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801361] · MS 2018 · 쪽지

2018-07-18 22: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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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와 여름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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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좀 많이 얘기가 나오는 주제에 대하여 글을 써봅니다. 이상한데에, 시간낭비하지 않고 똑바른 방향으로 공부하시길 바라는마음에서...



1. 정시

내신이 나오고, 슬슬 정시에 관한 얘기가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마음이 아프지만, 정시 올인은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본인이 원하는 대학을 갈 수있는 방법이 정시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정시만 지향하는 것은 좋지 않아보입니다

.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1. 시험장에서의 부담 가중. 

 정시는 무조건 무조건 어떤 상황에서도 시험을 잘보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실제로 시험장에서의 압박은 엄청납니다. 왜냐, 일반적인 학생들은 모의고사와 달리, 정답을 찍고도 다음 번호로 쉽게 못넘어 갑니다. 진짜 맞는 지 안맞는 지 불안하기 때문이죠. 문제 하나가 아쉬우니까요. 그래서 나머지 선지를 더 보게 되고, 평소 계획보다 시간을 더 쓰게 됩니다. 그러면 시험 후반에 가서 시험이 말리고, 시험과 동시에 정신도 같이 말리죠. 그래서수능에서 평소보다 시험을 못보는 이유입니다. 

 

 이 때, 정시만 지망하는 학생에게는 부담이 가중됩니다. 종합, 논술등 나머지 전형이 같이 준비되어 있는 학생들은 시험이 조금 망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only 정시러들은 ..... 어지간한 멘탈과 실력이 아니라면 전자의 학생보다 느끼는 부담이 배로 느껴질 것이며, 한 문제당 타격이 더 클겁니다. 


 1.2. 원서질

 제가 생각하는 정시의 가장 불합리한 점이긴 한데, 원서질이 정말 어렵습니다. 배치표로 정시쓰는 게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아실 거라 믿고......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수시원서쓰는 것보다 배로 어렵습니다. 수시야, 본인 적성과 기호에 맞게 골라 쓰면 되지만 정시는..... 1. 내 위치 확인하기 2. 가장 유리한 반영비 찾기 3. 표본 수집 및 데이터 수정 보완 4. 가나다군 상호작용 체크 5. 펑크, 폭발 가능성 체크. 등등등.... 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일반 수험생이 왠만한 직관과 통찰력이 아니면 저 과정들을 객관적으로 과감하게 정확히 진행하기도 힘들구요. 실제로 좋은 성적을 맞고도, 원서를 잘못 써서폭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작년에 원서 준비하는 한 달동안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원서접수 당일날, 정말 죽는 줄 알았구요. 이거 떨어지면 +1에, 수시로 붙은 놈들은 너무 마음 편하게 놀고. 나는 아직 놀지도 못하고 몇 주 더 기다려야하고. 추합은 더하죠. 매일같이 추합 몇번까지 돌았나 확인해야하고, 안막혔겠지 하면서 하늘보면서 기도해야 돼구요. 


 남 원서는 쓰기 쉽습니다. 내가 책임지는 게 아니니깐. 다만 내 원서는 진짜 쓰기 힘듭니다. 감정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이거 떨어지면 다른 대학가거나 한 번 더해야하는데. 원서질 난이도가 해마다 높아져가는 것도 고려를 꼭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선택하기도 힘들고 안타깝게 폭사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영어절평 + 정시 비율 감소) 


그래서 저는 늘 지인들에게, 논술이든 종합이든 대학을 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열어두라고 말합니다. 화니즘님 글에서 참 영감을 많이 받았었는데, 길을 다양하게 열어두는 것이 결국 시험볼 때 부담을 줄여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을 준비하는 게, 크게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을거구요. (그거 준비하는 시간에 공부한다고 크게 성적이 바뀌지도 않고, 실제로 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냥 귀찮은 것 때문이죠.)


+ 부득이 하게 정시만 파시는 분들께 

꼭 한 번 더 할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까지 해두시길 바랍니다. 악담하는 게 아니라, 그래야 마음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으니까요. 도박을 할 때는, 실패를 모두 책임질 수 있겠다는 마인드로 해야된다고 하는 사람이라..... 


2. 여름 

 작년 현우진t가 여름에 찍었던 캐스트를 올리고 싶었으나 내려갔더라구요. // 여름이 되니, 정말 다들 힘드실 겁니다. 저도 실제로 7월이 너무 힘들었었으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말이죠. 짜증도 많이 나구요.


 우진T 말을 빌리자면, 꼭 도 닦는 마음으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남들이 슬슬 공부를 놔도 초연하게 본인의 산을쌓아서 완성시킨다는 마인드로 꼭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앞의 이상한 사람이 다리를 떨어도, 감정조절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지금 공부하는 것들이, 실질적으로 9월 이후 비약적인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3~5월동안 다시 공부하면서 머리를 예열시켰다면 지금은 이를 토대로 실력을 다지고 쌓아올리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9월 이후에 공부하면서 비약적으로성장하고, 시험장에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만들어 줄겁니다. 그러니, 성장하는게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냥 남들이 옆에서 드릴을 풀던, 벌써 실모를 풀던 본인은 본인에 맞게 초연하게 자신의 태산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결국 시험장에서는 시험지와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그리고, 이 때 감정을 컨트롤 하는 연습이 시험장에서의 멘탈을만드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짜증나는 일들, 거지같은 일들에 일비하고, 짜증내고 감정적으로 대응한다면 시험장에서도낯선문제, 거지같은 문제들을 보고 멘탈로 불꽃놀이할 가능성이농후합니다. 다만 이 때, 버티고 감정을 옳은 방법으로 푸는 것이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키고 단단하게 만들어줄겁니다. 저도 정말 짜증나는 일들이 많았지만, 최대한 ‘그럴 수 있지’라는 마인드로, 최대한 넘기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쌓인 스트레스는 꼭 일주일 마다 코인노래방에 가서 올바른 방법으로 풀려고 노력했구요. 그래서 시험장에서 오버슈팅지문을 보고도 그럴 수 있지라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수험생활에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감정소모도 수험생활에선 사치다. 다 자신에게 돌아오며, 감정을 다스리면서 공부에 집중할 줄 알아야한다.” 였습니다.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 거, 제발 감정소모 심하게 하지 마시길. 정말로, 감정적으로 남에게 화풀이 하는 것도 감정을 소모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에게 감정적으로 화풀이하면, 다 돌아오더라구요. ) 여름부터 수능전까지 계속해서 그럴텐데, 남들은 그래도 여러분은 감정쓰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학오면 안쓰고 싶어도 쓸 일 넘쳐납니다. 내년에 실컷 쓸거니까 아껴둡시다. 우리 감정. 


 고생 정말 많습니다. 정말 많습니다. 우리 조금만 더 버팁시다. 같이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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