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801361]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5-12 00: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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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업, 수정] 나형 84에서 100 수기

게시글 주소: https://i.orbi.kr/00017085457

* 제 재수 수기의 흐름을 수학과목에 구현해놓은 글입니다. 수학 공부법을 여쭤보셔서, 다시 재업합니다. 개인의 사견이니, 본인에게 맞게 적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원글 링크 : https://i.orbi.kr/00015646083/나형-84에서-100-수기?q=나형%2084&type=keyword)


1. 17수능 84점
 
현역 때는 21, 30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습니다. 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다 맞출 수 있다는 자만감이죠. 그래서 실모 풀 때 21, 29, 30만 오려서 풀고 나머지는 그냥 보는둥 마는둥... 그래서 문제 푸는 양도 그렇게 많지도 얺고, 질도 꽤 높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모의고사를 볼 떄 실수를 해도 그날 운빨 탓으로 처리하고 넘어갔었습니다.내가 어차피 시험장에서는 삼각형 넓이에 1/2를 곱할건데, 당연히 그 날은 전체에서 여사건 빼겠지. 에이 뭐 적분 계산이야 평가원은 깔끔하지 뭐 그리고 마지막 사설 시험에서 100점 받았으니 뭐. (11월 대성을 이래서 극혐합니다.)
 
그리고 실제 수능에서 16, 20, 27, 30을 틀렸습니다. (21 찍맞, 당시 4번이 대세라) 16번은 통계적 추정, 오차랑 신뢰구간 문제를 잘못읽어서 밴당한 경우. 20번은 그냥 털렸고. 27번은 유명하죠? 8의 배수를 제곱 수로 봐서 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정말.  수학에서 그렇게 털려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21, 30은 그렇다 치더라도 16번, 20번, 27번은... (아홉시 반에 몸져누운건 비밀)
 
2. 공부의 질
 
 제가 공부하면서 가장 신경썼던 부분입니다. 문제를 풀고나서, 연습장 밑에 문제에 쓰인 소재 + 식 처리 방식을 일일이 다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다른문제에 이 소재가 나왔을 때 어떻게 풀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즉 어떤 개념이 나왔을 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모든 문제에 대해, 소재와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현우진t 단원 제목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예를 들어, 17수능 20번에서 제가 정리했던 것은
① 부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는 대입 또는 미분해보자, 아니면 도함수로 원함수를 해석하자.
② 피적분함수가 절댓값함수일 때, 피적분함수의 넓이의 부호를 판정하는 기능을 한다. 그리고 부정적분 내 절댓값 함수가 있어도 미분하는 게 가능하다. 신경쓰지 말자.
③ 미적분의 기본 정리.-> 인테그랄을 F(b)-F(a)로도 식을 조작해서 원함수로 해석하도록 합시다.
④ 평가원 부등호는 항상 경계를 스스로 체크하자! (평가원 부등호는 등호랑 거의 같다.) 


+ 5. 도함수의 정보 : 도함수의 넓이 = 원함수의 차 / 도함수의 부호 = 원함수의증감 / 도함수의 근 = 극점을 가질 가능성 / 도함수의 식을 적분해서 원함수의 식 유도 가능 /  
 
하루에 적으면 8문제, 많으면 30문제 정도 푼 것 같습니다. . 공책에 딱히 정리하지는 않았어요, 어차피 안 볼 것을 알기 때문에. 그냥 연습장에 문제 풀고 난 그 밑에 적었습니다. 정말 몰랐던 소재나 식 처리방식들만 따로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반복하면서 체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출을 풀 때, 이런 소재를 숙지하는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21번을 풀 때, 자연스레 특이한점은 축에 수선의 발을 으악하고 내리게 되더군요. 181121은 빠르게 풀고 넘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벌로 30번을 40분 푸는 기적을 일궈냈습니다.) 


제 방법론적인 공부가,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 문제에서 얻은 소재와 방법을 다른 문제에도 적용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3점, 쉬운 4점의 소재나 식 처리 방식이 어려운 21, 30번 안에 부분적으로 녹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고. 그 때 많은 분들이 기출이 중요하다는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출에 나온 소재와, 방법들이 매년 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녹아들어있다는 것을. 그래서 호흡이 긴 킬러문제에 섞여있는 개념들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3. 공부의 양
 요새 많이 보는 질문이 크포 v 드릴, 기출 v 뉴런 이런 것 같은데. (결국 하나 선택하는거) 개인적으로 저는 다 했습니다. 그냥 걸러서 풀면 대학도 걸러서 갈 것 같고, 수능에서 뇌지컬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양적으로도 할 수 있는 만큼 다 하자라는 마인드였습니다.
 
제가 푼 문제집은
뉴런 3회, 수분감 4회, 드릴 3회, 문해전 2회, 크포 3회, 수능특강 3회, 수능완성 2회, 학원 부교재 2회, 18기출 4회, 클라이맥스 총 8회분 3회, 킬링캠프 시즌 1, 시즌 2 총 11회분 3회.
  정도였습니다.

4. 실수에 관해.
 실수는, 실수를 할 때마다 고칠 방법을 어떻게든 만들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실수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기를 썼었는데 참. 특히 17수능에서 안틀려도 될 문제를 2개나 틀리는 바람에, 재수를 했기에 더욱 더 신경을 쓴 부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사건을 쓸 때, 전체에서 안빼는 실수를 반에서 제가 제일 잘했었는데... 그래서 여사건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문제 위와, 아레에 ‘크게 전체에서 빼자‘라고 적고 시작했었습니다. 또 루트 2 제곱을 4라고 쓸 때.. 지수 계산은 암산을 하지 않고 꼭 적고 간다는 매뉴얼도 만들구요.
 
 또한 검산법을 재개편했습니다. 현역 때는 그저 무조건 다시 푸는 것이었는데, 실수도 안잡히고 시간도 너무 많이 잡아먹고. 그래서 제가 실모를 풀면서 많이 하는 실수를 모아 통계를 냈습니다. 


그리고 재개편했던 검산법은
 ① 무조건 주관식부터 검산한다.(주관식에서 오답률이 압도적)
 ② 문제 조건과 풀이를 대응시키며 풀이에서 문제 조건을 잘 구현헸는지 체크 (부등호, 숫자조건)
 ③ 초벌 때 계산이 힘들엇던 것은 무조건 다시 계산하기
 ④ 제 2의 풀이가 가능하면 검산 때 제 2의 풀이로 풀기
 
저는 이 두 방법으로 실수를 정말 많이 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여러 번 실수를 잡았었고, 비킬러에서 틀리는 일을 방지 했었습니다.
 
18수능에선, 21번 30번 제외 30분컷. 검산 15분, 21번 5분, 30번 40분. 그리고 28번같은 경우 초벌 때는 대칭성을 이용해서 빠르게 풀었고, 재벌 때는 다르게 정석대로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도 올해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운도 당연히 따라서. 다행이네요.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제가 나형 기출을 위에 제가 한 방식처럼 해석해서 매주는 아니더라도 올리면 보실 분 많으신지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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