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과 위악 [728914]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9-03 13:36:50
조회수 3,329

인종 간 ‘서로 다른’ 임계점, 혹은 한계에 대하여...(그렇다면 개인 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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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간 ‘서로 다른’ 임계점, 혹은 한계에 대하여...(그렇다면 개인 간은?)




육상 경기를 즐겨보는 편이다. 인간의 ‘시원성’(始原性)을 보는 듯해서이다. 맨 발과 맨 주먹으로 출발한 인류가 자연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온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생각해서다.


세계 선수권 대회 등 여러 육상 경기가 열리지만, 그 중에서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것은 역시 올림픽이다. 


한데 올림픽 육상 경기가 열리면 유심히 살피는 것이 있다. 피부색으로 본 인종 구성이다. 


100m 경기든, 1만m 경기든 마라톤이든 허들이든, 결선에 참여하는 참석자의 면면을 살피면 흑인이 압도적이다. 그나마 마라톤에는 백인이나 황인이 ‘끼어’ 있고, 400m 계주처럼 ‘협동 경기’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 때처럼 일본 남자 선수들이 은메달을 따는 경우도 있지만, 단거리 개인 종목에서 황인을 찾기란 지극히 힘들다. 황인만큼은 아니지만 백인 역시 흑인에 비하면 지극히 소수이다. 


하긴 100m 남자 달리기 세계 기록이 9.58이이고, 10.00 안에 뛰는 흑인이 1980년대 이후 상당히 나왔지만 ‘순수 아시아인’은 지금까지 단 2명이 나왔을 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대륙은 아시아임에도...


그나마 마라톤 등 장거리 종목은 낫다고 볼 수 있다. 31회를 치를 동안 마라톤에서 한국에서만 2명의 올림픽 우승자를 배출했으니!(손기정 황영조)


하지만 요즘 마라톤 세계 기록은 케냐와 이티오피아의 동부 혹은 동북부 아프리카인들이 휩쓴다. 1990년대 이후 마라톤이 ‘돈이 되는 운동’으로 인식되면서 이들 국가에서 두꺼운 선수층을 지속적으로 쌓고 있고, 우승자를 독점하는 것이다. 세계 기록 역시 이들 덕에 2시간 2분대로 진입했고.


 왜 동(북)부 아프리카인들이 장거리를 휩쓰는가에 대한 여러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 반증의 가능성을 모두 지워버린 결론은 아쉽게도 없다. 다만, 이 지역인들의 여러 신체 조건을 예로 들며 이들이 장거리에 능숙할 수밖에 없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냉정히 살펴보자. 과연 육상에서만 이럴까? 


미국에서 최고 인기 운동은 미식축구이다. 이 종목 선수들의 평균 연봉이나 인기는 농구나 야구 저리가라이다.(필자가 1980년대 중후반 미군 부대에서 복무 당시, 미식축구 챔피언을 가리는 ‘슈퍼 볼’ 결승 때 모든 부대원에게 결승전을 티비로 관람하라고 ‘반가(半暇)’를 주는 것을 목격했다. 그 때의 충격이란...)


그렇게 인기가 많은 미식축구에서 백인 대 흑인의 비율을 따진 적이 있으신지...(황인은 여기에 끼지도 못한다.) 압도적으로 흑인이 많다. 흑인에 대한 ‘진입 장벽’이 사라진 이후, 미국에서 ‘가장 돈이 되는 스포츠’인 미식 축구 역시 ‘흑인의 판’이 된 것이다.


다른 종목은 어떨까? 농구는? 야구는? 권투는?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UFC는? 최고 선수, 혹은 최중량급의 챔피언은 대부분 흑인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고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 중(‘몸으로 부딪히는’이라는 수식구를 쓴 이유는 바둑도 요즘은 스포츠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백인이 여전히 강세인 분야는 축구이다. 영국이 발상지이며, 유럽 대부분 국가가 광적으로 즐기는 스포츠이니까...


한데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에서 선수 간 흑백 비율은?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영국이나 독일 축구 대표팀에 흑인은 단 한 사람도 끼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축구에서도 ‘진입 장벽’이 줄어들면서 흑인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30년 쯤 뒤, 유럽 각국 축구 대표 팀에서 흑인의 비율은 흑백 인구 비율대로 맞춰져 있을까? 아니면 미국 미식축구나 농구에서처럼 흑인이 판을 치게 될까?


1980년대 중-후반 미군 부대에서 복무하면서 나는 흑인들의 육체적 탄력에 놀라곤 했다. 그들의 육체는 그냥 용수철이랄까, 고무공 같은 것이었다. 저들과 몸 대 몸으로 부딪혀서는 이길 수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그 이후에 굳혔다.


이런 결과가 왜 일어날까? 흑인들이 사회 구조적 족쇄를 타고 났기 때문에 스포츠로 ‘출세’를 노릴 수밖에 없어서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보았다. 


그런 주장은 정말로 잘못된 것이라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는 철저하게 돈을 따라 간다. 돈을 많이 벌고 대접이 좋은 직업이나 직종에 인재가 몰린다.(아쉽지만, 그래서 한국 사회에서 대입 때 의대 커트라인이 공대나 자연대 등에 비해 초강세이다.)


내가 중고생일 때만 해도 장래 희망으로 연예인이 되겠다는 아해는 없었다. 요즘은 어떤가? 아이들이 장래 희망 1위가 연예인이다. 왜? 잘만 되면 굉장한 대접도 받고 엄청나게 돈도 버는데?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중고생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가 얼마나 스타로 대접받는지. 미국 최고의 스포츠 엘리트들이 미식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는지... 정말로 잘 나아가는 미식축구 선수들의 육체 능력은 ‘괴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존 존스가 “자신의 가족 중 정말로 육체적으로 뛰어났던 형이 미식축구 선수가 됐다”고 했을까.)


그런 자리를 백인들이 스스로 걷어차고 포기했다고? 그럼 왜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까지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들이 대부분 백인이었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대접은 1970년대보다는 지금이 더 좋은데...


그리고 이 지점에서 고민은 다시금 시작된다. 인종 간 격차, 혹은 인종 간 육체적 임계점이 최소한 겉보기에는 차이가 나거나 다른 것처럼 보이듯, 개인 간 능력에도 격차가 나거나 임계점이 다른 것은 아닐까?


물론 후천적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남자의 경우 누구든 열심히 달리기 연습을 하면 100m를 대개 13초대로 뛸 수는 있다.(못 뛴다면 그의 육체적 능력은 진짜로 최하 수준일 것이다.) 


그러나 11초대로 뛰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 한 학교에서 한 명도 나오지 않을 수 있다. 10초대는 다시금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고, 9초대는 사람에 따라 아예 불가능하다.(지금까지 순수 아시아인으로 2명이 나왔을 뿐이다...)


그렇다면 지적 측면은?


누구나 공부를 한다고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을까? 아니, 너무 나아갔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수능에서 열심히 공부했을 때 이과 누적 백분위 10%는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본다. 마치 100m 달리기를 열심히 연습하면 13초 중반대는 끊을 수 있듯이...


(이는 필자의 경험이므로 오류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필자가 학력고사를 치던 1984학년도에는 체력장을 치렀는데 13.5초 정도면 한 반 60명 중 10위권 초반대였다. 13초 초반이면 5위권 안에는 들었고... 대부분은 13초대 최 후반이었다. 한데 지금 생각해 보면 100m 달리기 연습을 충분히 하면 일반적인 운동 신경을 가졌을 때 13초대 초반은 끊을 수 있다고 보인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누구나 공부를 열심히 해서 수학 가형과 과탐 2에 응시하면 서울대 이과 계열에 정시로 갈 수 있을까? 수학 가형이 누구나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1문제 정도 틀릴 수 있는 것일까?(물론 6수, 7수를 한다면 모르겠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직장 운’이 좋아 우리 사회의 탑 클래스로 ‘보이는’ 사람을 여럿 만났다. 한데... 그 때마다 느낀 것이 ‘같은 탑 클래스처럼 보여도’, 즉 직업이 같아도 개인 간 포텐셜 차이가 워낙 크다는 것이었다. 


그 때마다 나를 괴롭힌 것은... ‘통계적으로 볼 때’ 학력고사 점수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 무척 똑똑하다는 것이었다. 


뭐 서울대를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으로 들어간 나 같은 사람, 혹은 기천등 해서 서울대를 들어간 사람은 대학 이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우열의 변화가 생기지만, 학력고사를 두 자리 등수, 혹은 100등대 정도로 치른 사람들은 ‘역시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는 점이었다. 고교 시절, 100m 달리기를 11초대로 뛰는 아해를 보는 느낌이랄까...


내 경험을 다시금 예로 들면...


서울대 국사학과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조선 후기 자본주의 맹아론 논쟁, 혹은 근대화 논쟁을 예전에 벌인 적이 있는데...


전자는 이념이나 철학에 근거해 비판하고, 후자는 전자를 수치와 논리로 비판한다는 생각이 너무도 강렬하게 들었다.(나 역시 사학과 출신이다. 그래서 더 아프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 출신들이 “이런 저런 점에서 조선 후기는 근대의 맹아, 자본주의의 맹아를 찾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면 국사학과 출신들은 “당신들의 주장은 식민지가 근대화에 일조했다는 말로 귀결된다”는 식이었다. 한 쪽은 수치를 대고, 한 쪽은 ‘그런 논리의 결과가 초래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식이다. 역사 연구는 사실 찾기에서 출발할 터인데...


그럴 때마다 내가 느꼈던 것을 솔직하게 말하면... 


‘아, 학력고사 점수는 어디 안 가는 구나’였다.


종종 지인들 자제의 진로와 관련한 상담을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지난 몇 개년 간의 성적표를 첨부하라고 한 뒤 아해를 직접 만난다. 그리고는 대화를 나눈다. 가능하면 길게.


나 역시 머리가 무척 안 좋은 편이기에 내가 누구를 평가할 능력이 없음을 잘 안다. 그럼에도 ‘통계적으로 보여지는’ 성적표와 그의 사고 능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판단이 된다. 


그래, 우리 솔직해지자. 어차피 이 살기 힘든 대한민국에서 누구나 서울대든 의대든 가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인간의 능력, 그리고 그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다. 양자역학처럼 이해 불가, 예측 불가한 측면이 많다. 한데 희망과 가능성만을 보고 “너 열심히 공부하면 서울대 가고, 의대 갈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요즘 말로 희망 고문이 아닐까?


오히려 독일처럼 아주 솔직하게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그간의 성적과 심층 상담을 마친 뒤 “귀하는 대입 진학을 위한 김나지움에 가라” 혹은 “직업학교에 가서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해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나쁜 것일까?


상담을 하면서 가장 괴로운 것은... 30 여 명 중 6~7 등 정도 하는 친구들이다. 사실 이 친구들은 상위 20%의 우수한 학생이다. 한데 이 친구들이 이 성적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고교 진학 과정에서 하위권들이 인문계 진학에 탈락할 때 성적은 조금 더 하위권이 될 것이며, 이과로 진학하면 더욱 성적은 떨어질 것이다, 통계적으로 보면...


이 성적이 그대로 유지될 때 갈 대학은? 대략 어느 대학 라인에 갈지 큰 그림은 보이는 셈이다.


이럴 때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비겁한 이야기인데, 나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못 한다. 아쉽지만...


그렇다고 노력하면 다 돼, 라고 이야기해야 할까? 거북이가 토끼를 이겼다는 이솝 우화는 토끼가 잠잔다는 것이 전제가 될 때이다. 한데 대한민국의 다른 학생들은 잠을 자나?


물론 이 친구들이 정말로 ‘피나게 노력하면’ 상위 2~3%까지는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피나게 노력하면... 마치 100m를 13초대 후반으로 뛰던 학생이 열심히 노력하면 13초 대 최 초반을 뛸 수 있는 것처럼... 


물론 상위 2~3%는 훌륭한 성적이다. 정말로 훌륭한 성적이다. 


한데 이 친구들이 12초대로 뛸 수 있을까? 한데 부모들이, 게다가 더 불행하게는 자신조차도 그보다도 더 잘 뛸 것을 원한다면? 기실 대부분의 학생은 11초대로 뛰는 게 불가능하게 태어났는데... 


다행스럽게도 사회 생활은 ‘학업 성적’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절대로... 


그렇다면 대입과 관련한 우리 사회의 인식 역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인종 간 육체적 능력 차이가 ‘보이는 것처럼’, 개인 간에도 능력 차이가 만약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 능력 차이는 인정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랬을 때 진로 지도는 훨씬 더 유연해지지 않을까? 개인 간 차이를 인정할 때 우리 모두의 삶도 훨씬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안정환이나 손흥민처럼 될 축구 선수에게 축구와 관련한 일체의 선행 학습을 금지시킨 채 “너도 남들처럼 인사이드 킥, 아웃사이드 킥만 차라”고 강요할 때 한국 축구의 미래는 어찌될까? 피겨 스타 김연아가 어릴 적부터 했던 것이 사교육이나 선행 학습이 아니었던가? 


반면, 나 같은 몸치에게 그런 선행학습을 시킨다 한들, 내가 김연아 손흥민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고교 시절, 내 바람은 체육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우’를 받는 것이었다. 당시 내신은 수우미양가로 상대 평가했는데, 체육이나 교련 미술 등은 절대 평가였다. 하여 절반 이상이 ‘우’를 맞는 구조였다. 한데 나는 6학기 내내 체육은 ‘미’였다.) 그런 나에게 ‘훌륭한 체육 특기생이 되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 일일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입이다. 그래서 최근 장관도 바뀌었다. 한데 정말로 바뀌어야 할 것은 인간을, 더 정확히는 인간의 능력 차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아닐까? 얼굴 생김이 다른 것처럼, 인간 각각의 능력의 임계점도 다른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차이를 인정했을 때 좀 더 바람직한 결과가 초래되는 것은 아닐까? 


16세기 이후 지구 곳곳에 식민지를 구축하며 인종 간 우열 차이를 받아들였던 유럽 사회의 오만을 ‘슬픈 열대’라는 대작의 인류학적 연구서를 통해 통렬히 비판했던 레비 스트로스는 말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문화나 문명 간) 우열의 차이는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 우열을 차별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단지 다름일 뿐이다.“


나는 개인 간에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추신.. 입시 사이트에서, 그것도 입시가 바로 코앞에 닥쳤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기 있는 모든 회원들은 결국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 세대이다. 그들과 솔직한 내 경험담을 나누고 싶은 욕망에서 끌쩍거렸다. 용서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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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성전문학교 · 686476 · 18/09/03 13:47 · MS 2016

    문득 궁금한 점이.. 로스쿨도 저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도입이 타당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무리해서 '그릇에 맞지 않는' 사법고시 준비하다 망할 일을 되도록 원점 차단하려는 것이 로스쿨과 리트의 도입이니..(물론 변시 합격률은 떨어지고 있으나 논외로..)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3:52 · MS 2017

    한데 로스쿨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로스쿨 준비하는 것 자체는 막을 수가 없으니까요... 게다가 로스쿨에 가려면 일반적으로 볼 때 대학을 나와야 하니까요...

    저는 로스쿨이 '양인, 그러니까 상민의 과거 응시를 막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반대입니다. 최소한 로스쿨과 사시를 병치시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어서요...

  • 보성전문학교 · 686476 · 18/09/03 13:54 · MS 2016

    아하 논점에 미묘한 차이가 있군요. 감사합니다.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4:27 · MS 2017

    로스쿨 도입을 통해 지방대 출신 법조인 증가, 저소득층은 장학금으로 혜택받고 있습니다.

    기회의 박탈을 얘기하시는데, 로스쿨 입시뿐만 아니라 명문대 자녀의 부모의 소득이 높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http://m.kmib.co.kr/view.asp?arcid=0923692661

    이는 비단 로스쿨 입시 문제가 아닙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33 · MS 2017

    로스쿨 도입으로 지방대 출신 법조인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로스쿨 도입 이후 변호사 수를 많이 뽑아서 그리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1970년대 중반 이전 30여명 정도 뽑던 사시 당시의 합격자 대학 분포와, 해마다 2000여명 정도 뽑는(2000여명이 맞나요?) 로스쿨 제도 아래서의 변호사 합격자 수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변호사를 많이 뽑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다만, 대학을 나왔느냐 아니냐로 차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겁니다.

    예전처럼 학력 제한 없이 뽑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한데 왜 로스쿨 이야기가 이 장면에서 나오는지요.

    예전에 제가 로스쿨에 대해 반대하는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지금 장면에서 나오는 것은 조금...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4:38 · MS 2017

    대체 학위로도 로스쿨 입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오히려 사시 때보다도 차별이 덜해졌다고 보이지 않습니까? 사시 때도 학점 35점 취득해야 했었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40 · MS 2017

    에이... 아까도 말씀드렸는데...
    예, 사법시험 때 몇 명을 뽑았나요? 한데 로스쿨은요?
    그 비율을 생각해 보셨나요?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4:46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41 · MS 2017

    예전 대과 때처럼 사법시험 합격자를 30여명 정도로 사실상 제한했을 때 고졸이나 지방대 출신으로 사법시험 붙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한데 사법시험 합격자를 지금 로스쿨처럼 2000여명 이상으로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42 · MS 2017

    한데...
    다시금 여쭙니다. 왜 이 장면에서 로스쿨 이야기가 나오는지요...
    아까 댓글에서 한 대목이 나와서입니까?

    이런 이야기, 이미 이전에 다 한 것인데...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45 · MS 2017

    마지막으로... "사시 때도 학점 35학점 취득" 운운하신 것은 2000년대 어느 시점 이후부터 도입된 일입니다. 로스쿨 도입하기 위한 '전 단계'로 말입니다.
    80년대 90년대에는 이런 제도 없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다 에전 글에 있습니다.
    반박을 하시는 것은 좋은데, 팩트는 알고 이야기하시는 편이 나을 것입니다.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5:01 · MS 2017

    로스쿨 도입으로 인해 나아진 점은 확실히 알고가셔야 할 것입니다. 서울 법대의 순혈주의 (서울대 비법은 고대 법대랑 서열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타파, 연수원 기수 타파 등이 있었습니다. 두 개 다 사실상 성공했다는 게 중론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방대 출신 변호사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도 지역 균형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4년제 대학을 가야만 로스쿨에 갈 수 있다는 비판은, 학점은행제와 같이 대체 학위 제도가 있고, 이러한 대체 학위 제도로 변호사가 된 수가 더 많아졌다고 반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과연 사법고시가 금수저 전형입니까, 로스쿨이 금수저 전형입니까? 한 번이라도 최근 사법고시 관련으로 신림동에 가보셨습니까? 값비싼 교재, 학원비, 지방 학생 같은 경우에는 월세 등 지출이 많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촌에서 혼자 독학해서 사시에 합격했다는 사람, 2000년 이후 10명 이상 꼽을 순 있을까요? 뉴스에 잘 찾아보시면 몇 명 정도는 나오겠죠. 대입 사교육만 치열해진 게 아닙니다. 고시 사교육도 심해지고, 부의 차이와 합격 차이는 큰 비례관계가 있을 것입니다. 아까 제시했던 기사를 보셨으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10 · MS 2017

    팩트로 이야기하겠습니다.

    1. 서울대 순혈주의 타파는 로스쿨 도입이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로 보는 게 나을 듯합니다. 요즘 서울대 교수를 뽑을 때도 일정 비율 이상은 '비 서울대' 출신을 뽑으니까요.

    2. 지방대 출신 변호사 비율 증가는 사시냐 로스쿨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선발 인원의 문제입니다. 아까 이에 대해 댓글을 달았는데 댓글을 지우시는 통에 제 댓글 역시 올리지 못하겠더군요.

    다시 말합니다. 사시든 로스쿨이든 선발 인원을 연 1만명으로 하면 지방대 비율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사법고시가 금수저냐, 로스쿨이 금수저냐는 질문에는 정말로 경악합니다. 제가 80년대 서울대에서 공부한 사람입니다. 당시 신림동 고시촌은 제대로 형성되지도 않았던 때입니다. 80년대 후반부터 형성됐지. 한데 신림동 고시촌 가격이 로스쿨보다 비싸다고요? 로스쿨 학비가 얼마인지 정말로 모르셔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나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사법시험 공부하면서 돈이 얼마가 들었다던가요? 한데 요즘 로스쿨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비로만 얼마가 드나요?

    4. 90년대까지도 사법시험을 칠 때 전공 몇 학점을 들었느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학력에 상관 없이 사시를 칠 수 있었지요. 한데 로스쿨 제도로 변환시키기 위한 중간 단계로 35학점을 요구하게 된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왜 님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대학을 나와야만 한다고 보십니까? 링컨이 대졸이었나요? 노무현 대통령이 대졸이었나요? 저는 서울대를 나왔지만, 왜 기자를 하든 법관을 하든 대학을 나와야만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기자 중 가장 글을 잘 쓴다는 김훈 소설가 역시 고려대 중퇴생입니다.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5:01 · MS 2017

    2000년대 어느 시점에 적용되었든, 사시에 적용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무슨 의도로 쓰신지 모르겠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11 · MS 2017

    무슨 이야기를 하십니까? 도대체 90년대 이전에 법학 관련 학점 35학점이 필요했다고 누가 이야기하던가요? 님 정말로 팩트를 알고 이런 이야기를 하십니까? 법무부에라도 물어보시든지요.

    한데 이런 이야기, 다 예전에 한 이야기인데...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13 · MS 2017

    님이 로스쿨을 지지하는 관점에 대해서는 논쟁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팩트는 왜곡하지 말아야지요.

    로스쿨 도입으로 지방대 출신이 증가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인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벌어진 일입니다.

    사시 때도 법학 관련 학점 35학점이 필요했다? 90년대 이전에 무슨 대학 학점이 필요합니까, 사법시험에? 로스쿨 도입 이전 단계에 과도기로 만들어진 제도인데요...

    제발 팩트는 왜곡하지 말아주시기를 바랍니다.

    한데... 이런 이야기, 다 예전에 했는데.. 또 다시 소모적으로...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5:20 · MS 2017

    댓글을 삭제한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앞서 말했던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남겼던 댓글인데, 계속 달아주시면서 부연 설명을 해주셨기에 삭제했습니다. 댓글 다셨을 텐데, 삭제한 점은 죄송합니다.

    1. 사회적 현상 맞습니다. 로스쿨도 그러한 사회적 현상으로 순혈주의를 탈피하는 데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사시에는 엄격하게 점수로 선발합니다. 반면 로스쿨은 정성평가도 있으며, 지역인재 할당을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적 수치뿐만 아니라 비율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많이 뽑아서 증가한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정성평가와 지방할당제는 사법고시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던 것이었습니다.

    3. 노무현씨의 사례는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노무현씨가 언제 사법고시에 패스했는지 아시나요? 당시와 2000년대를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단편적으로 대입 입시만 보더라도, 서울, 서울 안에서도 강남 3구의 대입 실적이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과거에는 어떻습니까? 지방 명문고도 서울 명문고에 뒤지지 않게 실적이 나왔다는 것,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반박 자료로 쓰시려면, 최소 00년 이후, 고졸이면서 지방에서 공부해서 사법고시에 붙은 사람을 제시하셔야 합니다.

    4. 저도 몰랐던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스쿨 입시에서 4년제를 나오지 않더라도, 중간 단계로서 학점을 언제든 취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기회를 박탈한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은 고수하겠습니다.

    5. 대학을 나와야만 한다고 한 적이 없습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더라도 학점 취득을 할 수 있기에 불공정하지 않다고 일관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28 · MS 2017

    죄송할 것은 없습니다.

    1. 로스쿨이 순혈주의 타파에 기여한다고요? 어떤 점에서요? 지방대 출신의 증가? 그것, 사법시험 합격생 수 늘리면 역시 가능한 일입니다. 몇 번 이야기를 드리나요? 그런 식이면, 서울대 로스쿨 출신끼리 뭉치고, 연세대 로스쿨 출신끼리 모이는 것은 어찌 막나요?

    2. 정성평가가 자칫 네포티즘으로 갈 가능성은요? 지금 로스쿨 입학 사정 때 부모님의 직업을 본다는 이야기, 못 들어보셨나요? 그래서 이제 블라인드로 바뀌었지요? 한데 사시 때는요? 그런 것이 아예 배제됐습니다. 지방할당제요? 이 역시, 로스쿨 도입으로가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형성된 것입니다. 사시에서 지방할당제 마련하면 됩니다. 그것 가능합니다.

    3. 노무현 대통령은 1970년대에 패스했습니다. 왜 그것을 지금과 비교하면 안 되나요? 지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로스쿨에 어떤 사람들이 들어가는데요? 지금 대입, 특히 정시는 압도적으로 서울 출신이 잘 보는데, 그 사람들이 로스쿨 안 가고 어디 가나요? 님은 지금 인원 증가와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변화를 로스쿨 때문이라고 치환하는 겁니다. 그것은 팩트의 왜곡이지요. 사시가 있어도 지방할당제 하면 됩니다. 인원수 늘리면 되고요.

    4. 님, 로스쿨 입학하려면 대학을 나오든 법학 학점 35학점을 따야하지요? 한데 70년대~90년대는 어떠했나요? 왜 대학을 나와야만 합니까? 그 차이, 정말로 모르시겠습니까?

    5. 아니 대학을 나오지 않고 어떻게 로스쿨을 붙습니까? 현실적으로요! 님과는 대화하기 이전에 논리의 기본부터 이야기를 해야 할 같습니다.

    예전처럼 고졸도 볼 수 있는 시험과, 어찌됐던 대학 법학 학점 35학점을 딴 뒤 로스쿨을 나와야 하는 것과 어느 것이 진입 장벽이 높은 것입니까? 님은 자연수 1과 100 중 어느 것이 더 많은 수인지 모르시나요?

  • 지잡대훌리 · 744395 · 18/09/03 15:22 · MS 2017

    저는 지방대생의 절대적 수치뿐만 아니라 비율 또한 같이 증가하였다고 일관성 있게 말씀드렸습니다. 죄송한데, 팩트를 왜곡한 적은 단언컨대 없습니다. 35학점 도입 배경에 무지했다고 해서, 팩트을 왜곡한 것은 아니지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30 · MS 2017

    아이고.. 같은 말의 무한 반복... 이것, 예전에도 이랬지요.

    님, 33명 뽑을 때 지방대 생 비율과, 1만명 뽑을 때 지방대생 비율이 같다고 보세요?

    사시도 선발 인원 늘리면 되는 것입니다.

    하... 몇 번을 같은 말을 해야 하나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33 · MS 2017

    님과 토론은 그만 하지요. 무의미한 것 같습니다.

    다만, 간단한 산수 문제 함께 풀었으면 합니다. 기실 산수 문제도 못 됩니다.

    100개의 공이 있는데 그 중 3개의 공이 정말로 예쁘고 멋집니다. 사람들은 3개의 공을 가지려고 하지요.

    에전에는 사람들에게 공 5개만 고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예쁜 공 3개를 뽑고 나머지는 97개 공 중 2개를 고르겠지요.

    한데 공을 5개가 아니라, 15개를 고르라고 한다면?

    예, 나머지 97개 공이 뽑힐 확률은 아주 높아집니다. 비율적으로도요...

    이것이 무슨 말인지 잘 아시지요?

    물론 저는 서울대 출신이 '예쁜 공'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서울대 출신도 상쓰레기 정말로 많으니까... 다만 비유하자면 그렇다는 뜻입니다.

    선발 인원이 늘면 늘수록, '확산'은 더 심화된다는 뜻입니다.

  • 김마담 · 371669 · 18/09/03 14:30 · MS 2017

    흑인이 달리기에 적합한 체형을 갖고 있어서 달리기가 포함된 스포츠들은 쥐고있죠.

    반면에 수영은 흑인 선수가 거의 없죠.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4:34 · MS 2017

    흑인의 골밀도가 높아서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영에 대해서는... 물에 뜨기가 조금 더 힘들다는...

    한데 수영 빼고는 정말로 몸으로 부딪히는 스포츠에서 흑인의 힘이 압도적이라고 저는 봅니다.

    다시 말해, 몸과 몸이 부딪히는 과정에서 흑인을 따라갈 인종이 과연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제 콤플렉스이기도 한...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5:18 · MS 2017

    왜 제 글에서 로스쿨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만 정리하자면...

    법학 관련 학점 35학점 필요로 바뀐 것은 로스쿨 도입을 위해 마련된 것이었습니다. 즉, 로스쿨 도입이 아니었다면 검토되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물론 관점의 차이, 철학의 차이에 대해 시비를 가린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다만 호 불호는 내릴 수 있겠지요.

    저는 로스쿨을 지지하는 분들의 입장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이 없습니다. 증명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을 터이니까요...

    하지만 팩트를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사법시험 합격자를 1만명으로 했다면, 지방대 출신 비율은 스카이보다 높을 것입니다.

    때문에 로스쿨에서의 지방대 생 비율 증가는 사법시험이냐 로스쿨이냐로 따질 수가 없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합격생 수자의 문제일 뿐입니다.

    다만...

    저는 조선시대 초기 때 사람이 정권을 장악한 이후 과거 제도에서 양인 출신의 응시를 제한했던 것 같은 느낌을 로스쿨 제도에서 받습니다.

    왜 응시를 제한하는지... 왜 법학 관련 학점을 따야 하는지...

    링컨이나 노무현 대통령도 대졸이 아니었는데...

  • 헤네시스 · 740249 · 18/09/03 16:07 · MS 2017

    잡설이지만 수영은 백인이 독점하죠!
    흑인이 근육이 많고 백인이 지방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지방이 가벼우니까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3 19:43 · MS 2017

    예, 제가 위에 댓글에도 적었지만 님의 말씀대로 골밀도의 차이라고 하는 분석이 있더군요.

    한데, 그 역시 엄청난 파워의 차이가 동반되면 극복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흑인들의 파워, 정말로 엄청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 Green Gables · 728629 · 18/09/03 19:53 · MS 2017

    확실히 다른 점은 분명히 생기는 것 같아요 :)

  • CrushOnYou · 726524 · 18/09/04 00:05 · MS 2017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인생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이 엄청나신거 같아요.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4 06:31 · MS 2017

    감사합니다만, 저 그리 통찰력 있는 사람이 못 됩니다.
    저 같은 사람, 더 정확히는 저 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을 존경했다가는 사회 생활 때 타인들과 부딪히기도 쉽고요.
    자학하는 게 아니라, 그 어느 사회든 '무난한 시각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그럼에도... (저 역시 젊지만) 젊은 분들과 사실을, 혹은 사실과 가까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쓸 뿐입니다.

    교대생이신가요? 제 아해 역시 지금 임용시험 준비로 정신이 없습니다. 무척 안쓰러울 정도로... 4학년이거든요, 교대...

  • 계란!!말이!!! · 811421 · 18/09/04 15:34 · MS 2018

    이렇게 좋은 글을 이제서야 봤네요.
    점점 나이가 먹을 수록 될놈될, 안될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천적 노력, 환경에 따라 조금 변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유전정보가 절대적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네요.

    저 또한 안 될 놈이었지만, n수를 거듭하다 보니 표본이 커져서 너무나도 운이 좋게 의대에 들어 올 수 있었던 사람 중의 한 명이거든요. 제 실력으로는 운이 아니었다면 여기 절대 못 왔을거에요. 덕분에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만심과 선민의식에 빠졌었던 불과 몇 년 전의 저를 뒤돌아보면서요.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5 09:53 · MS 2017

    아이고, 님 같은 분은 '잘 난 사람' 맞습니다. 절대로 비아냥거리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만, 개인 간 임계점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대한민국 입시판에서 의대 가신 분이 스스로를 못났다고 이야기하시면...

    다만 님이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을 정도의 사람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면 논의가 달라지겠지요.

    귀하의 어깨에 숱한 분들의 건강과 생명이 걸려 있게 될 것입니다.

    님도 인정하시겠지만, 저는 의학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학문이라고 봅니다. 그 만큼 어렵지만 귀중한 학문이라는 뜻이지요. 열심히 공부하시고, 열심히 봉사 활동도 하시기를 머리 숙여 바랍니다.

  • 계란!!말이!!! · 811421 · 18/09/05 16:43 · MS 2018

    제가 잘난사람이라뇨ㅋㅋㅋ 칭찬 감사합니다 그래도 저는 님이 말한 소위 '직업운'이 좋았던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요.
    해주신 말씀처럼 제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제 꿈이기도 하구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6 11:35 · MS 2017

    아, 정말로 에쁘시네요. 그 마음 가능하면 변치 말고 지니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 건수가즈아 · 813452 · 18/09/04 18:14 · MS 2018

    저와는 생각이 조금 다르지만 배운 깊이가 달라서 아직 제가 눈을 못 뜬 건가 싶게 만드는 글이네요..ㅎㅎ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5 09:54 · MS 2017

    아닙니다. 제가 틀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님은 님의 생각을 '극한'까지 밀고 가시면서 열심히 공부하시고 사고하시면 됩니다.

    푸른 청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사피엔스 · 681056 · 18/09/05 01:23 · MS 2016

    https://m.youtube.com/watch?v=wc4Hf9y-sFs
    저도 글 내용은 개인적으로 동감합니다. 하지만 선뜻 이런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위 동영상과 같은 논란이 일어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5 10:02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5 10:12 · MS 2017

    맞습니다. (어느 교육부 관계자처럼)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됩니다, 절대로...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게 위선이지요. 위선을 하느니, 차라리 위악이 낫지요. 위악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니까...

    참고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면...

    아해는 중학교 때 하루에 게임을 5시간 정도도 했습니다, 많게 할 때는... 게임광이었지요. 공부하기는 정말로 싫어하는...

    그래서 이렇게 권했지요.

    "OO야. 게임이 그리도 좋으면 지금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자. 미성년자 노동 금지에 해당되지 않도록 내가 게임방에 미리 말을 하마. 아버지가 아르바이트를 허락했다고. 그리고 게임 관련 특성화고에 간 뒤 게임 산업이나 PC사업에 종사하자.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그것이 행복이다."

    아해는 거부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뒤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고교 진학을 코 앞에 둔 시점에 말입니다.

    "아무리 산업 구조가 바뀌어도 사람이 호모 사피엔스(혹은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로 남는 이상 (무언가 영양가가 있는 유형적인 것을) 먹고는 살아야 한다. 때문에 농업은 국가적으로 장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농고를 가는 것은 어떠니?"

    아해는 또 거부하더군요.

    결국 아해는 고교 진학 뒤 채 2학기를 마치지 않고 자퇴를 했습니다.

    지금요?

    검정고시로 교대에 진학한 아해는 '공교육의 사도'가 돼서 교과서의 중요성을 저에게 역설합니다. 교과서처럼 좋은 책은 없다며...

    지금은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 요즘 말로 열공 중입니다. 제가 봐도 안쓰러울 정도로... 4학년이라서요. 마치 딱 30년 전, 제가 언론사 입사를 위해 하루 10시간 이상 공부했던 것처럼...

    하지만...

    저는 아해가 중학교 당시 PC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특성화고에 갔어도 행복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자신이 원하는 일이라면...

  • HAHI · 616679 · 18/09/05 19:18 · MS 2015

    선생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매번 잘 읽고 있어요오 오늘 9평 끝나고 여유가 좀 생겨서 댓글 남깁니다 ㅎㅎㅎ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09/06 11:36 · MS 2017

    감사합니다. 9평 잘 보셨지요. 그래도 정작 중요한 것은 수능이니...

    이번 수능에서 '우주의 기운'이 '하히'님에게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원하는 대학 합격하시기를 빕니다.

  • HAHI · 616679 · 19/03/13 03:53 · MS 2015

    갑자기 생각 났네요 ㅎㅎ 19수능 치루고 원하던 학교는 아니지만 그래도 의과대학 합격해서 다니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 위선과 위악 · 728914 · 19/03/13 09:43 · MS 2017

    와 축하합니다. 의대는 대학이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세부 전공이 중요하지요.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HAHI · 616679 · 19/03/13 17:54 · MS 2015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