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를 못잡고있습니다. 도와주세요. 멘토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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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방황중이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목표인 독학재수생입니다
고등학생 때 너무 진로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꿈이 없는게 아니라 너무 많아서 뭘골라야할지 몰랐습니다.
고1때까지는 외교관이 꿈이었는데 고2이후에 가치관이 바뀌면서 길을 잃었습니다.(수학도 과학도 사회도 다좋은데 문과에 있는것에 대한 회의..)
그때부터 진로탐색, 인터넷검색, 진로관련도서 등등 거의 고3 1학기때까지(1년 반동안) 그것만 밤새 고민한탓에 공부도 안하고 성적도 떨어지고..에효
그나마 고3 2학기때 들어서 스티브잡스, 안철수, 김택진 같은 it회사 ceo라는 꿈을 임시로(?) 잡았구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목표로 수능에 매달렸습니다. 그러나 될리가 있을까요 ㅎㅎ 너무 늦었네요(늦어도 한참) 국사 스페인어 뒤늦게한다고 갑치다가 언수외까지 다놓쳤습니다.
수능등급 333 112 맞고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아니, 필수죠. 꿈은 높은데 현실은 시궁창이니까요.. 서울대가 꿈이니까요
그 후에 12월~1월 31일까지 피자헛 알바를 경험하고 나서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고
다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를 목표로 매일 아침 도서관 출근해서 독학하고있습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목표인 이유는
(수능의 면에서는) 현재 문과 이므로 작년에 바로 이어서 공부하면 이과로 해서 가는것보다 수월할것같고
(흥미, 적성면에서는) 문이과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니까..
(미래(진로)의 면에서는) 아무래도 문이과 함께 공부하는게 적성 찾기에 수월할것 같으니까.
그런데 지금 몇가지가 복합적으로 저를 미치게합니다
1. 수능에 대한 불안감(걱정이 너무 많아요..)
정말 진짜 서울대 '자유전공학부'가 가고 싶은데
합격권은 경영대 급
수능 0.1%
정시 정원 28명......
삐끗하면 연세대 가는거 아닌가.. (연세대도 정말 감사감사 하지만 서울대가 가고싶어요)
"내가 이 안에 들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매번 앞서고 있습니다.
2. 전공선택(대학생활과 그 미래)
어차피 자유전공갈거면 차라리 공대를 가는건 어떨까? 공대를 가서 경영학 복수전공을 하던지 대학원을 경영쪽으로가던지하는건 어떨까?
정말 열심히 할 자신있다면 가형 과탐도 문제 없잖아? 미통기하는김에 좀더늘려서 하면되고 과탐도 지구과학은 어느정도 개념있으니까 2개만 골라서 하면되고..
그리고 같은 %라면 서울대가기가 문과보단 수월할테고 혹시라도 가형 잘보면 문과쪽으로 자유전공 지원해서 가산점을 받아볼수도 있고..
폭이 훨씬 넓어보이는데?
그러면 또 공대생활은 어떻고.. 나는 좀 자유로운게 좋은데.. 이러쿵 저러쿵
그리고 260일동안에 가형과탐을 잡을수있을지도 의문이고..
뭘 선택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부분은 정말 모르겠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를 정확히 모르겠어서.. 제가 원하는 대학생활에도 맞물려야 좋을거같아서..)
(글을 정리하는 능력이 없어서.. 어수선하지만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것들을 그대로 써봤습니다)
3. 이로인한 미친 수능공부
현재
언어
수리(가형)
외국어
국사
물리1
화학2
(경제)
(법사)
(지구과학1)
이렇게 공부하고있습니다. (경제 법사 지구과학은 6월이후에 할것들이에요. 이미 개념이 잡힌 과목들이라서..)
정말 미쳤죠
이 계획은 6월모의까지 언수외 중심으로 공부한뒤
6월모의고사에서
언수외가 잘나오면 가형+과탐(물1 화2 지1)으로 밀어붙이고
언수외가 안나오면 가형->나형으로 바꾸고 언수외 사탐(국사 경제 법사) +아랍어로 밀어붙이자
는 계획입니다.
뭘 잘할수 있을지 탐색해볼 좋은 방법이긴 한것 같아서 이대로 공부하고는 있습니다만
재수때 이런짓 한다는것도 아닌것같고
공부하면서도 회의가 들고 정말 제가봐도 말도안되고 비효율적인것같습니다.
좁은 문이지만 만점을 목표로 나형 사탐을 하는것이 정답인가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 재수를 입시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기때문에 갈길을 딱정해서 필요한것만 효율적으로 하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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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수리(가형)
외국어
국사
물리1
화학2
이게 뭔가요...;;
냉정히 언수외 333이면 지금부터 빡쎄게 한 우물만 잡고 파도 설대 경사자 지원범위까지 올리는거 쉽지않아요. 제가 받는 느낌일지도 모르는데 글쓴분은 지금 본인의 머리를 너무 믿고계신거 같네요. "미통기에서 조금 더해서 가형정벅" 이게 과연 말처럼 되는건가요?? 수리나형 고정100도 가형 돌려서 확신 못하는데 말이죠...
본인을 냉정히 진단해보세요.
객관적인 지표인 성적(333 112)으로 보건데 지금 대학생활에 대한 고민보다는 눈앞의 수능공부에 모든것을 집중시켜야 할거같아요.
어설프게 이런거 저런거 재지 마시고 바로 공부에 집중하세요. 그래서 최소 문과 111 111 1만드시고 다른 고민 하시길 바랍니다.
공부 빡시게 달리면 성적 막 올라갈거 같은데 실제로 성적 올리는거 피눈물나게 어려워요.
더더군다나 snu지원 가능권까지 올리시려면 정말 어마어마어마어마한 노력과 집중이 필요하구요.
불가능하다고는 안하겠습니다.
하지만 가능하게 하려면 이런글 올릴 시간도 낭비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항상 표지판이 써있는데도 굳이 돌아가려고 했던거같아요.
현실을 잘 직시하지 못하구요. 고집은 무진장 세고..
작년에 분명 수능 끝나고 이러지 말자고 했던거 같은데
제자리로 와버린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제대로 된길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늦은시간에 긴 글 읽어주셔서 답변까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삐끗해서 연대 가는게 아니라 설대경사자쓰면 연고경 붙을 성적이에요.(글쓴분이 경영쪽 생각하시는거 같으니 연고경기준으로요)
언수외 333인데 연고대삐끗이라는 말을 하시다니... 원래 연고대 상위권학과 학생중에 절반은 서울대에서 삐끗해서 온학생들입니다. 전국구로 놀다가 삐끗해서 연고대와도 잘만 만족하면서 다닙니다. 그런데 학생의 경우에는 전혀 그정도 수준이 아닌데도 눈은 이미 전국구수준이군요. 아시다시피 문과의 경우 정말 수학한문제면 연고대와 서울대가 바뀌지요. 정시로 간다면 누구도 서울대를 자신할수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언수외가 111이어도 이과로의 변경은 쉬운일이아닙니다. 수능을 망하고 안망하고를 떠나 일단 333이나왔다는것은 절대로 언수외 실력이 높지않다는 것인데 이과로의 변경은 더 나쁜결과를 가져옵니다.
결론 : 이것저것하지 마시고 문과에 올인하세요. 솔직히 한쪽만 올인해도 서울대는 커녕 sky아니 서성한도 쉽지않습니다. 목표는 높이 잡되 현실을 직시하시고 공부에 더욱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세요. 누구나 뛰어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원래 20대가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고민이 많은 시기이지만 서울대가고 잡스처럼 되야만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받아들인다고 해서 불행해질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편안해지겠지요.
가형 어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