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보 [612906] · MS 2015 · 쪽지

2018-09-30 01: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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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보] 중요한 시기에 공부를 안 하는 이유 & 어법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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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구조파악 100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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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법매뉴얼 & 특강안내.pdf



헬로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문장 하나 쓰기가 어렵네요.


그간 몇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나름 굵직한 심리적 타격을 주는 사건들이었는데, 

200만년 인류의 역사 속의 나

광활한 우주 속의 나

는 그야말로 모기 발톱만도 못한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약간 진정이 되네요.


여러 일중 the last straw 였던 건 노트북이었습니다.


제 오래된 노트북이 고장 났어요. 

10분마다 그냥 꺼지더라구요. 


그간 잘 썼는데 이제 보내줄 때가 되었다 싶어서 새 걸 샀습니다. 근데 이게 글자번짐 현상이 나타나면서 멀미하듯 어지러운 거예요. 이건 사용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걸 사기로 했습니다.


바빠 죽겠는데ㅜㅜ 


다른 노트북을 샀는데 이것도 그러네. 

5분을 쳐다보지 못하겠더라구요.


윈도우10에 이런 현상이 있다는 걸 알고

중고로 윈도우7으로 샀는데 또 그러네... 



근 2주 동안 노트북 3대 사고


3대 모두 허겁지겁 팔고 총 30만원 손해보고 


서비스센터만 네 번을 갔고


이래저래 통화를 수십 번 하고 


그 와중에 중고로운 평화나라를 직접 경험했는데 60만원에 샀던, 개봉 후 인터넷 한 번 해본 노트북을 어떤 놈이 30만원에 달라 그러질 않나


안과에선 정상이라 그러지 


주변에선 뇌검사 받으라 그러지


오르비 글 써야 하는데 기존 노트북은 10분 작동하고 꺼지지


반응은 좋아서 홍보도 하고 싶은데 작업이 안 되지를 


어떤 현강생은 최저등급 없다며 학원을 나가지...


결국 기존 노트북을 고치면서 (원래 각종 부품과 메인보드 싹 갈고 대략 30만원 이상 나올 줄 알았는데 3만 7천원으로 해결...??) 다시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오기는 했습니다. 




암튼 이런 생활을 2주 동안 하고 나니, 의욕이 싹 사라졌었어요. 



원래는 5분 10분이 아까워서 차에 기름 넣으러 갈 때도 동선 신경써서 가고, 밥 먹을 때도 뭔가를 보거나 구상하곤 했는데 이젠 그러고 싶은 생각 자체가 들지를 않더라구요.


그리고 여러분 (중에서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을 이해할 수 있게, 그걸 넘어서 공감할 수 있게 되었네요.




해야 하는 건 알아요.


하지만 할 게 많고 부담이 커요.


신기하게 안 하게 돼요.


폰에 손이 가요.


스트레스는 쌓여요.


더욱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부담이 커서 그런지 책을 들여다보기가 힘들어요.


폰에 손이 가요.




악순환이죠.



그 전에는 공부 안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래, 그럴 수 있어. 

힘들거야. 


는 식으로 이해하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제가 직접 그런 상황이 되면서

거의 완전히 공감할 수 있었어요.



아마 애들이 나와 같은 상태인가보다.

인생이 걸려 있는 시험이 코앞인데 공부는 더 안 한다.

나도 할 일이 많은데 더욱 안 하게 된다.



내가 너고 너가 나인 

너나일체의 경지가 된 것이죠.


그럼 너와 나는 왜 일을 안 하고

공부를 안 하려고 할까요?



우리 뇌는 

스스로 과부하에 걸렸다고 판단되면 쉬려고 한다고 해요.


일종의 생존 본능이죠. 

정전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냥 신경을 끊어버리려 하는 거예요.


할 일이 많을 때, 

그리고 그것을 다 못 끝날 수도 있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그런 류의 스트레스를 피하려 하는 거죠. 


6평 끝나고는 시간이 있으니까 할 게 많아도 얼추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9평 이후에 학생들을 보면 극명하게 갈려요. 



더 열심히 하는 학생 VS 아예 손 놓은 학생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파이널 때가 가장 중요하고 점수도 가장 많이 오르는데, 

우리의 감정은 이성을 지배합니다


더 이상 힘들어하기 싫다는 메시지를 

뇌는 줄기차게 보내고 

우리 몸은 책보다는 폰에 반응하죠.



무기력 상태를 원하는 뇌 VS 공부를 해야 하는 나

와의 싸움입니다.


이런 문제를 겪는 학생들이 있다면

아래의 내용을 시도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1. 속지 말자!

뇌가 쏘아대는 착각을 일으키는 메시지를 살짝 피하세요. 

이기려 하지 말고 그냥 슬쩍 피하는 걸로 ㅎㅎ

뇌는 우리가 생각하려는 대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조금만 의식을 하고, 속지 마세요.

그냥 여러분이 하려는 것을 하면 됩니다.



2. 폰 정지

배수진을 치는 심정으로

남은 기간 동안 폰 정지하세요.

폰 사용량이 하루에 1시간을 넘어가면 위험합니다.

만약 3시간을 넘어간다면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도 모르고 실패할 수 있어요.



3. 맹모삼천지교

현재 자리에서 일정 기간 동안 계속 공부를 안 했다면

앞으로도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럴 땐 환경을 바꿔 보는 것도 괜찮아요.

스터디를 만들거나 관리 잘 되는 학원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자극이 있어야만 움직이는 사람이 있어요.

어지간한 자극에는 동기부여가 안 되는 사람이죠.

그런 경향이 있다면 순수 독학보다는 관리가 되는 장소에 있는 게 유리합니다.



4. 운동하세요.

몸을 움직이면 의욕이 생깁니다. 




뭐라도 합시다.

남은 기간 동안 자투리 시간만 빼도 단어 책 3회독 할 수 있습니다.

원래 단어 책은 3회독 하면서 외워져요. 


50일 동안 최선을 선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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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르고 뒤늦게 어법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개천절

하늘이 열리고 

특강도 열립니다.


현강이고 3시간입니다. 


어법 풀잇법과 특강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모두 첨부파일로 올릴게요.



# 이경보의 어법 강의는?


어법의 불확실성을 확실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념을 알고도 틀리는 상황에 완벽하게 대비합니다.


여러분 중에 어법 문제 틀리고 나서 

해설지를 봤는데 금방 이해가 됐다면

그건 개념을 알고도 틀린 겁니다.


이 지점에서 

평가원에서 원하는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면

같은 ‘실수’가 반복될 공산이 큽니다.


수능에선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대비하려고 합니다.



연계 적중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만 

나름 맞아 들어가더라구요.

작년엔 어법 파이널을 하지 않았고, 

재작년에 어법 10지문 선별 수업했는데 

그중 하나가 그대로 나왔네요. 




올해 9평 어법도, 선지 1 3 4 5번에 대해 수업 시간에 어법 설명을 했습니다. 어법을 설명한 지문은 올해 10지문도 되지 않구요. (기억을 못하는 애들이 있다는 게 문제ㅠ)



그러나 여전히, 적중을 목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어디서 어떻게 나오든 맞힐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문법을 전혀 모르는 학생도

어법 정답률을 50%까지는 올릴 수 있고

문법 개념을 아는 학생은 

정답률 100%에 가깝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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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반응 감사합니다 ㅠ







9평에서도 군데군데 통수단어가 등장했습니다. 


37번 순서 문제 

주어진 문장 poorly informed 

-> (C) inadequately informed


adequate는 [충분한]이란 의미로 ‘많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inadequate는 반대로 [불충분한] 것이니 ‘적다’는 느낌이겠죠. 

그래서 poorly informed와 inadequately informed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미로 같은 개념이고 재진술입니다.


순서/삽입 유형에선 이러한 재진술을 파악하면 문제를 맞히기 싫어도 맞히게 됩니다.



42번 장문 5번 선지


employee [사용하다]가 기본의미이며

노동력을 ‘사용’하면 [고용하다]가 됩니다.



는 단어 책의 형태이지만


독해속도를 빠르게 하고


선지 단어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하는


독해 책의 내용을 갖췄습니다.


토익에도 이롭다고 합니다.


책을 본 학생들이 평균적으로 3주 정도에 다 본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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