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요청) 코드킴의 인문논술 칼럼 - 4, 비교 논제의 풀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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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방법론.pdf
24세 무직 고졸 면제 아싸 코드킴입니다.
오늘은 고양이 없이 갑니다.
내용이 많습니다.
제가 만드는 교재에 있는 내용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나중에 칼럼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어디까지 올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르비 사이트로 읽기 힘든 분들을 위해 pdf로 업로드했습니다.
뛰어난 가독성을 위해 pdf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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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 논제는 굉장히 자주 나오는 유형입니다. 특수적인 경우로는 연세대의 삼자비교, 성균관대의 제시문을 나누는 비교(요약과 유사하기도 합니다만) 등, 여러 학교들이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교 방법론은 비판 논제 해결의 기본이 되니 중요한 부분입니다.
비교는 주로 제시문들을 이용하여 이루어집니다. 비교 기준은 주어질 때도 있지만 제시문들을 분석해가며 비교 기준을 찾아야할 때도 있습니다. 각 비교 항목끼리의 차이점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때로는 공통점을 찾는 논제도 출제됩니다.
일반적 비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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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분류 도출
논술의 비교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은 공통점과 차이점의 서술입니다. 공통점과 차이점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비교 기준이 필요합니다.
먼저 제시문들을 크게 나누는 기준을 대분류라고 합니다. 대분류는 논제에 제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합니다. 대분류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우리가 이를 직접 찾아야하는 경우죠. 이 때, 대분류를 찾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되는 제시문의 독해가 필수적입니다. 대상을 모두 독해한 다음, 그들의 공통 화제를 찾아내시면 됩니다. 비교는 공통 화제에 대해 다른 견해를 지녔을 때에 가능한 것임을 생각해보신다면 간단합니다.
표 사용하기
이제 제시문의 내용에 따라 세부적인 비교 기준을 제시하고 차이점을 도출할 차례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표를 그려 제시문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표를 사용했을 경우에 차이점들을 명료하게 알아보기 쉽고, 표의 각 항목에 문장마다의 핵심어가 제시되어 있기에 나중에 문장 개요를 작성할 수고를 덜어줍니다. 무엇보다도, 비교 기준을 도출할 때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가) | (나) | |
공통점 | ||
주장 | ||
근거 | ||
표에 반드시 적어야 할 것은 일단 맨 위의 공통점 항목, 그리고 결론과 전제 항목입니다. 이 셋은 가장 기본적인 비교이며 나중에 비판이나 견해제시 논제에서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공통점은 차이점을 서술하라는 논제에서도 반드시 작성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공통점을 딱히 찾을 수 없다면 대분류를 적어주시고, 대분류에 대해 제시문들이 어떻게 나뉘어지는지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이 공통점은 차이점을 부각시켜줄 뿐더러, 우리가 제시문을 어떤 것에 집중하여 봐야하는지를 나타내주기도 합니다.
주장 항목은 언제나 대분류에 대한 주장입니다. 만일 '낭비'가 대분류라면, 제시문들과 '낭비'라는 키워드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각 제시문에서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찾아내야 합니다. 근거 항목에는 대분류에 대한 주장이 제시문의 어떤 부분을 통해 나오게 되었는지를 제시문에서 찾아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소분류를 도출할 차례입니다. 소분류들을 찾는 것은 전적으로 비교 대상인 제시문들의 독해에 의존합니다. 방금 표에서 간략히 정리해둔 공통점, 주장과 전제를 통해서, 그리고 제시문의 세부적인 정보들을 통해서 여러 비교 기준을 발견할 수 있고, 그에 따른 차이점들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현행 인문논술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 요소 중 하나는 사고의 다각화입니다. 비교에서 사고의 다각화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여러 기준을 제시하여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면 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이에는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확성입니다. 아무리 많은 차이점들을 보여준다고 한들, 제시문의 내용과 모순이 있는 내용이라면 안 쓰느니만도 못한 것들입니다.
사고의 정확성 측면과 다각적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세부 기준 도출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좋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방법들에 모두 숙련되셔야 합니다.
정보 정리의 도구 활용
표의 내용은 당연히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채워야 합니다. 독해 방법을 소개해드리면서 '정보 정리'의 도구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비교의 대상이 되는 제시문들을 각자 정보 정리의 도구를 활용해 내용을 정리하시고, 정리된 내용에서 각자 제시문에 서술하고 있는 동일 대상에 대한 속성을 찾아 표를 작성합니다. 여기에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찾아낸 속성들을 대립될만한 단어로 고쳐서 써보는 것입니다. 또한 찾아낸 차이점들을 포괄할 수 있는 말을 찾아내고, 그것을 비교 기준의 이름으로 설정하세요.
이미 만들어진(ready-made) 비교의 틀로 제시문의 내용을 재단하는 것은 사후적 해설에 가깝습니다. 이런 방식의 비교를 시도한다면 우리의 사고를 제한시킬 가능성이 더 큽니다. 언제나 우리의 사고는 제시문에서부터 출발해야만 합니다.
동일 항목 간의 추론
만일 제시문 (가)의 세부사항인 A항이 a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음이 제시문 내에 뚜렷하게 드러나 있지만 제시문 (나)에서는 그렇지 않을 때, a라는 속성을 반대로 뒤집어보며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 방법은 반대추론을 활용한 것입니다. 논제에서 제시문 간 비교를 요구할 때엔 그들의 차이점이 존재하고, 그 차이점들은 반대된다는 속성을 지닌다는 것에서 착안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결점이 존재합니다.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철수와 영희는 오랜 친구다. 하지만 남자인 철수는 군대에 가야하기 때문에 2년동안 영희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제가 만든 위 문장에서 철수와 영희를 비교한다고 해봅시다. 철수는 남자이며, 군대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영희는? 단순히 반대추론만을 사용한다면 영희는 여자이며, 군대를 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영희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제시문을 통해서는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영희가 남자인데도 군대를 가지 못하거나, 남자라서 같이 군대를 가야하기 때문에 만날 수 없거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영희가 그저 고양이 이름인지, 먼 우주에서 온 외계인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글에 나타난 정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철수와 영희가 오랜 친구라는 사실만을 알 수 있을 뿐입니다.
이처럼, 반대추론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는 것은 우리에게 다면적 사고라는 측면을 채워줄 순 있습니다만, 정확성 측면에서는 과연 얼마나 옳을 것인가는 생각해볼만 합니다. 우리는 모르는 대상에 대해서 어떤 확언도 할 수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시문과 찾아낸 속성 간의 정합성 판단이 필요합니다.
정합성 판단은 크게 두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첫째는 반대 추론을 통해 찾아낸 내용을 제시문에 대입해보고, 제시문의 내용과 모순이 존재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제가 앞서 들었던 예시를 살펴봅시다.
철수와 영희는 오랜 친구다. 하지만 남자인 철수는 군대에 가기 때문에 2년동안 영희를 만나지 못할 것이다.
이 예시에서 철수와 영희를 비교한다고 하면, 반대 추론을 사용해서 영희가 여자이며, 군대를 가지 않는다고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내용을 위 예시에 집어넣어도 딱히 큰 모순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런 방식의 반대 추론은 잘못되었습니다.
정합성 판단의 두번째 방식을 사용하면 이 예시가 왜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둘째 방법은 '반대 추론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한 단서를 그대로 대입해보기' 입니다. 이 예시의 경우에서는 반대추론을 사용하기 위해 이용한 단서인 "남자인 철수는 군대에 가야하기 때문에" 라는 부분을 영희의 속성에도 그대로 대입해보는 것입니다. 영희가 남자이고, 군대에 간다고 했을 때, 위 예시는 성립하지 않아야 합니다. 만일 단서를 넣었을 때 성립한다면 이용한 단서와 반대 추론을 통해 찾아낸 내용이 둘 다 참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모순이 발생합니다. 여자이면서 남자일 수는 없고, 군대에 가면서 군대에 가지 않는 경우는 존재할 수 없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두 방법의 정합성 판단을 고루 활용하셔야 동일 항목 간의 추론에서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추후에 '비판의 확장' 파트에서 더 상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차이점의 세분화
B항목에 대한 제시문 (가)의 b 내용과 (나)의 b’가 다르긴 하지만, 그에 대한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각 내용들의 정의를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정확히는 가치, 이유, 조건, 양상을 각각 비교해줍니다. 차이점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동시에 다각적인 비교가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가) | (나) | (다) | |
문제 해결 방법 | 설득 | 강제 | 합의 |
제시문 독해를 통해 발견해낸 것들로 위와 같이 만들어진 표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이들은 완벽하게 차이점이 되진 않습니다. 설득은 강제의 완벽한 반대가 아니고, 합의는 강제의 완벽한 반대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설득과 합의는 어딘가 닮아있지만 사실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에 대상의 차이점을 명료하게 드러내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차이점의 세분화입니다.
차이점의 세분화에서는 대상의 정의를 내려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방금 전의 표에서 제시문 (가)의 문제 해결 방법인 설득, (나)의 강제, (다)의 합의 항목에 대해 하나씩 정의를 내려보는 것입니다. 이들의 정의를 내릴 때엔 항상 제시문에 근거하셔야 합니다. 허나, 이곳에 해당 제시문의 전문을 싣기엔 지면이 부족하기 때문에, 제시문 없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정의에서 유개념 부분에 속하는 가치와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득, 강제, 합의는 모두 '문제 해결 방법' 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들 의 존재 이유는 셋 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가치로 살펴봐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치'가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표가 다음과 같이 정리가 됩니다.
(가) | (나) | (다) | |
문제 해결 방법 | 설득 | 강제 | 합의 |
가치/이유 |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 ||
가치와 이유를 찾아봤으니 조건과 양상을 찾아낼 차례입니다. 제시문에 나온 내용이지만, 설득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지만 강제와 합의랑은 다른 점이 존재합니다. 설득은 한 주체가 다른 주체와 대화하여 다른 주체로 하여금 양보를 받아냅니다. 여기에서는 한 주체의 의견으로 문제가 해결되며, 다른 주체의 의견은 양보됩니다. 즉, 일방향적인 양보가 드러납니다. 합의는 그것과는 다르게 양방향적인 양보가 필요합니다. 강제는 일방향적이긴 하나, 그 과정에서 양보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양보의 반대인 강압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표를 다음처럼 완성시킬 수 있을 겁니다.
(가) | (나) | (다) | |
문제 해결 방법 | 설득 | 강제 | 합의 |
가치/이유 |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 ||
조건/양상 | 일방향적 양보 | 일방향적 강압 | 양방향적 양보 |
여기에서 조건과 양상을 더 찾을 수도 있고, 비교 기준의 이름을 바꿔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거기까지 나아가진 않을 예정입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례들은 앞으로 비교 논제를 풀이하시면서 마주치게 되실 겁니다.
주장과 근거의 세분화 / 세부 항목의 세분화
문장으로 주어진 주장이나 근거 혹은 독해 이후 정리하여 얻어진 주장과 근거, 세부항목들을 다시 한번 세분화 시켜봅니다. 이렇게 세분화하며 숨겨진 전제를 찾아가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합성 판단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비판 유형 설명 이후에 '비판의 확장'이라는 부분을 설명한 이후,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립/대칭어의 사용
표에 넣을 말이 너무 길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엔 해당 내용을 한 단어 혹은 몇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표현을 바꿔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 이 과정에서 핵심어는 변해선 안 되며, 내용의 왜곡이 생겨서도 안 됩니다. 또한 변환된 단어가 대비되는다른 단어가 있는 경우면 더 좋습니다. '개인'이라는 단어가 '집단' 혹은 '공동체' 라는 단어와 대비되듯 말입니다. 만일 우리가 찾은 내용이 '개인의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이라면 이를 '개인주의적'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고,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입장'이라면 이를 '공동체주의적'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단어들을 평소에 외우고 다니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이런 대립/대칭어를 암기하여 무조건적으로 제시문에 대입하려 한다면 내용의 왜곡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대칭어로 제시문을 바라볼 게 아니라, 각각의 제시문에서 대칭어를 뽑아내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논리적 순서 반영
표의 내용이나 빈칸을 필요한 만큼 채우셨다면 마지막 작업이 남아있습니다. 표의 항목에 논리적 순서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표의 항목 중, 공통점, 주장, 근거는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논리적 순서를 부여하는 대상은 세부적인 비교 기준들입니다. 만일 한 항목에 차이점의 세분화 방식을 사용하여 기준을 늘렸다면, 해당 항목을 앞에 둔 다음, 그것의 가치와 이유, 조건과 양상 순으로 나열하라는 겁니다. 해당 세부 항목들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사고 방식을 표에 드러내줘야 합니다.
이 과정이 없다면 이후에 제시문을 서술할 때 비교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의 논리적 관계를 나중에 다시 생각해야하니, 시간이 추가적으로 요구될 수도 있습니다.
2019년의 글----
1. https://orbi.kr/00020624013
코드킴의 인문논술 칼럼 - 1, 대입 인문 논술을 대하는 태도와 오해
2. https://orbi.kr/00020626346
코드킴의 인문논술 칼럼 - 2, 인문 논술 공부법에 대하여
3. https://orbi.kr/00020998207
코드킴의 인문논술 칼럼 - 3, 반대 추론의 결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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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ㄱㅁ
아니 저한테 왜 그러세여....ㅜㅜ
코추
이전 pdf자료 본적있는데 그때는 한 페이지의 상단과 하단부에 코드킴코드킴코드킴코드킴코드킴코드킴코드킴코드킴 이렇게 코드킴 여러번 글자 입력해서 선이랑 비슷하게 보이게 해놨었는데 이번엔 그런게 없으니까 한층 더 깔끔하게 보여용 ㅎㅎ
그건 완전 배포용 교재라 도용을 방지하기 위해 넣은 나름의 워터마크입니다.
원래는 아주 깔끔한 교재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ㅇ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