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404778] · MS 2017 · 쪽지

2019-11-15 18: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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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에 실패한 6수생이 쓰는 수능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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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1년전 수능에 실패한 6수생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사람입니다.


1년 전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감회도 새롭고 신기하네요. 정말 허탈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죽고 싶은 마음.


그 이후로 저는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진학을 했고 남 눈치 보지 말고 나의 인생을 살아가자


그리고 수능이 아닌 다른 길에서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해 성적장학금도 받고 스터디 그룹도 하면서 임용 공부도 하고 중앙동아리도 만들어서 동아리도 운영하고


그러는 와중에도 아직 학벌에 대한 미련이 남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편입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편입은 재수 생각없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지원하고 결과에 따를려고요.


잘 지낸다고 하면 나름 잘 지내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마음 속 깊이 남겨진 인생의 아쉬움은 어쩔 수가 없네요.


그것이 문득 생각나 또 다시 허탈함과 자괴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어쩌겠어요 내가 선택해서 일어난 결과인데.


아무튼 2020학년도 수능도 이렇게 끝이 나고 여러분들은 또 다시 재수냐 진학이냐 선택의 갈림길에 서겠지만,


그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아쉬움은 남을지언정 후회가 없는 선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면서,


수능을 준비한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제가 꼭 하고 싶은 말로 글을 마칩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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