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대 [326052] · MS 2010 · 쪽지

2011-12-17 17:37:16
조회수 699

인생고민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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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때문에 답답하네요 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비행기를 엄청 좋아했어요. 중학교때 과학동아를 읽었는데 거기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얘기가 나오더라구여. 사실 그 때는 공부를 잘 못했길래 우와 이런데 가는 사람들 정말 멋있다고 하며 넘겼죠. 그때부터 항공연구원이라는 꿈을 갖게 되었던거같아요.. 고등학교올라와서 열심히하다보니깐깐 제가 꿈에 그리던 서울대 갈 성적이 나오더라구여. 근데 저희집상황이 안좋아여 ..소득도 없고 밑으로 동생이 여러명있고..의사라는직업돞매우 매력적이였기에 일년간 고민도 하고 부모님과 갈등도 갖다가 결국에는 서울소재의대에 진학하게되었습니다.

대학교 와서 일년을 보내며 드는생각이 어짜피 인생한번인데 내가하고싶은 것을 해야지않겠느냐였어요... 제꿈이 항공기회사를 차리는거였거든요. 무엇보다 물리공부를 매우 즐기고여.. 근데 여러가지 사정상 지금 제 진로를 계속 가야할 것만 같아 매우 우울하네요.
나중가면 극복할 수 있겠죠??
선배님들은 지금 택한 진로에 대해 만족하고 계십니까 ㅠ?? 꿈이없는 대학생에게 따듯한 위로나 조언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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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벤와 · 325458 · 11/12/17 18:18
    제가 보기에 그렇게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가고싶었다라는 열의가 강해보이진 않는데요?

    아니라면 뭔가 정보가 부족했나보네요

    남들보다 등록금이며 다른 비용도 훨씬 더 많이 드는 의대, 거기다가 의사가 되었을때 남들보다 훨 더 돈을 늦게 벌 수 밖에 없는 의대를

    집의 현재 경제적 상황 (이거 맞나요? 동생이 많고 뭐하고 하니 유추되는게 그거 같은데) 때문에 왔다는건

    뭔가 아예 잘못알고 있었거나 그냥 이유같지 않은 이유 대는거 밖에 안되겠네요

    제 생각으로는 막연한 후회같네요

    자신이 택할 수도 있었던 것을 택하지 않았다라고 하는것에 대한 그런거요

    절대 열의가 강해보이진 않습니다

    원래 놓치고나면 그게 더 커보이기 마련이죠

    지금 우울하신건가요?

    대부분의 경우 우울하면 자꾸 뭔가 이유를 찾게됩니다

    진짜 이유보다는 가짜 이유를 찾게되요

    님은 그 가짜 이유를 찾아내신거 같네요

    혹시 요새 공부하기가 힘들거나 생활이 단조로워 싫증나거나 하진 않으세요?

    아니면 뭔가 힘든일이 있었거나요

    제 생각엔 그게 진짜 이유일거 같네요
  • 한승연 · 293147 · 11/12/17 18:35 · MS 2009
    딜레마네요..

    본인이 옳은 선택을 하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