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슨장학금 [375082] · 쪽지

2012-09-16 00:01:04
조회수 1,372

2012년 11월 8일 저녁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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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8일 저녁이다 ..

아마 나는 작년처럼 , 차마 집에 들어와 부모님앞에서 채점 하지 못하고 집 근처 pc방에서 채점을 하고 있겠구나..
잘봤든 못봤든 너무나 냉정한 현실이 내 앞에 떨어져있을것같다.
온갖 매스컴에서는 수능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메가나 다른 입시사이트에서 바로 1등급 컷을 추정해낼것이고 ,, 그것은 큰 차이없이 현실이 되겠지
나와 같이 재수를 결심했던 절친한 고등학교 친구들한테 전화가 올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서는 아마 시험을 정말 잘쳐서 .. 나와 통화하면서 가슴 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도 있겟지.
또, 내 친구들중에서도 아마 수능결과가 너무 참담해 아마 연락도 두절되고, 어디선가 피눈물을 쏟고 있을지도 모르겟다..
오르비에도 온통 수능관련 이야기가 쏟아지겠지..
제 점수가 이러이러한데 서성한 논술보러 갈까요 말까요 , 아니면 정말 좋은점수를 받아와서 .. "서울대 노려볼수있을까요, 연고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이런 글들을 쏟아내겠지.
그중에는 아마 드물지만 전과목 만점찍고 가슴벅찬 글을 쓰는 사람도 있겟다..
반면에, 재수 혹은 N수를 했으나 ... 결과가 너무 안좋아서 깊은 좌절에 빠진 사람들도 보이겠다..
"집 분위기가 초상집이에요, 지금 집도 못들어가겠고 pc방인데 어쩌죠 ........
아 인생이 캄캄하고 아 진짜어쩌죠 ..."
또, 배수의 진을 치고 논술에 목숨을 걸어, 우선선발 조건은 광탈이지만 일반선발에 목숨을 걸겠다는 사람들도 보일거같다. 정말 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경쟁률에 마지막 승부수를 띠우는 사람들도 있겠지


그때,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진짜 땅을 치면서 두달전으로만 돌려달라고 , 재수기간동안 치열하게 살지 못했던 그 순간순간 하나하나가 기억에 박힐까........ 아마 어쩌면 평생 재수실패를 가슴에 담고 인생을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집 문을 정말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박차고 들어와서
엄마아빠 이거 보라고 나 드디어 해냈다고하면서 가슴벅찬 기쁨의 눈물을 흘릴수있을까

아저씨 원빈이 말하길
"오늘만 사는놈은 내일만 사는놈한테 죽는다.."
이창무선생님이 말하길
"어리석은 자의 달력에는 어제와 내일만이 있지만 지혜로운 자에 달력에는 오늘만이 있다"

이제 연대논술은 20일 앞으로 나가왔고 수능도 53일 남았다.
정말 남은 기간 미친듯이 치열하게 해보겠다.
그래서 결과가 좋든 안좋든 절대 후회하지 않아보겠다
절대 그러면 안되겠지만 설령 결과가 이상하게 되더라도, 후회는 하지 않게...

2012년 9월 15일 저녁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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