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0ca9vPgAEQXKw [756456] · MS 2017 · 쪽지

2017-10-20 18:05:37
조회수 5,707

국어 2011학년도 수능 49번 운영전 이거 명쾌한 답 해줄수 있으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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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2번이라는데 [달아나면 길할 것이라고 말한 '맹인'의 태도 때문에 주인공의 금지된 사랑은 위기에 처하게 되는군.]
이라고 나와있는데
앞부분의 줄거리에 [둘은 도망가려고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빼냈다.] 라는 구절이 있잖아요?
도망가기 위해서는 운영의 의복과 재물이 필요하다는 서술 아닌가요?
그럼 운영의 의복과 재물이 없다면 도망갈 수 없게 되고, 둘이 도망을 못간다는건 운영과 진사의 금지된 사랑이 위기를 맞게 된다는게 아닌지..?

그럼 맹인이 특에게 [도망가면 길하다]라고 함으로서 특이 도망가도록 유도한것이고, 특이 도망가면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되찾지 못하게 되므로
< 특의 도망을 권유 - 특의 도망 -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되찾는것이 불가능 - 운영과 집사가 도망갈 수 없음 - 금지된 사랑에 위기를 맞게됨 >
이렇게 되는것 아닌가요?

+다른데 질문올렸더니 특이 도망가는것-의복과 재물을 못 찾는것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가 없다고 하시던데, 그렇게 따지면 맹인의 이웃에 의해 안평대군이 소문을 듣게 된것과 위기가 찾아오는것과도 직접적인 서술은 없는데...그건 답의 근거가 빈약하다고 생각되고..

보기를 참조해서 푼다는것은 운영전의 액자속 이야기는 주인공이 서술한것이어서 운영과 진사의 입장에서 서술된다는것에 부합하는 선지를 골라내야하는데
어차피 2번,5번 둘다 운영,진사의 입장에서 서술한게 아니라 2번이라고 단정짓지도 못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해설지는 그냥 맹인의 이웃이 흘린 소문으로 대군에게 억압받는 상황만 금지된 사랑의 위기라고 써있어서요....




+

튿이 도망가면 운영의 의복과 재물을 못 찾으니 운영과 진사가 도망갈 수 없게 돼서 둘의 금지된 사랑에 위기가 찾아오는거 아닌가요?
앞부분의 줄거리 요약 부분에도 '운영과 진사가 도망가기 위해서 재물을 빼돌렸다' 라고 나와있으니 의복과 재물은 운영과 진사의 도망의 필수품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오답인 이유를 모르겠는데...

물론 맹인의 이웃 때문에 안평대군이 알게돼서 찾아온 위기도 있지만,
특의 잠적으로 의복과 재물을 찾지 못해서 운영과 진사가 도망가지 못하는 위기도 맞는거 아닌가요?





국어 기출 풀이할때 관련....

비문학은 지문에 딱딱 맞게 다 나와있어서 쉽게 푸는데

문학은 맨날 이런식으로 틀리네요...

틀린것을 고르는 문제의 답인 틀린 선지도 항상 이런식으로 맞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어서 못고르고 틀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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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yton · 515146 · 17/10/20 18:11 · MS 2014

    도망갔는지 안갔는지는 지문에 안 나오지 않나요?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8:24 · MS 2017

    달아나면 길할 것이라는 맹인의 태도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고 선지에 써있는데
    달아나려고 하는데 어떻겠냐는 특의 질문에 달아나는것이 길하다 라고 긍정했으니 달아나는 쪽을 택하도록 대답했으니 달아날것이라고 해석하는것이 옳은것 아닌가요?

    단순히 지문에 '달아났다'는 서술이 안나왔다고 해서 달아날지 아닐지 모른다고 하면,
    안평대군이 부른 5명의 궁녀중 운영이 있었다는 서술도 없을 뿐더러 앞부분의 줄거리 부분에 운영은 안평대군의 10명의 궁녀 중 하나라고 나와있으니
    대군이 부른 5명의 궁녀에 운영이 포함된것인지, 아니면 그 이외에 5명에 포함되어 불러지지 않았는지도 지문에 나와있지 않으니 답의 근거가 될수 없지 않나요?

  • 옯창어게인 · 614523 · 17/10/20 18:18 · MS 2015

    특이 맹인의 말을 듣고나서 도망칠 생각을 한 게 아니라 이미 다 싸지른 이후라 그런게 아닌가요?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8:37 · MS 2017

    특 : 달아나려고 하는데 길하겠소?
    맹인 : 길하다
    애초에 달아나려는 생각이었고 맹인에게 재확인 해서 달아나는것이 좋겠다는 말까지 들었으니 당연히 앞으로 달아날것이라고 유추할수 있지않은가요?
    만약 맹인이 '길하지 않다' 라고했으면 특의 이후 행보는 알 수 없는것이겠지만....
    팔아치웠다는 서술도 없고, 도적이 훔친게 아니라고까지 앞부분에 나왔으니 당연히 의복과 재물의 행방은 특이 알고있는것 아닌가요?

    그리고 보기에 이야기의 주인공인 운영과 진사의 시선에서 포착된 혈실을 서술한다고 나왔는데
    3번 선지처럼 '특이 남몰래 웃었고 다른사람은 그것을 알리가 없었다' 라고 했으니 (특 이외의 다른사람)=(운영과 진사)도 포함이므로 특의 웃음은 주인공의 시선에 포착될 수 없으니 주인공의 서술이라고 볼 수 없지않나요?

    고전소설은 각색이나 대중의 기호에 따라 생략하고 덧붙이는 과정에서 서술자가 변하기도 한다는게 특징이니
    기본적으로는 운영과 진사의 시선에서 서술이 되지만 특의 웃음을 묘사하는 부분만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바뀐다고 볼수있는것 아닌가요......

    오히려 공부를 할수록 헷갈리는것 같은데...

  • Vazirac CarlCox · 754984 · 17/10/20 18:34 · MS 2017

    문학특징 : 답은 명확함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8:39 · MS 2017

    그래서 위에 제가 말한 는 어떤 명확한 설명으로 틀렸다는걸 설명해 주실수 있으신지....
    지문을 읽고 문학작품의 갈래특성을 공부 할수록 답이 아닌 근거만 찾아지는 느낌인데...

  • 맛있는공부 · 503817 · 17/10/20 18:44 · MS 2014

    인과관계가 없습니다.

    '길하다'라고 말한 맹인의 태도와 주인공들의 금지된 사랑은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1. 특은 이미 계략을 짜고, 물어보나마나한 질문을 했다는점.
    2. 주인공들의 사랑이 위기에 처하는것은
    특의 질문을 들은 사람들에 의해 생긴 소문 때문이라는점.

    너무깊게 바라보면 답이 안보입니다.

    비문학은 딱딱 떨어지신다고하셨는데,
    아니요.
    질문자분의 논리대로하면 모든 문제들의 모든 선지들에 태클을 걸수있습니다.

    너무 깊게 논리를 따져가다보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어 과목에서는 정확한독해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서 답을 골라야합니다.
    수능도 얼마 안남았는데 힘내세요.

  • Vazirac CarlCox · 754984 · 17/10/20 18:57 · MS 2017

    이야~맛있다!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9:11 · MS 2017

    인과관계가 없다고 하셨는데
    '진사는 그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어...' 불공은 운영과 진사의 혼인에 필수 요소이니
    재물이 없으면 불공을 드릴 수 없어서 혼인이 불가능하다
    재물이 없다 - 혼인 불가능 (둘의 사랑의 위기)
    물론 안평대군이 소문을 들은것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지만 혼인하지 못하게 되는것도 위기 아닌가요...


    1. 맹인의 대답에 따라 이후 특의 행보가 달라질지 아닐지는 알 수 없음.
    특이 미리 계략을 짜고 물어보나마나한 질문을 했다기에는 바로전에 "특은 자기 죄를 알고.... ~했다" 라는 서술에서 계략이 아니라 본인이 죄를 지었다는걸 드디어 인지했다,알았다 정도로 볼 수 있는거 아닌가요?

    계략이 아니라 자기 죄를 알고 처벌이 두려우니 도망가고 싶지만 도망가는것과 도망가지 않는것 중 맹인에게 조언을 구한다고 봤는데....
    딱히 계략을 세웠을것이라고 확신할 부분도 없고....

    2. 맨처음에 써논것처럼 특의 도망은 재물의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게 된다는것이고
    재물을 되찾지 못하면 불공을 드릴 수 없으니 운영과 진사의 혼인도 불가하다.
    운영과 진사의 금지된 사랑에 위기가 됐다. 라고 생각하는데...

    물론 안평대군의 귀에 들어간것도 위기이고 이것도 위기이고 둘다 맞다고 생각하는데......
    게다가 안평대군이 잡아온 5명의 궁녀에 운영이 포함되는지
    아니면 앞부분의 줄거리에서 대군의 궁녀는 10명이라고 했으니 운영은 잡혀오지 않은 나머지 5명에 속해서 위기를 피했는지도 전혀 나와있지 않아서요...
    게다가 특이 맹인에게 '운영'이라는 이름을 언급하지 않아서 10명의 궁녀 중 누구인지 특정할 수 도 없고...
    진사가 딱히 위기에 처하는것도 아니고...

  • 연세대 고승덕 · 640392 · 17/10/20 19:02 · MS 2016

    수능이 깔끔하다고 해서 사소한 반박 가능성까지 0%는 아님
    그러면 123컷 100나올듯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9:13 · MS 2017

    사소한거라도 틀렸다고 반박하는게 아니라 대체 어디까지 깊숙히 보고 어디까지 얕게 봐야하는지 모르겠어서....
    제가 문제 풀면서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 근거의 어디가 틀린지도 모르겠고 시험장가서 또 이렇게 나오면 당연히 이렇게 사고할텐데...

  • 연세대 고승덕 · 640392 · 17/10/20 19:28 · MS 2016

    문학은 최~대한 보편적이고 러프하게 답을 내야해여
    나중에 리프레시하고 다시 보셈

  • t0ca9vPgAEQXKw · 756456 · 17/10/20 19:34 · MS 2017

    네ㅠㅠ

  • 찰리푸스 · 705154 · 17/10/20 20:06 · MS 2016

    님말대로하면 길하다는 소리를 듣고 특이 도망쳐도 그건 윗글에서 파악할 수 없는 내용인데
    도망쳤는지 안 도망쳤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맹인의 말이 금지된 사랑에 위기를 초래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대군이 위기를 초래한 내용은 분명히 윗글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 찰리푸스 · 705154 · 17/10/20 20:11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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