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인 [700285]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7-09-10 20:15:37
조회수 6,363

올해 6평 생윤 15번 질문좀용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3131146

ㄴ선지로 '삶의 주체인 동물의 권리를 의무론의 관점에서 존중해야 한다.' 

이 선지가 레건에게만 가능하고 테일러에게는 불가능한 것으로 정답처리 되었는데요. 동물의 '권리'라는 단어 때문에 안되는 건가요?? 수환쌤에게 배울 때 테일러는 생명 가치의 동등함을 강조한다고 배웠는데 혹시 '권리'라는 단어가 가치의 동등함에 부합하지 않는건지요

 자세히 설명해주실 분 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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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희도 · 708124 · 17/09/10 20:19 · MS 2016

    의무론의 관점이 레건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코베인 · 700285 · 17/09/10 20:20 · MS 2016

    엥 의무론이 레건에게만 해당한다구요?? 테일러도 의무론 아닌가요??

  • 옥희도 · 708124 · 17/09/10 20:22 · MS 2016

    죄송해요ㅠㅠ 저도 그냥 외웠던거라 왜인지는 몰라요... 공부해야겠네요.

  • 코베인 · 700285 · 17/09/10 20:24 · MS 2016

    아니에요 자세히 모르실 수도 있죠 뭐 ㅋㅋ..

  • 문학소년 · 714608 · 17/09/10 20:20 · MS 2016

    의무론

  • 코베인 · 700285 · 17/09/10 20:22 · MS 2016

    테일러 의무론 계열로 알고 있었는데.. 뭐지

  • semper fi · 695376 · 17/09/10 20:33 · MS 2016

    테일러는 목적론.

    "모든 생명체는 자기 보존과 자체적 좋음을 향하여 움직이는 목적 지향적 활동의 단일화된 체계라는 점에서 동등한 목적론적 삶의 중심이다" -테일러

  • 코베인 · 700285 · 17/09/10 20:44 · MS 2016

    목적론적 삶의 중심을 주장했다고 해서 그게 목적론이 되지는 않을텐데요. 목적론은 뒤에 어떤 수식어가 붙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서 칸트는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고 주장했지만 그의 사상은 목적론이 아니라 의무론입니다. 칸트는 목적론적 '인간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목적론이 아니잖아요? 이 정도 예시만 봐도 충분히 목적론적 세계관이 의무론과 공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semper fi · 695376 · 17/09/10 22:38 · MS 2016

    그러네요... 생각해보고 찾아봐도 테일러를 의무론 계열이라 정리된 것은 못 찾았습니다만 여타 테일러가 한 말들 등을 고려했을 때 의무론적 요소가 없다 보기는 힘들어보이긴 하는데, 그렇다면 왜 ㄴ이 테일러에 해당사항이 없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도

  • 유주노예 · 589502 · 17/09/10 20:38 · MS 2015

    레건= 의무론 테일러= 목적론 승계

  • 코베인 · 700285 · 17/09/10 20:50 · MS 2016

    제가 테일러의 사상이 목적론적 세계관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몰라서 질문을 하는게 아니에요ㅜㅜ 단지 목적론적 세계관이라는 것만으로 위 선지가 틀렸음을 판별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에요. 다른 근거로 설명해주실분 안계신가요?? 저는 수환쌤 강의에서 도덕적 지위 부여의 근거에 대한 입장이 크게 공리주의 계열과 의무론 계열로 나뉜다고 배웠고, 그 의무론 계열에 테일러가 속해있다고 배웠습니다.

  • deafheaven · 736301 · 17/09/10 22:19 · MS 2017

    이게 무슨 말들일까요?
    레건 테일러 슈바이쳐 생태주의 모두 내재적 가치를 강조하는 의무론 계열인데요...
    당연히 권리가 틀렸죠.
    테일러는 동물의 권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대다수 학자들은 권리는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도덕적 권리라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 semper fi · 695376 · 17/09/10 22:37 · MS 2016

    1. "유아, 정신병자, 심각한 정신지체장애인들이 권리보유자가 된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조차 하지 못하거나, 자신들로부터 권리를 박탈하고 싶어하는 타인들에 대하여 자신들도 엄연히 권리를 갖는다는 사실을 주장할 수 없어도 그들은 법적 권리를 갖는 것으로 간주된다. 바로 이 점을 상기한다면 우리가 동식물을 인간 행위자의 행동에 의해 도움이 되거나 손상을 입을 수도 있는 그들 자신의 선을 갖는 실체로 간주하는 한, 그들이 일정한 사회에서 권리 보유자의 법적 지휘를 소유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 Taylor, Respect for Nature p.222.

    2. "도덕적 권리의 또다른 수정된 개념이 있는데 그것은 동식물이 그러한 권리를 갖는다는 것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드는 개념이다. 이 수정된 개념에 대한 접근방식으로서 제 3장의 주장을 고려해보자. (이하 생략)" - Taylor, Respect for Nature p.251-252

    3. 이처럼 테일러는 동식물에게 법적 권리뿐만 아니라 도덕적 지위 더 나아가 수정된 도덕적 권리까지 부여할 정도로 생명중심주의 윤리를 매우 치밀하게 전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김일방, 테일러의 생명주의 윤리에 대한 비판, p.47

    4. "이에 반해 테일러(P. Taylor)로 대표되는 후자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도덕 주체’란 개념을 ‘도덕 행위자’로 대치하고 그 자체로 내재적 존엄성(inherent worth)을 가진 ‘도덕 주체’란 개념을 새롭게 상정한다. 즉 여기서는 몇몇 포유동물을 제외한 비인간적 유기체들을 모두 도덕 행위자가 아니라 도덕 주체로 새롭게 규정지을 뿐만 아니라 도덕적 권리의 문제를 수정하여 동식물도 그러한 권리를 갖는다는 점을 새롭게 수정하여 제시하기도 한다" - 배상식, 하이데거와 생명주의 윤리, p.95

    1,2번은 제가 원문에서 직접 발췌한 것이 아니라 3에 나온 김일방 저 테일러의 생명주의 윤리에 대한 비판에 인용된 것을 다시 인용하는 것임을 밝힙니다.

    테일러의 생명주의 윤리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해서 저도 이 문제가 대단히 궁금합니다. 1-4번의 내용에도 불구, 권리라는 말 때문에 오답인 이유를 알려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deafheaven · 736301 · 17/09/10 22:39 · MS 2017

    현행 교육과정에는 해당내용이 반영되어있지 않습니다.
    교육과정이 바뀌지 전까지는 테일러는 도덕적 권리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라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 semper fi · 695376 · 17/09/10 22:40 · MS 2016

    그렇다면 위의 저 내용들에도 불구, ㄴ선지가 테일러에 해당한다 볼 수 없는 이유는 상기 내용들이 교육과정에 반영되지 않아서 그렇다고 보아야 하는 건가요? 왜냐하면 제가 찾아본 바로는 테일러는 상당히 치밀하게 동식물의 권리를 논한 것 같아보여서요. 감사합니다.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09/10 23:48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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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베인 · 700285 · 17/09/11 00:07 · MS 2016

    윤리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아시는 분들이 답변해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요.. 요새는 생윤도 어려운 것들을 윤사에서나 다루는 것들과 엮어서 내는 것 같아서 생윤에서 오개념이 생기면 윤사 개념마저 헷갈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말 이런 선지들을 신중하게 분석하게 됩니다ㅜㅜ 한낱 수험생 입장에서 평가원을 평가하는 것도 웃긴 일이지만, 생윤이 점점 도를 지나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09/11 00:12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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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팔매 · 698886 · 17/09/11 00:27 · MS 2016

    현행 교육과정에 테일러는 도덕적권리에 무지하다라는 내용이 있나요? 출처 부탁드립니다.

  • semper fi · 695376 · 17/09/11 00:30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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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mper fi · 695376 · 17/09/11 00:38 · MS 2016

    제 생각엔 저분 주장은 교육과정에 테일러가 동식물 권리 주장한거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개정되지 않는 한 도덕적권리에 무지하다 가정해야 한다는 거 같은데요, 교육과정에 없어도 테일러가 실제로 그런 주장을 했으면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만일 그게 아니라 님이 써둔 뜻을 의도하고 하신 말씀이라면 저도 출처가 궁금..

  • deafheaven · 736301 · 17/09/11 10:45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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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베인 · 700285 · 17/09/10 23:39 · MS 2016

    흐음 .. 그렇군요ㅜㅜ 개인적으로 출제자가 선지 구성에 ㄱ소거를 통해 ㄴ,ㄹ 선지를 무조건 맞게 한 점은 정오시비에 휘말리기 싫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생윤 공부할때 이런식으로 깊게 들어가는게 좋지 않은 습관임을 알고 있어서 자제하려고 하지만 제가 윤사도 선택한 입장이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겠어서 질문 드렸습니당.. 답변 감사해요!!

  • Zola · 758219 · 17/09/10 22:19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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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09/11 00:09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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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베인 · 700285 · 17/09/11 00:28 · MS 2016

    저도 이 선지 자체가 레건을 묻는 것임은 잘 알고 있었으나, 테일러의 입장에서 왜 안되는지 근거를 명확히 잡지 않고가면 수능에서 어떻게 뒤통수를 맞을지 불안하더군요.. 사실 이런 것들은 평가원에서 해설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은 자기들이 내놓고 답의 근거는 수험생 본인들이 찾게 만들다니.. 참 이상한 구조같습니다.. 안그래도 감사한데 오답의 근거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신다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09/11 00:35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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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들의 고향 · 624765 · 17/09/11 05:12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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