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6604433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매년 나오는 화두인 것 같네요. “현역 정시러 입니다, 정시만 준비하는 학생입니다.” 등등. 정시만 바라보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매년 생겨나네요. 그리고, 항상 나오는 고민은.. 수업 거를까요 말까요? 인 것 같네요.
저도 현역 때는 정시만 바라봤었습니다. 수시로 쓸 수 있는 대학은 성에 차지 않았고, 모의고사 성적으론 서연고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서연고를 위한 마지막 돌파구였겠죠.
그래서 “인생은 정시다!” 라는 말을 지껄이며, 현역 때 수시 1장쓰면서 정시를 준비하고, 공부했었습니다. 공부도 꽤 많이 했었습니다. 수업도 거를건 거르고, 밥도 좀 굶고. 새벽까지 잠 안자고 공부하고. 전 절대 안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뭐 결과는 -30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물론 절대 제 사례가, 다 망해라!!!! 라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성공하신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제가 그렇게 못된 반동분자는 아니니까요 ㅎ
다만 제가 느꼈던 건
“수업을 거르고 말고의 문제가 수능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의 영향은 있을 수 있겠죠. 원인을 단정지을 수 없으니. 그러나 수업을 안걸러서, 50분 *n시간 동안 공부를 못해서, 수능을 못봤다고 얘기하기엔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왜냐, 지금 체제의 수능은 시간으로만 비벼볼 수 있는 수능이 아니기 때문이죠. 시험 범위 자체가, 예전에 비해 많이 작습니다. 시간으로 비비는건 97수능에나 맞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한 공부를 정말 많이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사례는 옯에만 봐도 굉장히 많습니다. 11월, 12월에 글 찾아보시면, 공부 진짜 많이 했는데 결과가 안좋다는 요지의 글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런의미에서 공부 1시간에 남편얼굴이 바뀐다는 이제 의미가 없을 듯 하네요.)
결국 중요한 건, 공부의 질이라고 봅니다. 다시말해
“내가 얼마나 똑똑하게 공부하고 있느냐.”
가 가장 중요할 겁니다. 즉 그 공부의 질을 크게 세분화 하면,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1. 내 약점은 무엇인가. (=내가 더 모르는 것은 없는가)
2. 약점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냈는가
계속해서 약점을 찾고,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나갈 때 진정으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당연히, 수능에서 어떤 소재가 나와도 대응이 가능하고, 대응을 해야되기 때문이죠.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어내야만 합니다.
(저는 이걸 재수 때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2년만에 입시판을 뜰 수 있었네요. )
그런 의미에서, 수업을 안걸러서 수능이 망했다라는 말은 어찌보면 핑계입니다. 본인이 공부를 잘못한 것을, 단순히 시간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기 때문이죠. 시간만 더 많았으면 과연 실수를 하지 않고 30번을 풀어낼 수 있었을까요? 궁금합니다.
정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공부의 질과 방법에 대해 자주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을 거르고, 말고의 차원을 넘어선 문제가 수능 결과입니다. 그러니, 내가 정말 성장해가고 있는지 늘 되돌아 보시길 바랍니다.
명심하세요, 11월에는 여러분은 어떤 문제든 풀어낼 수 있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정시를 지망하기 때문이니까요.
0 XDK (+5,000)
-
5,000
-
재종 0
6평성적표로 편입 가능한곳 어디어디 있음요
-
표준점수질문 0
원점수가 같아도 틀린 문제에 따라 표준 점수 파이가 있나요?
-
이거 맞음? 댓글에 평가원 비난좀 해주세요
-
경희대 논술 때매 생2 공부하려는데 어느 깊이로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흠
-
수능 치고 가족이랑 노르웨이,스웨덴 남부 오슬로,스톡홀롬 갈건데 서울 겨울하고 어디가 더 추움?
-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끝났거나 진행중이라 곧 과외를 많이 구하는 시기입니다. 방학동안...
-
좆됬다 1
면허따려 교육장 가는데 민증두고옴
-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관리형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오늘 유독 집중이 안되고 흔들려서...
-
수학 > [재작년 강대모의고사K 11회] 공통, 확통 > 현우진 [뉴런 확통]...
-
이진욱은 존나 남자 같은데 진짜 존나 잘생겨서 신기함
-
아오 더워 2
-
개인 확인용 0
원점수 155~167스나 원점수 170자력 원점수 175과 선택폭 증가 원점수...
-
6모이제보니 0
수영과 틀린거 합친거보다 국어를 더 많이 틀렸네 병원 입원해서 6모 다시보고...
-
혹시 지면 해설 작성 가능하신 분 계시나여
-
1. 학교 다니면서 재수강 계절학기로 학점 복구 장점: 리스크가 적음, 학교에...
-
안오면 허전하고 그럼. 이게 사랑은 아니겠지?
-
6모 인증 13
수능 끝나고 칼럼도 쓰겠습니다.
-
작년 미적 2등급 이후에 공부에 손을 놓다가, 올해 역시 그 정도가 목표입니다....
-
수학3등급 0
지금 수학 3이면 한달동안 개때잡 같은걸로 기출 개념다시 돌린다음 n제 같은거...
-
이로운도 쉬웠는데 해모는 .. 뭐지다노
-
백분위가 74인데도 지구가 3이네
-
방학때 뉴런들을 예정이면 굳이 필요없나요?
-
바선생님? 팅커벨? 지네? 아닙니다 이새끼는 꼭 새벽 3-4시에 쳐울어요 파묘나...
-
7모 어쩔까요 1
ㅈㄱㄴ
-
ㅈㄱㄴ
-
조만간 같죠..?
-
독서 2지문 5틀 이거 맞냐...
-
일주일에 하루 정도면 괜찮으려나요 윤도영 현장강의 조교 생각중이긴 한데 재수생 받아줄까요?
-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돼요
-
A. 존나개삐리리심합니다. 개념 나갈 땐 별로 상관 없는데 문제 풀 땐 좀 단원...
-
[단독]“정원 4배로 늘린 충북대 의대 등 교육의 질 저하 불가피” 2
“정부 계획대로 2, 3년 내 교수와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수도권...
-
중요한건 자신감 1
안되는것도 되게 만드는
-
유자분하면 되지?
-
지각 여러번 해도 벌점 안 줌
-
목표는 심정지 상태의 생1의 맥박을 살리고 국어의 기틀을 다지는 것 영어는 무조건...
-
AI 레이팅 1550까지는 전부 정리완료 이제 pvp시작
-
전공의 안 돌아오는데…의정 갈등에 정치권 '공공의대'로 가세 3
야당, 전날 공공의대 법안 발의…의사 10년간 의무 복무 규정 정부마저도 공공의대...
-
ㅈㄱㄴ
-
12시까지만 받을게용
-
아 웃긴거 많은데 뭐가 잘 안ㄷ되네
-
요즘 장이 안좋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어후
-
자잘한 변동은 있었지만...
-
그림 안 주면됨
-
인문에서 사회계열로 바뀌는 게 맞나요? 그럼 수학반영이 25에서 35로 뛰던데...
-
팩스 성공 4
그냥 어제 80트 하지 말고 오늘 보낼걸...
-
계산량 많은거 23학년도 24학년도?? 몇학년도 몇월 인지 아시는분!! 24수능은아님
-
수특사용설명서 0
영어 수특사용설명서 필요한가요? 연계대비가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독학임
-
텔그 해보니까 2
연치 왤케 높냐....서울대 빼고 다른 치대 보다 월등히 높네
고마워요!!
ㅋㅋ 정시러고 나발이고
수업 거를까요? 는 진짜 ㅋㅋㅋㅋ
ㅎㅎㅎ 매년 반복되조..
그거 ㅇㅈ 진짜로 듣는게 1999배 효과.. 그니까 그냥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는게 ..
전 수업 전부 걸렀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어요.
케바케인듯 수능은 ㄹㅇ
인정 그래서 저는 거르던 말던, 자기 영역이라 생각해요.
출기능수도 언제나 추-
현역 재수 모두 정시만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올해 조금 더 큰 꿈을 위해 삼반수를 준비하는데, 충분히 일리가 있고, 또 제가 재수를 하며 얻었던 점들이 많이 글에 적혀있네요.
ㅇㅇ 거르든 말든 질좋은 공부만 하면됨
자기 알아서 할 거 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더라구요
공부잘하시는분들의 조언이 조금씩은 달라도 결국 공통적으로 강조하시는게 메타인지적 학습인듯.. 항상 부족한게 뭔지, 내가 모르는게 뭔지 생각하면서 그걸 채우려고 공부하라는.. 항상끊임없이 생각해야해서 머리아프지만 그렇기때문에 질적으로 좋은 공부가 되는거같아요. 현재 문과 1~2정도 실력이지만 목표인 1등급 최상위를 위해서는 글쓴이님 말씀처럼 공부해야할듯 ㅠㅠ 물론 저도 인지는하고있지만 뭔가 되게 아직 감이잘안잡히네용ㅠ 암튼 좋은 조언감사드려요!!
메타인지.. 저도 수능 끝나고 들었는데 ㅋㅋ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조금 고차원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런 인지도 점점 하면서 고쳐나가면서 완벽해 지는거니까요! 응원합니다!!
드릴님 글은 언제나 내용이 좋아요. 저도 올해는 입시판뜨도록 약점분석 잘해보겠습니다.
약점분석이 플래너 같은 생활 전반적인 것부터 특정과목의 특정단원과 같은 세세한 것까지 포괄하는 범위겠죠?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저는 계산 실수까지도 고치는 방법을 계속 생각했었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제생각은 수업을 거르고 다른공부를 하면 안거르고 1시간 멍때리는것보단 낫지않을까요? 예를들면 이과인데 사회시간 일본어시간 물2시간 등등. 정시과목이 아닌수업에서요
거르고 안거르고 문제를 말하신건 아닌거같은데 님 말도 맞음
좋은게 좋은거라고.. ㅋㅋㅋ 대신 내신을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은 있죠, 아예 수시 전체를 놓아버리는...
저도 정시러였지만, 현역땐 수시가 ㄹㅇ답인거 같음.
저희 학교에선 모고1등이 지방의대 갔는데
수시2등이 설의 가더라구요.
그럼에도 정시 준비하는 분들에겐 수시 준비하는 애들이랑 패턴을 같이 가져가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시험기간 끝나서 논다든가 그런게 제일 최악
개공감 ㅋㅋㅋㅋㄱㅋㅋㅋ
그래서전그냥수업도열심히듣고 자습주실때나 방과후에독서실가서 열공합니다ㅠ
화이팅이에요!
태클걸어서 죄송합니다.
딱 제 상황, 오르비에 쓴글도 그렇고 상황이 일치하네요.
그렇다면 본인의 약점은 어떻게 찾아내는 겁니까?
그게 질적공부라면 본인의 약점을 찾아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막연하게 본인의 약점매꿔나가는게 수능공부다. 이거는 수시앵무새인 선생님들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질문 감사드립니다. 제가 자주 말하는 부분이긴 한데, 글에 안썼네요.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공부하는 모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게 나눠보면
1. 수업
약점을 찾기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모르는지도 모르는 부분을, 수업을 통해서 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내가 이런 부분을 몰랐어? 그것도 약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 그 부분을 약점으로 인식하고, 자습때 개념서같은것으로 보완해야겠죠.
2. 모의고사
3,4,6,7,9,10 +a 분명히 시험을 보면서 힘든부분이 있을겁니다. 저는 시험을 보고, 그 과정을 복기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공부할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는 방향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특히 9월되면 실모 많이 푸니까...
3. 그리고 그 외 나머지 공부 과정
평소에 공부하다가 잘 모르겠는 것, 친구가 질문했는데 답이 제대로 안나오는 것 모두 제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사실 이건 의식적으로, 약점이라고 인지하는게 필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독서영역 지문에서, 문장이 안읽히는 것 보고, 겹문장 독해가 안된다는 것을 찾아냇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분명히 공부하다가, 안힘든 지점이 없을테니까요.
가령 국어로 예를 들자면 기출또는 모의고사"지문들마다 사고과정을 적고 거기서 막히는 문장이나 지문을 어떻게 뜷을지 고민하는게 님이 말씀하신 '똑똑한 공부방법" 인지요??
근데 자기 약점파악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는거 자체가 이미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하고 있는게 아닌가요?
네 맞아요. 틀린방법으로 하고잇엇습니다 그래서 수정해 나갈려구요.
시비 걸려는건 아니었는데 누구나 자기 약점이 뭔지 대충은 알지 않을까 싶어서 물어보는게 좀 의아했어요
똑똑한 공부방법이라는 워딩을 쓴 적이 없습니다. 분명하게, 공부와 공부법은 구분지어야하겠죠. 저는 그게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저는 지문마다, 독해가 힘든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고, 옯을 보며 참고 하면서 해결해나갔습니다
. 저는 똑똑한 공부방법은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그생각 들었어요 ㅋㅋ '"수시앵무새" 선생들이 하는 말과 같은데?' 라고요.
이 글의 취지가 자습을 하지말라는게 아닌건 알지만
그래도 자습을 할수 있다면 하는게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약점체크 드릴!!!
드릴하세요~~~~
정시충인데 과학 투과목 4개 하는건 걸러도.. 되지않을까요
투과목은 거르셈..ㄹㅇ 정시만 파면..
모든건 케바케 사바사라 .. ㅎㅎ
정말 맞는 말씀이시네요. 대표적으로 나쁜케이스가 인강 아는부분도 다들으면서 풀커리 탄다던가 수학 수능시험장에서 자기가 틀릴일없는2 3점짜리 몇백문제 푸는거라 생각하는데 이런 시간에 자기가 틀릴 문제를 공부하는게 현명하지요
그게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ㅎㅎ
백번 동의하는 말씀.. 진짜 엉덩이 무거워야 대학 잘간다는 말은 헛소리 된지 오래인듯.. 물론 기본적인 노력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자신의 공부 방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가져보는게 중요한거같아요.
요새는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예전처럼 양이 방대해서 시간으로 때려박는 것 보다는..
으아... 되게 와닿는 글이였습니다
도움이 되길 바래요!!
문과분이신거같은데
이과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문과는 입시 원서쪽이 피말리지만 이과는 시험 난이도 자체가 훨씬 어렵다는걸 누구나 알텐데, 수업을 거르지 않는게 문과학생에게는 직접적인 방해까지 안되지만
이과생에게는 직접적인 방해가 되기 쉽습니다. 시험 난이도 차이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과는 확실히 그렇군요... 제가 그 부분은 모자랐던 것 같아요.. 한 수 배웁니다. 감사드려요.
ㅋㅋㅋ현역때 그소리한거 뼈저리게 후회중
ㅋㅋㅋㅋ 저도 재수때 완전 공감했는데 ㅋㅋㅋ
이거 완전 제 케이스네여 ㅋㅋㅋ 수능 잘 볼 줄알았는데 1년동안 본 시험중에 가장 못 나옴 ㅋㅋㅋ
여러분 저주하는건 아니지만 저 경우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 있어요
뭐든 최악의 경우는 생각해봐야죠...
추천박고갑니다^__*ㅎㅎ
ㅎㅎㅎㅎ 수업 개가기 싫네요
드랍하세요^^
정말 공감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공부의 질이 제일 중요시되는 과목은 국어같습니다. 많이 본다고 되는게 아니라 진짜 제대로 봐야되는 과목. 다른과목들은 양으로도 어느정도는 커버가 되는데 말이죠..
그런 것 같아요.. 특히 지금 체제의 수능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