로 관심가질만한 내용일 거예요.
4-1항목은 전체교과의 평가계획입니다. 역시 오른쪽 상단의 기준년월을 변경하시면 전년도나 다른 학기의 자료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4-2 항목과 12 항목은 민감한 학생 과목 성취와 관련된 내용이므로 간단한 보안코드를 입력해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학교알리미 사이트가 처음 공개됐을 때엔 보안코드없이 바로 볼 수 있었는데, 여러 이유로 이제는 매번마다 보안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보안코드를 입력하면 위와 같은 표가 나옵니다.
기준년월을 변경하시면 전년도나 다른 학기의 정보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가령, 화살표로 강조된 항목처럼, 평균이 40점에 못미치면 대체로 시험이 어려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대로 평균이 60점이 넘어가면 대체로 쉬웠다는 의미지요.

그리고 표준편차가 25점 정도가 넘어가면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차가 컸다는 뜻이고, 표준편차가 10이 안되면 학생간 점수차이가 거의 없었다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공시된 이 표만 참고하셔도 매해마다 과목의 기출 경향은 천차만별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어설프게 동네 학원에서 비싼 비용주고 기출문제 풀이 수업 듣지 마시고,
매학기마다 과목 담당 선생님의 평가 지침을 잘 듣고 그에 맞춰서 대비하시는 게 낫습니다.

어차피 대부분 학교의 경우엔 주요과목은 기출문제 그대로 다시 출제하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선생님들이 문제 출제하실 때 작년 기출문제 베껴서 출제하진 않지요.




매해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국가학업성취도 평가에 관한 간략한 공시자료 입니다.
학생의 학업성취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역시 보안코드를 입력해야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주의깊게 보셔야 할 항목은 과목별 기초학력이하의 비율과 과목 향상도입니다.
대체로 기초학력 이하의 비율이 높은 학교는 전체적인 학업수준이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지망하실 때 반드시 참조하셔야 합니다.
인근 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의외로 그 지역내의 떠도는 평판과 실제 데이터는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 현장은 해마다 변하는데 한번 인식된 이미지는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향상도 항목에 대해서 부연설명하자면,
저 항목은 해당 학교의 전년도 성적과의 비교가 아닙니다.
저 항목은 개인별 데이터의 평균 수치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학생들이 초중고때에 치른 개인별 학업성취도평가 자료는 교육부에서 모두 보관합니다. 그리고 그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해서 다시 학업성취도평가를 치르게 되면 이전 학업성취도평가 자료와 대조해서 이 학생이 중학교때보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교과성취도가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다시 산출하는거죠.
만약 위 사진의 고교처럼 수학교과의 향상도가 -2.7%라면, 이 학교는 전년도보다 2.7% 성취도가 하락했다는 뜻이 아니고, 이 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중학교때보다 수학과목 성취도가 하락한다는 뜻입니다.
비슷한 의미같지만 미묘하게 다른거죠.
고교 입장에서는 해마다 비슷한 성취도를 유지할 수도 있지만, 실제 해당 고교에 진학한 학생들은 중학교때의 성취도와 비교해서서 실제론 매해마다 하락할 수도 있다는 뜻이니깐요.

세부적인 안내를 찾아보시면 아시게 되겠지만, 저 향상도는 절대수치가 아니고 상대수치입니다.
그러니 특목고와 같은 상위권 고교라해서 더이상 향상될 점수가 없으니 하락할 개연성이 더 높은 건 아닙니다. 
교육부 설명대로라면, 저 지표는 학교별 학력차이까지 반영된 지표이므로, 그 학교의 학업수준을 따져볼 필요 없이 단순히 이 값이 높으면 성취도가 많이 향상하는 것이고, 낮으면 성취도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학교마다도 해마다 이 향상도가 달라지긴 하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학교들을 잘 살펴보시면,
대체로 학생들 학업수준 향상에 공을 많이 들이는 학교일 수록 이 향상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관련 학교 진학시 역시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항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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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우리가 알지 못하던 학교의 여러 정보가 한 곳에서 편하게 열람할 수 있게 공개돼 있다는 점,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아 소개 드렸습니다.
학교에서 알아서 잘 해주겠지, 어떻게든 되겠지, 이렇게 안이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평가의 기준과 방법, 최근의 경향 등을 반드시 확인하셔서 학업 계획을 세우실 때에 참고하시면 큰 도움 되실거예요.

학원가나 세간에 떠도는 풍문만 듣지 마시고 항상 객관적인 지표를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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